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넘 웃긴 에피소드 있었음

1. 퇴근길에 이틀 전 바로 그 15-15로 끝난 경기.. 롯데기아 경기 보면서 가는데 내 옆에 사람 앉더니 그 분도 나랑 같은 경기 보기 시작

2. 기아 선수 아웃되는 순간 갑자기 폰을 팍 내리고 화면 바꾸더니 잠시 후 와다다 어딘가에 카톡을 보내기 시작함.. 타이밍이 아웃되는 순간이었어서 어라.. 기아 팬이신가...? 싶었음

3. 나는 계속 내 폰으로 경기 보는데 기아 안타치는 순간 그 분 다시 본인 화면 확 켜서 경기 보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 열받아서 껐다가도 내 화면 보고계셨나봄ㅋㅋㅋㅋㅋ 이 때 아 기아 팬이시구나 확신함

4. 본인 화면으로 보시면서 두 손 꼭 모아잡고 기도하시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모르는 척 하느라 힘들었음

5. 안타깝게도 내가 먼저 내림... 내리면서 얼핏 봤는데 여전히 아주 간절한 표정으로 화면 보고계셨음

뭔가 이런 지하철에피소드 경험해본 건 처음이라 웃기고 신기했어ㅋㅋㅋㅋㅋㅋㅋ 그 분... 오늘 경기도 열받아하시면서 보고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