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업무강도가 세서 거의 일주일에 3일은 과로에 시달리는데

애인한테 말을 해야 할까? 만날 때는 괜찮은데 안 만날 때 오한이랑 속 미식거리고 입맛은 맨날 없고 그래 정신 없고 멍하고... 

그럼 결국 일 그만둬 이 소리가 나올 텐데 백수인 상태로 연애를 하고 싶진 않아

그냥 속으로 삼킬까 

[글쓴둥이]

안 힘든 일이 어디에 있겠어 웬만하면 힘들다는 얘기 안 하는데 미쳐버릴 것 같아 머리가 다른 곳에 가있는 기분이야...

[둥이1]

그 정도면 너무 힘들겠지만 이직 준비를 병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ㅠㅠ 게다가 애인과 고민을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잖아. 그렇게 스트레스가 큰데 삼키기만 하면 병나ㅠㅠㅠㅠㅠ

[글쓴둥이]

티오가 아예 없어서 그만두면 진짜 쌩백수야... 그래서 쉽게 못 그만두고 있어

[둥이1]

아... 특정 업종에서 종사하나보구나ㅠㅠ 그러면 조심스럽게 네가 속한 팀의 리더님께 상담해서 업무 배분할 수 있는지 물어봐봐. 먼저 혹시 상담하고 싶은데 시간 괜찮으시겠냐, 가능하시다면 언제가 편하시냐고 톡 같은 걸로 메시지보내놓구. 약속된 시간에 커피랑 간식 사들고 가서 본문내용이랑 댓글처럼 사실 ~~식이라 요즘 업무 강도가 너무 높더라. 다들 너무 고생 많으시고 힘드신 것도 잘 안다. 사회인이라면 이 정도는 감당할 줄 알아야 하는 것도 잘 안다. 그런데 제가 지금 ~~~해서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다(=>~~~는 본문+댓글 내용처럼 상세하게). 그래서 너무너무 죄송한데 혹시 팀원과 상의 하에 업무 분배 재조정 가능할까요? 내지는 스케줄 조정 가능할까요?라는 식으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여쭤보는 것은 어때...?

[둥이1]

생각할수록 좀 이상한 면이 있어서 다시 왔어!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단순히 업무스트레스보다 쓰니는 대인관계스트레스+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 같아. 신체적 반응을 봤을 땐, 몸에 무리가 가는 것도 맞지만 정서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한 게 큰 것 같아.

애인과 있을 땐 괜찮았는데 혼자 있을 때 그런 반응들이 오고, 심지어 어떻게 보면 중대하다고 할 수 있고 한편으론 사소하고 일상적이라 할 수 있는 고민들도 나누지 못하는 걸 보면, 뭔가 애인이랑 엄청 선 긋는 관계 같아 보여...ㅠㅠㅠㅠㅠ 쓰니가 많이 예민한 성격 같은데... 차라리 가장 친한 친구한테 얘기를 털어놓는 건 어떨까..? 친구가 제 일처럼 너와 함께 고민해주고 위로해줄 거야!! 그게 뭐든 꼭 잘 해결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