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1박 2일로 친구들이랑 대전에 다녀오기로 했어
나랑 못가서 미안하대서 (이미 같이 작년에 다녀옴)
성심당에서 빵이나 사다달라 했어
오늘 돌아오는 날인데 대전에서부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빵도 젖고 너무 힘들다는 거야
그래서 서울도 많이 오는데 어떡하나 싶었거든
근데 갑자기 우리 집으로 온 거야..ㅠ
빵 주고 싶다고... 늦으면 맛 없다고..ㅠ
참고로 서울역에서 우리집까지 1시간 30분 넘게 걸리고 우리집에서 애인집까지 1시간 넘게 걸려...
근데 서울역에서 애인집까진 30분도 안 걸려...ㅠ
30분이면 집 갈 거를 우리 집 거치느라 3시간을 쓰는 거잖아...
근데 오늘 바로 주고 싶어서 굳이 우리집 까지 와서 젖어서 속상하다 미안하다 맛있게 먹어라 이러는 거임..
젖은 것도 비에 젖은 것도 아니고 그냥 고로케가 기름져서 그런 거..ㅠ
자기네 집 거 단 하나도 안 사고 우리 집 거만 바리바리 싸와서 비 홀딱 젖고 짐도 있는데 굳이 빵 주고 갔어
지금 계속 미안하고 고마워서 눈물 나 ㅜㅜㅜ 하...
진짜 바보 같고 미안하고 미치겠다
나 너무 주책 맞나ㅠㅠㅠ 눈물이 안 멈춰
빵만 주고 물 한 모금만 마시고 지하철 시간 됐다고 바로 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