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감독을 찾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가 결정을 내렸다. 한화는 선동열 전 감독과 김경문 전 감독 등을 놓고 저울질 했고, 결국 김 전 감독 쪽으로 기울었다.
31일 한화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손혁 한화 단장은 최근 경력이 풍부한 감독 후보들과 만남을 갖고 팀의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화는 여러 베테랑 감독 후보를 만난 뒤 팀에 김 전 감독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는 이르면 다음달 1일 새 감독 선임을 발표할 계획이다.
리빌딩을 끝내고 본격적인 성적내기에 돌입한 한화는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며 암흑기를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4월 연패에 빠졌고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결국 27일 최원호 전 감독은 성적하락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놨고, 박찬혁 대표까지 자진해서 팀을 떠났다. 한화에는 손 단장이 남아 수습하고 있다.
한화는 이런 팀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감독을 찾고 있으며 베테랑 감독 영입을 검토했다.
김 전 감독은 2004년 두산에서 감독생활을 시작했고 2018년 NC에서도 팀을 이끌었다. 김 전 감독은 통산 1700경기에서 896승을 거뒀다. 김 전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게 유일한 흠이지만 김 전 감독의 지도하에 두산과 NC는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이에 비해 선 전 감독은 KIA에서의 성적이 아쉽다는 평가다. 2005년 삼성 감독으로 취임한 선 전 감독은 그 시즌 팀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놨다. 선 전 감독은 2006시즌에도 삼성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2010년까지 삼성을 맡았던 선 전 감독은 770경기에서 417승340패13무를 기록했다. 이 시기 삼성은 2009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후 행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선 전 감독은 2012시즌 친정팀인 KIA 감독을 맡았지만 KIA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KIA에서 선 감독은 167승213패9무를 기록했다. 선 전 감독의 통산 감독 성적은 1159경기에서 584승553패22무다.
한편 손 단장은 대구에 내려가 이날 열리는 삼성전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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