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친구였던 세월이 길어서 연인으로 대하기 어색한 감이 있단 말이야 뭐 물어보기도 뭔가 부끄러워서 혼자 곰신 카페 가입해서 정보 알아보고 나도 편지 보내고 싶은데 보낼 거다 말하기 부끄러워서 음침하게 준비하고 있었단 말야
근데 어제 전화하면서 애인이 계속 자기 편지 보낼 거다 기대해라 이런 식으로 말하길래 나도 용기내서 사실 나 카페 가입해서 너희 소대 편지 언제부터 보내도 되는지 이런 거 다 찾아보고 있었다고 말했어
얘도 내심 편지 받고 싶었는데 내가 말 안 하니까 써달라곤 말은 못 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나 봐 이 말 해 주니까 이런 경우가 극히 드문데 목소리 한 톤 올라가고 내가 카페 가입하고 막 그럴 줄은 몰랐다고 ㅋㅋㅋㅋ… 감동받았다고 하니까 괜히 기분 좋더랑…
연애 밝힌 곳이 극히 드물고 내 이야기 잘 안 하는 편이라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 말하고 싶은데 말할 곳이 없어서 인티에 푸는 듕… 아직 곰신 8일 차니까 너그럽게 봐죠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