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이라 일단 미안해ㅜㅜ
세줄요약 하면
1. 나랑 알던 여자 동기 s가 내 소개로 애인이랑 인사한 뒤로 애인한테 메신저하고 급기야 말 놓기로 함.
2. 내가 개빡쳐서 헤어지려고 하니까 애인이 거리 둠
3. 그뒤에 셋이서 만났을 때 s가 나한테 갑자기 존댓말하고 애인한테는 개친근하게 말 걺
=> 내가 빡치는 게 정당한가?
나는 비밀연애중인 사내커플이고, 내 애인(a)은 동기인데 조금 더 일찍 일을 시작한 직속사수였어. 안지는 1년, 내가 대시해서 사귄지는 6개월 됐고, 나는 첫연애 애인은 학생때 이후로 두번째 연애야. mbti는 둘 다 인팁.
요즘 눈엣가시같은 여자 동기(s, 애인 있음)가 있는데, 다른 사무실이고 올해 초부터 우리 업무에 배치됐어.
애인이랑 s는 모르는 사이였고, 연초에 우리 사무실로 왔다가 내가 소개해줘서 애인이랑 인사만 한 사이였어. 곧바로 애인도 다른 사무실로 발령났어.
근데 그 후로 s가 지속적으로 애인한테 사내메신저를 보낸거야. 전화도 하고. 주된 내용은 업무 물어보는 건데, 사이사이에 스몰톡같은 친근함 표시 내용도 있었어. 원래 2주? 한 달 정도는 모르는 건 나한테 물어봤는데 뜸해져서 편하다 했는데 알고 보니 애인한테 다 물어본 거더라고.
사실 나랑 알던 사이인데 이제 나한테 연락 안 하고 내 애인한테 연락하는 것도 좀 거슬려서 애인한테 거리를 둬달라고 했어. 알겠대.
근데 애인이 한 달쯤 뒤인가 말할 거 있다면서 s랑 말을 놓기로 했다는 거야. s가 원래 다른 동기들이랑 다 말을 놨고, 애인도 원래 말 놓는 걸 편해 했다고.
개빡쳐서 그사람이랑 거리 두라고 했는데 더 친해져서 오면 어떡하냐고 하고 개뭐라고 했어. 근데도 화가 안 풀려서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했지.
나는 일주일정도 연락 안 했고, 그동안 애인이 싹싹 빌길래 용서해주고 다시 만나는 중인데, 한동안은 s랑 덤덤충 애인만 생각하면 화가 불쑥불쑥 나고 그렇더라.
그러다가 얼마전에 애인이랑 다른 친구랑 길을 걷다가 s를 만났어. 근데 s가 나한테 갑자기 존댓말을 하고, 애인이 존댓말 쓰고 거리 두니까 '왜 존댓말해요? 우리 말 놓기로 했잖아 ㅎㅎㅎ' 이러는거야. 애인은 '아... 좀 더 친해지면 놓을게요' 이러고.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다시 개빡치고.
아니 나랑은 원래 말 놨던 애가 갑자기 나한테 존댓말 쓰고 애인한테는 겁나 친근하게 말거는 거 여우짓 맞니?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가 싶고, 내가 빡치는 게 맞는지 확신이 안 서서 물어봐.
읽어줘서 고마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