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50일 정도 되어가고 원래도 좀 수동적이고 무뚝뚝하고 센스가 부족하다고 느끼긴 했어(참고로 istp래)
내가 전화 안 하면 절대 먼저 전화 안 하고 답장텀이 느려도 카톡으로 표현이 전혀 없고 카톡이 건조한 편이라도
만나면 날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고 나한테만 집중하는 게 보여서 그냥 이런 사람이라고 이해하고 있었거든
우리가 모임에서 만나게 된 사이라 어제 술자리가 있었거든? 비밀연애를 하고 있고
그래서 어제 모임 술자리 2시간 전에 먼저 만났는데 진짜 집돌이 유형이고 사람 많은 곳 가면 기 빨리는 게 눈에 보이긴 하는 사람인데 먼저 만났을 때도 비가 계속 왔거든? 타지에 사는 사람이라 나랑 만나려면 1시간 정도 차 타고 와야하는 것도 알고 어제 일 끝나고 온 사람이긴 했는데
만나서 둘이 있는데도 이런 날은 집에서 안 나와야하는데..3번 정도 이런 말을 하더라고
둘이 있으면 너무 재밌고 즐거웠는데 어젠 비가 와서 그런건지 사람이 다운되어 보이고 질문도 안 하고 유독 조용해서 나도 조용해지고 2시간 동안 엄청 재밌을 줄 알았는데 정적이 흐르고 그랬어
이 부분이 제일..그랬는데
술자리로 이동하면서 차에서 내릴 때 같이 갈까, 따로갈까 묻더라고 그래서 그냥 같이 가자 이랬는데
같이 가는 길에 갑자기 차에서 뭐 좀 가지고 오겠다고 돌아가서 결국엔 시간차 두고 따로 갔어.
둘이 합의하에 비밀로 하자고 하긴 했지만 나랑 같이 가면 오해살까봐 싫었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이 사람은 타지 사니까 술을 안 먹어서 술자리 끝나고 집에 갈 때도 빈말로라도 집에 데려다주고 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나 데려다주고 가면 시간이 더 걸리니까) 나랑 다른 분이 목적지가 같으니까 같이 가라고 하고 본인은 다른 모임원 여자분이랑 방향 같으니까 데려다주고 가겠다 하고 갔는데 어젠 진짜 뭐지 싶었어..
썸탈 땐 진짜 모임으로 알게 됐을 때랑은 너무 다르게 불도저라서 당황했는데 지금은 만나서 데이트할 때 빼곤 날 좋아해준다는 걸 못 느끼겠어
만나면 날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긴 하는데 연락도 그렇고 확신이 들지 않는데 이게 맞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