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나 빼고는 다 남자들인 폐기물처리업체인데
폐기물처리업체니까 당연히 지저분하고, 먼지도 많고, 냄새도 좀 나거든
근데 나한테는 과분할 정도로 계약 조건도 좋고
대표님도 정말 좋은 분이시고, 다른 직원분들도 딸 처럼 잘 챙겨주셔서 나는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고 다닌단말야.
근데 금요일에 회식하다가 친구들 만나서 반가워가지고 서로 소개시켜드리고 회식 끝냈는데
토요일에 친구들이 단톡방에서 나한테 엄청 뭐라고 하는거야
우리 직원분들이 한여름에 밖에서 일하니까 당연히 옷도 지저분하고 깔끔한 상황은 아니었는데
왜 그런곳에서 일하냐고 무섭지도 않냐고, 회사 대표 옷차림이 그게 뭐냐면서 엄청 흉을 보더라?;
나는 진심으로 우리 대표님 존경한다고 흉보지 말라고 화내니까
나보고 정신 차리라고, 어린데 왜 그런데서 일하냐고 자꾸 빻은 소리하길래
짜증내면서 그냥 단톡방 나왔거든
몇명이 갠톡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안읽씹중인 상태로 오늘 출근했는데
대표님이 회식때 자기가 친구들 밥이라도 사줬어야됐는데 취해서 경황이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친구들이랑 맛있는거 먹으라고 10만원을 주시는데
주말동안 짜증났던거 갑자기 복받쳐서 나는 울고 대표님은 당황해하셔서 대충 너무 감사하다고하고 나왔는데
이런분을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 흉보고 욕했다는게 열받아서 그냥 싹 다 손절하려고 하거든?
진짜 분노 조절이 안되는데 내 친구들 욕좀 같이 해주라 진짜 열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