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 때 콩깍지 언제 벗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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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애고 며칠 안 됐는데 진심 애인 개달달하고

살면서 나한테 이렇게까지 잘해주고

달고나같은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사람 처음이라

ㄹㅇ적응안됨.. 거부반응들고 동시에 약간 역하기도 함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 거랑 별개로

겪어본 적 없는 일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좀 거북해

아무래도 콩깍지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이거 언제 벗겨져?

애인이 날 그만 적당히.. 예뻐했으면 좋겠어

나 얼굴도 하나도 안 예쁘고(오히려 못난 편이고)

진짜 좋은 점이나 장점같은 거 1도 없는데

애인은 나보다 전체적으로 스펙 훨씬 좋으면서

시도때도없이 네가 얼마나 예쁜데, 내가 이거도 해주고 저거도 해줄게, 너 받을 자격 있어, 나한테 해줬으면 하는 거(아님 바라는 거) 없어? 계속 이런 말을 도돌이표로 반복하는데

솔직히 진짜 지쳐... 대꾸하기도 싫고

이거 언제까지 지속되는걸까..

콩깍지 이렇게 지켜보기 힘든 거야?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익인1]

난 일단 안벗겨짐.. ㅋㅋㅋ

[글쓴이]

사귄지얼마나됐어??

[익인1]

4년 정두 만났구 쓰니 너무 걱정하지마 복에 겨운소리한다 ! 이쁘다해주면 조은거아냐? ㅠㅠ

[글쓴이]

처음에는 좋았는데 하루이틀 이러다 말겠거니 했는데 관둘 기미가 안 보여서 약간 쫄려가지구 글 올렸어ㅠ 4년.. 이나 나는 버틸 자신이 없는데ㅠㅠ 댓글 고마워

[익인1]

조은고양 .... !!!!

[익인2]

너가 너무 자존감 낮고 받을줄 모르고 애인 그닥 안좋아하고 성향상 안맞는 것 같움 저런게

[익인4]

22

[글쓴이]

나는 진짜 애인 좋아하는데 저런 대화를 할 때마다 힘 쭉 빠진다고 해야하나.. 걍 평범한 대화를 하고 싶은데 계속 나 이뻐하는 소리만 하는 게 좀 그래. 과하게 예뻐하는 거 말고 사람 대 사람으로 친구처럼 만나고 싶은데 내가 욕심이 큰 거야..?
글구 내가 먼저 대쉬했을 정도로 이 관계에 애인보다 내가 더 진심이야..

[익인2]

아아 기승전예쁘단 말만 한단 소리지? 아직 사귄지 며칠안됐으면 즐겨 ㅋㅋㅋ 언제 줄지는 애인성향따라 다르지 너가 가끔 중간중간 반응 없이 말돌려주던가

[글쓴이]

성향 슬쩍 알아보는 방법이라도 있음 좋겠는데 감두 안 잡힌다.... 말 돌려봤는데 왜 말 돌리냐고 항상 꼬리잡혀서 내 뜻대로 된 적이 없어ㅠ 댓글 고마워엉

[익인3]

음.. 애인이 문제가 아니라 너가 애인을 안좋아하는거같아보임....ㅜㅜㅋㅋㅋ쿠ㅜㅜ

[익인5]

?? 오히려 고마워야 하는 거 아냐..? 애인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음

[익인6]

걍 너가 애인 안좋아하는건데ㅋㅋㅋㅋㅋ 아니면 너가 사랑받을줄 모르거나.. 그것도 연습해야됨… 콩깍지 벗겨지면 이별인데 오히려 그렇게 해주다가 안해주면 서운할걸?

[글쓴이]

안 해주면 서운해지는 상태가 되기까지 이런 잘해줌?에 익숙해지기 싫어서ㅠㅠ 적당히 배려하면서 좋게 사귀고 싶은데..시간을 짜내거나 귀찮은 상황에서도 만나러 오거나 돈을 아끼지 않거나 표현을 넘치게 하는 이런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들이.. 내가 너무 버티기 힘들어

[익인6]

응...? 그게 왜… 혹시 회피성 성향잇니? 너무 빨리 불타올라서 빨리 식으면 어쩌지 하는 느낌인거같은데 그럼 그냥 대놓고 나중에 사람서운하게 만들지말고 너 할 수 있을만큼만 해라 해야함…

[글쓴이]

그 얘기두 많이 했어 계속 해줄 거 아니면 이런 건 하지 말라고.. 나는 즉당~히 서로 좋아하고 배려하면서 좀 미지근하고 안전한 느낌으로 첫 연애를 하고 싶었는데 무슨.. 남자가 아니라 강아지랑 사귀는 느낌이야 연락도 그렇고 만났을 때도 그렇고
날 예뻐죽으려고 하니까 좋긴 좋지 근데 며칠 지났으면 이제 그만해야 하는 거 아냐? 다들 이렇게 사귀나? 벌써 힘들다 좀만 더 기다려볼까..

[익인7]

쓰니가 약간 회피형인듯

[글쓴이]

난 그냥 직면하는 스타일이야 이미 직설적으로 여러 번 말했는데 개선이 안 돼서 글 써봤어..

[익인7]

흐음 머랄까 .. 조은게 조은거다 라고 생각하고 넘겨도 될 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걱정하는 이유를 대댓 다 읽어도 모르겠는 느낌이었어 ! 연애 초반이자낭 정 싫으면 윗댓이 말한대로 반응해주지말고 슬쩍 다른 얘기로 넘기는 식으로 해두 될거가타

[글쓴이]

후 역시 계속 화제 돌려보는 방법밖에 없나.. 적당히 단 건 맛있지만 너무 단 음식은 싫은 느낌으로 애인 하는 게 맘에 안 들어서 그랬어.. 적당히 달았으면 나도 걍.. 냥맛도리 이러면서 즐겼을 듯^^.. 댓글고마워둥어

[익인8]

좋아하는데 그렇다면 뭔가 쓰니 내적으로 불안형일 가능성 큼 이렇게 달달하다가 콩깍지 벗겨지면 변할 모습이 두려워서 오히려 지치고 짜증나고.. 나도 예전에 그랬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