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좀 충격먹은거 있어 나도 장애인인데

오늘 여러명이 만나서 막 인사하고 그런 자리였거든

나말고 다른 장애인 두 분이 자기소개를 하는데 두 분은 장애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나만 그냥 어디서 온 누구고 이러이러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이런식으로 했어

밥먹고 다음에 또 보자는 식으로 자리 마무리 하고 집에 가려고 가방 챙기고 있는데

장애인 한 분이 오셔서 물어보드라 장애에 대해서 왜 설명 안했는지

난 살면서 자기소개를 할 때 장애에 대해서 설명 해본적이 없기도 하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거든 설명 안해줘도 나중에는 그걸로 얘기꺼내면서

그게 또 친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레 알게 될거니까!

근데 그게 다른 장애인이 보기엔 신기하고 궁금했나봐 ㅋㅋㅋㅋ 그게 좀 충격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1]

다들 살아온 방식이 다르니까
ㄱ그 분은 먼저 설명하고 사는 삶이 편하셨나보다

[글쓴이]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거든 ㅋㅋㅋ 그래서 장애소개라고 해야 되나 굳이 의미 두지 않고있다가 이렇게 물어보니까 좀 충격이었어 ㅋㅋㅋㅋㅋㅋ

[익인2]

그분들 혹시 선천적 장애인이신가?
선천적과 후천적 사이에 좀 인식 갭이 있단 소리 들었었어.

[글쓴이]

내가 선천적! 그분들은 후천적! 그래서 생각차이가 있긴 해!

[익인3]

후천적 장애인 사람들은 자기가 선천적 장애가 아니란 사실을 뭔가 어필하고 싶으셨나..?
그래서 뭔가 설명하게 되는 걸까나..

[글쓴이]

음 뭔가 계속 반복해서 말해줘야해서 그런거 아닐까? 설명하기도 지치는 사람 있다곤 해써!

[익인3]

그렇구나.. 후천적이면 원인을 다들 궁금해하니 나중에 몇번씩 말할 거 그냥 묻기 전에 한번에 설명하는 걸수도 있겠네

[익인4]

오 나도 장애인인데 딱히 내 장애에 대해서 설명은 안함..

[글쓴이]

오 나랑 같네 ㅋㅋㅋㅋ 살면서 설명해본적이 없어 물어보지 않는 이상

[익인4]

마저마저 굳이..? 싶긴함 나중에 완전 친해지고나서만 말해봤어

[익인20]

나도나도! 남이 어~ 어디 불편하세요

? 하면
나는 '원래 그래용~'함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저요? 몰라요 ㅋㅋㅋㅋ 장애원인이 없는 쓰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20]

그니까.. 다쳤냐고..아프냐고.. 물어보면 젤 난감함...
어..음.. 어.... 아뇨? 하고 싸가지없게 대답하게됨

[익인5]

글쎄 일반인인 내입장에서는 굳이 그걸왜말해여되는건지 모르겠네..?
그냥쓰니처럼 말하는게 평균아냐?

[글쓴이]

대부분 익인이랑 같을걸? 나도 본문에 말하다시피 자연스럽게 알아가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해서 거기에 대한 깊은 생각을 안해본거 같앜ㅋㅋ

[익인6]

나도 후천적으로 장애등급판정받았는데 굳이 사람들한테는 말 안해 겉으로는 전혀 티가 안나기도하고!! 썸타거나 소개팅할땐 말해야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내 친구들한테도 굳이 말 안했어 최근에 판정받아서

[글쓴이]

난 누가 봐도 장애인이라 다들 궁금하면 편하게 물어보라고 하지 내가 나서서 난 이렇고 저렇고~ 해본적이 없어서 ㅋㅋㅋㅋ 나 오늘 좀 충격먹었엌ㅋㅋㅋㅋㅋㅋㅋ

[익인7]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설명하는 사람을 오히려 본적이 없는데 신기하다

[글쓴이]

생각해보니까 나도 본적은 없었던거 같아 ㅋㅋㅋ 그래서 더 충격이었던가

[익인8]

다른 사람들이랑 처음 만날때 상대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나봐 물어보는 상대도 조심히 물어봤을텐데 그런게 불편해서 애초에 먼저 소개하는게 낫다고 생각하셨을수도

[글쓴이]

나도 많이들 물어보는데 난 그게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이 분은 설명하고 소통(?) 뭐라 해야됔ㅋ 암튼 그 차이 아닐까?

[익인9]

애초에 그 모임이 장애모임이라서 다들 설명햤던걸수도?!

[익인12]

나도 이러케 생각했음

[익인9]

장애인 비장애인 섞여있는자리였으면 나도 굳이 말은 안할거같긴헌데.. 청력이나 시력애 문제가있어서 주변 도움이 필요한경우몀 말허긴할거같음

[익인13]

22 걍 이거 아닌가... 장애인 모임에서 어떤 장애있는 지 말하는 게 부자연스러운 상황은 아닌 거 같은데

[글쓴이]

아냐 아냐~ 그런 모임은 아니었어! 그래서 내가 충격먹은거야!

