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외야에 고만고만한 선수가 많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결국 무한 경쟁의 장으로 간다는 심산이다. 김 감독은 1군은 물론, 2군 선수들에게도 자신을 어필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군에 있을 때 '감독이 왜 나한테 기회를 안 주냐' 생각할 게 아니라 나에게 기회가 오면 자리를 만들겠다고 준비를 해놔야 한다. 1군에 오면 투수들의 공도 좋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2군처럼 준비했다가 여기(1군)에 와서 2군에서처럼 치려고 하면 안 된다"면서 "선수들이 본질적으로 착한 것을 가지고 있지만 유니폼을 입고 시합을 할 때는 착하다고 누가 봐주지 않는다. 조금 더 독하고 그라운드에서만큼은 터프한 애들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는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했던 현재의 1군 선수들에게도 공히 적용되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시즌 뒤 마무리캠프에서의 훈련량을 늘려 확실한 개조 작업을 거친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하지만 11월 마무리캠프까지 시즌이 너무 많이 남았다. 결국 남은 시즌 활약상에 따라 내년 우선권의 번호표 순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도 "시즌 끝날 때쯤이 되면 우리 주전 중에 몇 명은 내년에 주전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인정했다.
올해 이 경쟁에서 승리하며 시즌을 마치는 선수는 당연히 내년에도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다. 승리의 시점이 빠르면 올해 출전도 크게 늘어난다. 김 감독은 노력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그런 오디션의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은 이제 선수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