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직장 상사나 동기나 후배나 다 자기를 싫어한다고 징징거리는데
나는 그냥 위로는 해주긴 하는데...
솔직히 얘기 잘 들어보면... 진짜진짜 솔직히 애인이 퍠급맞는 거 같아
공문 올릴 때 팀장 검토 빼먹고 바로 과장 결재 올린다던지
붙임파일 빼먹고 올린다던지
편람이나 지침 5분만 찾아보면 다 나오는 내용인데 옆에 동기보고 물어본 거 또 물어보고 물어본 거 또 물어보고
무거운 짐 같은 거 옮긴다거나 좀만 힘든 일 있으면 은근슬쩍 남자 직원들한테 떠넘긴다던지(애인 말고 다른 여직원들은 다 같이 한대...)
그냥 전반적으로 업무를 열심히 하려는 노력 자체가 안 보여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해서 내 직장에 애인같은 여직원 있으면 남자 직원들 사이에서 뭐 여자인 게 벼슬인 줄 안다 이런 식으로 안 좋은 소문 순식간에 퍼지거든... 남자직원들끼리 술자리 가지면 그런 여직원 나도 같이 욕하고
근데 그게 딱 내 애인이니까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사무실 사람들이 다 자기 왕따시키는 거 같다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사과 찾아가고 싶다고 막 울고 그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