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대략 6개월짼데 처음 1~3개월까진 괜찮았어
그리고 당연히 만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나름대로 행복한 게 좀 지속될 거라 생각했는데
4개월째부터 애인이 엄청 바빠서 나는 줄곧 기다리는 입장이었거든
일적으로 바쁜 거라 어쩔 수 없었고 그래도 시간이 날때마다 날 보러 오거나, 연락해서 보고 싶다하거나 이런 노력과 애정들이 보여서
외롭지만 기다릴만했어 (바빠서 며칠 연락 안 되는 날도 있었음)
문제가 생긴건 지난 5월달부터야 4월말~5월초 이때부터 애인 일 바쁜 게 끝나서 여유가 생겼는데
난 나랑 좀 더 시간을 보내줬으면 했어 그동안 기다린 시간을 보상받고 싶었나봐 아무래도 사귀는 사이니까...
근데 애인은 온갖 친구들과의 약속에 더 비중을 두더라고
초반 몇번은 그래 얘도 친구들이랑 놀 시간 충분히 필요하고 그동안 일하느라 얼마나 답답했겠냐, 싶어서 이해하려고 했는데
놀면서 말이라도, 연락이라도 날 좀 신경써주는 뉘앙스를 보여줬다면 모를까 그런거 하나도 없이 친구들이랑 놀기 바쁘길래 그때부터 점점 실망을 했어
화도 나고, 서운하기도 하고... 그걸 거의 2~3주간 참다가 5월 말쯤에 진지하게 말했어
나는 너한테 뒷전이 된 것 같다고
예전엔 같이 찾고 같이 말하고 이런 느낌이었다면 요즘엔 나 혼자만 보고 싶어하는 느낌이라고
나한테 흥미가 떨어진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말함
그랬더니 절대 그런 거 아니라고 자기가 넘 안일했다면서 흥미 떨어진 거 아니고~ 뭐 아직 너무너무 사랑하고 구구절절 변명하더라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좀 더 잘 신경을 쓰겠다고...
그러고 한 3일 갔나 그게? ㅋㅋㅋㅋㅋ
다시 슬슬 찬밥신세되는 느낌인데다가, 문제는 애인이 노력을 5월달보다는 많이 하고 있는 게 느껴지긴 하는데
내가 그동안 마음고생하면서 실망한 게 좀 커서 그런지 애인이 노력을 해도 별 감흥이 없고 연락 오면 그거대로 스트레스고 그렇다
이렇게 되기 전에 진작 잘해주지 싶은 원망도 솔직히 있고, 아직 애인 생각하면 좋고 사랑하고 같이 하고싶은 것도 많은데
막상 애인을 대하는 순간엔 불편하고.. 할말을 억지로 생각해내야해
이거 마음이 뜬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