짝 지독한 어장 심리가 뭘까?

난 남익이고 원데이클래스서 알게 된 사람 내가 번호 따서 대쉬함 번호 딴지는 5주됐고

5주동안 단 하루도 빠짐 없이 카톡함 (칼답은 절대 아니고 짧으면 10-20분에서 길면 몇시간 단위로 답장 옴)

하지만 답장이 느려도 하루도 빠짐없이 답장 안해준 적은 없음 종종 나한테 무언갈 먼저 묻기도 함 그렇다고 썸이라던가 달달한 기류의 카톡은 없었음 일상얘기만

5주동안 세번 봤음 5월1일, 5월5일, 5월19일 또 6월 1일에 만날 예정

번호 따고 첫 약속인 5월1일 퇴근 후 만나서 밥 먹고 카페 갔는데 마감시간이 30분 남았었음

근데 상대방이 먼저 커피 포장해서 근처 공원 벤치에서 먹자고 제안함 커피 마시고 산책 좀 한 후에 지하철 개찰구 앞까지 나 데려다줌

5월5일에 만나서도 분위기 괜찮길래 살짝 급발진 함 나는 너 처음 봤을 때부터 호감 느꼈고 그걸 미리 말해두고 싶었다고

상대방은 당황하는 눈치였고 일단 알겠다고 함 그 뒤로 1시간동안 분위기 어색한 채로 집 갔음

이제 끝이구나 했는데 매일매일 톡은 계속 이어졌음(똑같이 썸 기류 전혀 없는 그런 카톡) 

내가 6월1일에 가기 힘든 식물원을 예약했고 같이 가자 하니까 가겠다고 함

또 얘가 등산 매니아인데 내가 등산 갈 사람 없다고 하니까 자기랑 등산 같이 가자고 먼저 말함 그리고 내가 영화도 보자 했었는데 등산 가는 날 보자고 함

그래서 5월19일에 등산도 가고 영화도 보고 카페고 갔음

내가 호감표현을 했는데 6월1일 식물원 가자는 것도 거절 안하고 카톡도 영양가는 없지만 매일 이어지고 등산까지 먼저 가자고 하길래 얘도 나에게 호감이 있다 판단해서

5월 19일 헤어지기 전 카페에서 '나는 너랑 더 알아가고싶은데 그때 못 들은 너 대답 듣고싶다' 물어봄

근데 자기는 지금 할게 많고 연애할 생각이 없대

듣자마자 까였구나 느꼈고 6월1일 약속은 취소되겠구나 생각함

근데 또 카톡은 이어졌고 6월1일 만날거냐니까 만난대

내가 너한테 좋아한단 식으로 했고 넌 거절했는데 상관 없냐니까 자긴 상관 없대 난 그냥 오빠랑 있으면 재밌어서 만난대

내가 만나면 다 사주는 물주 느낌으로 만나는거면 이해라도 가는데 항상 더치페이만 했음

고백 하면 받아주진 않는데 연락은 다 받아주고 자주는 아니지만 2주에 한번은 만나줌

심리가 뭘까

[둥이1]

연애 생각 없고 걍 자유롭게 즐기는 애들 있던디
항상 남자 여러명 끼고 저러더랑

[둥이2]

진짜 그 유사연애 같은 느낌을 계속 유지하고싶은거..사귀는거 까지는 아니지만 매일 연락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고 이거저거 문화생활 취미생활 같이하는 사람!? 적당히 낯설지만 괜찮은 사람인거지 뭐 너가 ㅋㅋㅋㅋ 선택은 너 몫일듯...
저분이 마음이 변할수도 있겠지만 그게 언제일지 모르고 그때까지 못기다리면 마는거지~
너도 즐기면 즐기는거구

[둥이3]

어장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