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상황이별 했고 말로는 합의지만 상대의 상황이 객관적으로 봐도 힘들어보였고, 그런 상황에서 내가 지치고 슬퍼할게 뻔하다고 생각해서 이별을 선택했어. 상대는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만나자라고 얘기했어.
일주일동안 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많이 매달렸어. 애인은 매몰차게 밀어내지는 않았고, 그저 헤어질 때 말한 이유를 반복하면서 다시 시작하는건 아닌 것 같다고 둘러서 표현했어. 나는 일주일동안 이별을 받아들인 날도 있었고, 못받아들여서 못하겠다고 연락한 날도 있었어.
그러다가 내가 이 친구를 보내주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기간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지만 상대는 다시 만나는것에 대해 확신을 계속 하고 있었고, 그 확신이 내가 이별을 받아들이는 걸 방해했어. 희망을 자꾸 품으니까…
오늘 전애인에게 이제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고 연락 안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어. 그랬더니 상대가 다시 만나고 싶은거냐고 너는 뭘 원하는거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니가 행복해지길 바란다라고 했어.
그랬더니 걔가 또 우리는 만날 수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만날 수 있다. 얘기할 필요가 있다이래서 그냥 이미 충분히 얘기는 다 했고, 정말 진심을 꾹꾹 담아서 이제 나는 이별을 받아들였다고 말했어.
사실 나도 여전히 마음이 있고, 걔가 말한것 처럼 다시 만나는 걸 바라지만, 현실적인 상황이 아닌 걸 알기 때문에 정말 힘들지만 일주일동안 그렇게 아팠지만 결심해서 보냈어.
솔직히 말해서 마음 한편으로는 시간이 조금 지나고 애인이 연락이 오거나 나를 붙잡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 하지만 일단 이런 선택을 내린 건 정말 내 의지고 내가 내린 결정이야. 이게 그 친구를 위한 것 같아서….
내용이 긴데 그냥 내가 잘한게 맞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잘한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