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헤어졌는데..

며칠 뒤 애인 생일인데 진짜 좋아해서

미역국 끓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돼서 너무 슬퍼..

(애인이 여태 생일에 미역국 먹어본 기억이 없다함)

에휴 헤어진판에 뭐 어쩌냐고 ㅠㅠ

[둥이1]

그치...헤어졌는데..에휴 ㅠㅠ

[글쓴둥이]

자꾸 생각나고 .. 속상하고 맨날 운다ㅠㅠ

[둥이1]

다시 만나기엔 좀 그래? 사유가뭔데?

[글쓴둥이]

서로 좋아하는데 연애 초부터 언급된 애인의 문제(수면시간, 개으름 ,습관차이 등등등)로 서운함이 쌓이고 이해해 보려 했는데 결국 난 이해한 게 아니고 쌓인 거더라고.(난 매우 부지런한 스탈이라 더 차이가 남)
결국 얘기하고 대화중 생각해 보자 하고 애인이 하루 있다 연락 왔는데
자기가 고민한 이유는 몇 달 뒤 자기가 또 그럴까 봐 고민했다 근데 노력해 보겠다는데 되돌아보면 매번 나만 노력하고 나만 맞춘 기분인 거야 근데 애인은 아니래
근데 애인 말버릇이 난 원래. 이런말을 많이 쓰는데 나도 나 원래 그런 사람 아니여도 애인을 위해 노력하고 좋아하면 바뀐다 생각드는데 자긴 어릴때부터 그랬기에 바뀌기 어렵다식이야. 그래서 난 너가 날 덜 사랑하는거라고 그랬는데 이또한 아니라더라.
근데 이 상황에서도 서운한건 이런 상황이면 바로 달려와서 얼굴 보고 얘기하는애가 이날은 전화하자더라고. 또 당연히 그냥 내가 넘어갈줄알았던 반응인데 헤어지자니 붙잡더니 내가 더이상 난 혼자 노력하기 싫다면서 얘기하니 얘기 나누다 알겠다 잘지내라 하더라고.
아무튼 이런 식의 내용으로 대화하다가 내가 어차피 결국 헤어질 거 같고 나중 가서 더 상처일까 봐 꾹 참고 헤어지자 말한건데 내가 말했지만 참 맘이 그래…
내가 맞는지 틀린건지도 모르겠고 왔다갔다해 맘이..

[둥이2]

다시 만나고 싶으면 끓여줘!

[글쓴둥이]

윗댓 상황리라 ㅠㅠ

[둥이3]

다시 만나고싶으면 난 미역국 끓여서 찾아갈 듯

[글쓴둥이]

그러고 싶은맘 굴뚝같은데 윗댓 상황이라 ㅠㅠ

[둥이4]

나도 전애인 생일 3일전에 헤어졌다..ㅎ

[글쓴둥이]

ㅠㅠㅠㅠㅠㅠ넌 괜찮아?

[둥이4]

안괜찮지.. 연극예약도 날라가고 주문해놨던 포토액자도 쓸모없어지고 케이크도 예약하려고 디자인도 다 정해놨는데 헤어지니까 허무하더라

[글쓴둥이]

하….진짜 그거 가지고 있는 너는 더 그러겠다ㅠㅠ
나도 딱 첫 장기여행 예매 다 해놔서 몇일뒤인데 전화로 다 취소해야겠네.. 이러더라고 그때 진짜 맘찢이야

[둥이5]

왜 헤어졌는데..?

[글쓴둥이]

윗댓 내용 봐줘!

[둥이6]

왜 헤어졌는디

[글쓴둥이]

윗댓 내용있러!!

[둥이7]

지가 미역국 발로 걷어찼구만 뭐 저 마인드 안고치면 평생 누구한테 미역국 못 얻어먹을듯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둥이]

남이 보기에 그렇게 생각해 ? ㅠㅠ
난 점점 얘가 이래도 그래도 착하니깐 그래도 좋았으니 더 만나볼걸 그랬나 싶으면서도 근데 자꾸 맘이 왔다 갔다해서 내가 잘한일이라 생각했던게
틀렸나 생각이 들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