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76/0004155044
최근 한 매체가 흥미로운 보도를 했다. 프로구단 스카우트의 말을 빌어 정우주가 좋은 공을 갖고 있지만, 던지는 특성을 봤을 때 선발보다 마무리로 어울리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그러면서 만약 키움이 선발을 원할 경우 정우주보다 덕수고 좌안 정현우에게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고 구속은 정우주에 미치지 못하지만, 정현우도 좌완으로 150km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지는 데다 선발로서의 경기 운영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5개 이상의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하니, 설명만 들으면 프로를 '씹어먹을' 수 있다.
밖에서 뭐라고 한들, 가장 중요한 건 키움의 생각과 의지. 키움 고형욱 단장에게 물었다. 고 단장은 프로야구 단장 중 아마야구에 대해 가장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실제 단장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아마 야구 현장을 뛰며 선수들을 직접 체크한다. 누구보다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야구인이다.
고 단장은 "정우주와 정현우 두 사람이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고등학생 선수들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지금 잘하다가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고, 지금 주춤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도 있다. 정우주, 정현우 얘기가 주로 나오지만 김태형(덕수고)도 150km 이상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선수"라고 말하며 "원론적인 건 5명 정도의 후보군 중에서, 드래프트를 앞두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을 할 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단장은 정우주 마무리 견해에 대해 "나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구위도 좋고, 스태미너도 훌륭한 선수"라며 키움은 선발 요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단장은 마지막으로 "자원이 없어 고민하는 게 아니라, 좋은 선수가 많아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것이다. 구단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관찰하고 좋은 선수를 선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주군을 뽑아도 마무리 전력보단 선발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인 것 같다! 과연 키움이 어딜 뽑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