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 시키다가 지갑 도둑으로 몰렸는데
벤치에서 아줌마 둘이서 대화중이였는데
옆에 놨던 지갑을 저 아저씨(우리 아빠)가 가져갔다
그래서 집앞에서 같은동 사는 아저씨랑 강아지 안고 대화하던 우리 아빠한테 경찰 찾아온걸로 사건 시작임
아빠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려서 우르르쾅쾅 다 내려갔더니 이미 그 난리 난 상황이였고
우리 가족들도 다 황당해서
1. 지금 뒤져봐라 그럼 지갑이 있는지
> 지갑 안나옴, 여름이라 흰티에 집에서 입는 얇은 반바지 입고 있어서 숨길데도 없음 (심지어 바지에 주머니도 없음)
>지갑 풀숲 같은데 숨긴거 같다 (아줌마들 주장)
2. 우리 아빠가 가져간건 어떻게 앎? 왜 바로 안쫓아옴? > 너무 빨리 뛰어가서 못잡았다 (아줌마들 주장)
> 말도 안되는게 우리 아빠 60대고 강아지도 노견이라 뛰지도 못했음(지금은 무지개다리 건넘 그당시 14살) 강아지 들고 뛰었다고 해도 사건 현장이랑 범인이 1분도 안되는 거리(빨리 걸으면 거의 30초도 안걸림)에 서서 수다 떨고 있었다는게 말이 되냐?
3.cctv 까보자
> 어두워서 보이기나 하겠나? (아줌마들 주장)
> 우리 아빠도 위아래 흰옷이고 강아지도 흰색인데 거기 지나갔는지 지나가면서 지갑을 낚아채갔는지 정돈 보이겠지
이걸로 계속 싸우다가 결국 아빠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받음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그 아줌마들이 앉아있었다는 벤치쪽만 딱 공교롭게 cctv 사각지대였던거ㅋㅋㅋㅋㅋ 그 잃어버린 지갑에 중요한 서류 + 현금 500만원이 있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 경찰이 아파트 cctv 가져가고 한달 뒤쯤인가?(이렇게까지 오래 걸린 자체도 어이없음)
그쪽으로 안지나갔다는거 밝혀져서 얼레벌레 사건 종결되고 경찰, 아줌마들 사과 한번 못받고 그냥 그렇게 끝남ㅋㅋㅋㅋㅋ 그때 내 남동생 고1이였는데 남동생이 왜 도둑 취급하냐 그랬더니 경찰이 동생한테 니네 아빠가 도둑 아니라고 확신해? 이러고 쒸익거리면서 나랑 내 동생 죽일듯이 째려본거 아직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