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주말 하루 데이트하는 편인데 저번주에도 못봐서 평일 저녁에 잠깐 봤고 이번주에는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야
왜냐면 개인적인 가정사로 고향에 가있어야 해
(집이 크게 시끄러운 상황이야. 가정폭력으로 부모님이 이혼 혹은 형사고발 하니하니 하는 중이거든. 형제들 다 타지 직장인이라 집에 보호자가 없는데 내가 여름휴가 끌어다가 오늘부터 남은평일내내 집가있을 예정)
애인은 자세한 건 모르고 부모님이 아파서 간호하러 가는줄 알고있어 내 개인적인 다른 문제도 있는데 겹쳐서 스트레스 많이 받겠다 정도로 인지하는 정도야
오늘 n00일이고 원래 이런날 같이 만나서 저녁정도 먹어. 목요일에 짬내서 보기로 한 것도 취소되어서 오늘 애인 학교 수업이 2시 안돼서 시작인데 그전에 내가 핟교 근처라도 가서 짬내서 점심같이먹고 얼굴이라도 볼까 했거든
애인이 운동도 하고 수업도 듣고 늦은점심 먹은 후 저녁쯤부터 알바라서 바쁘긴 한데
나를 만나려면 오전 운동을 포기해야 하거든 운동은 시간봐서 하겠다 했는데 은근 나 만나는거랑 저울질하는 느낌인거야
애인은 알바만 아니면 저녁에 볼텐데 아니면 마음 편하게 돌아올 때 만나도 되고 점심때 만나더라도 정말 짧게 보고 밥만 먹을수밖에 없을것같다 하다가 걍 수요일 점심때 볼까? 운동은 내일 컨디션보고 안되겠으면 내일가도 돼 라고 말했었어
나는 가정사를 딥하게 이야기해주지 못해서 적극적으로 표현 못 했지만 많이 힘들고 애인 학교까지 시간맞춰서 가는 입장인데 애인이 날 보는것에 대해 부담이 있는건지 시간을 내고 싶은게 맞는지 확신이 안 가. 소소한 기념일도 겹쳐있고 다음 만나기까지 텀이 긴데 나서서 짬내서라도 보고 위로해 줄 생각이 먼저 안 들까 싶어서 서운해
애인이 안만나겠다고 거절 한 것도 아니긴 한데 그냥 나에대해 신경 써주는 게 맞을까 확신이 안 드네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