[익인10]

묻지도않았는데 주저리주저리 다 이야기하는것도 웃김

[글쓴이]

그럴 수도 있고 정적이 흐를 수도 있지!

[익인11]

나도 장애 있어 근데 굳이 설명할 필요를 못느껴서 어디가든 말 잘 안함 대부분 말 안하면 모르시더라..

[익인14]

알아도 얘기를 먼저 안하나

[익인11]

근데 말해도 다들 내가 장애 있다는 것을 까먹으셔서 말 잘 안하는 것도 있어

[글쓴이]

오 이거 ㅇㅈ 내가 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자연스레 아는게 제일 편하지~ 난 누가 봐도 장애인이라서 먼저 물어보는게 일상이기도 해 ㅋㅋ

[익인15]

난 청각장애인인데 중증이라서 팀플할 때는 꼭 말하는 편 잘 못 들어서 또박또박 크게 얘기해 주면 잘 들을 수 있다, 어떤 식으로 회의 진행하면 좋을지 등등 이런 식으로 미리 얘기를 해야지 내가 마음이 편하드라,,, 뭐 거의 티 안 나는 장애는 말 안 해도 ㄱㅊ은 듯

[글쓴이]

청각 장애인이면 양해구하고 그런게 좋지! 익이니는 구화 가능해? 소리가 너무 많을 때나 소리가 안들릴 때 구화하면 좀 편할거 같은데

[익인15]

웅웅!! 후천적 장애라 가능!! 수어는 전혀 못해 ㅋㅋㅋㅋ

[글쓴이]

ㅋㅋㅋㅋㅋ내가 아는 농인친구들 수어가 뭐예요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카페가면 한명씩 얘기하기야 ㅋㅋㅋㅋㅋㅋ 나만 청인이라서 목소리 안내도 좋고 우리 셋이 수어 배우려고 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두명만 배우고 나 가ㅏ르쳐줘 지금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수어 1도 안쓰고 구화 쓰는 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16]

나도 내가 먼저 얘기 안 해 그 사람들이 못 느끼면 그냥 넘어가는거고 물어보면 얘기 하는 편이야

[글쓴이]

대부분 나랑 비슷하게 사는구나 ㅋㅋㅋ

[익인17]

난 오히려 미리 말해주니까 좋던뎅.. 말 안하실땐 막 장애가 있으신가..아닌가..? 하는 맘으로 긴가민가해서 혹시 내가 배려해줘야 하는게 있는데 모르고 막나가는건 아닌지 걱정하게되더라고.. 막 다리가 좀 불편하신데 모임장소를 엘베없는 2층으로 잡는다거나 그런 실수할까봐 ㅋㅋ

[글쓴이]

장애인들에게 장애있냐고 물어봐도 상처 안받아 오히려 물어보고 아무상관 없다거나 그정도는 괜찮다는 대답을 하는게 더 편할걸? ㅋㅋㅋ 실수해도 몰라서 실수 한거니까 다들 이해하실거구!

[익인17]

그램 ㅋㅋㅋㅋ? 그럼 다행이지만 난 장애를 떠나서 그냥 병으로 어디 불편해보이거나 그런거도 내 멋대로 혼자 판단하고 혹시 어디 불편하신지..? 이런거 물어보는거도 실례될 수 있다고봐서 ㅋㅋㅋ 같은 선상에서 그런거였엄

[익인18]

어떤장애가 있는지 알면 혹시나 모르고있다가 실수할 수 있거나 하는 예민한문제를 피할수도있고 하니까 알고싶었던거 아닐까

[글쓴이]

마자마자 그럴 수도 있지! 난 내 방식이나 생각에 대해서 질문하시는게 충격이었던거라 ㅋㅋ

[익인19]

좀 장애에서 벗어나는 얘기긴한데 해외거주중인데 외모는 한국인이랑 뱔로 안다르다보니까 한국인인거 말 안하면 몰라서 말 너무 빠르게 해서 안통하거나 중간에 말하다가 엇,,? 여기 사람이 아니았,,,?이렇게 되는 분위기기가 싫어서 나는 누군가 만나면 굳이 한국인인거 얘기하는 편이야
근데 주변 한국분들은 굳이 처음부터 안밝히시는 분들도 있더라고 그런 성향차이인 거같아
말하는게 습관되어있는 분들은 미리 말해서 배려를 구하거나 나중에 알게돼서 갑분싸되는게 싫어서,,? 그런게 아니실까

[글쓴이]

웅웅 맞앙 ㅋㅋㅋ 위에 써놨지만 난 내 방식이나 생각에 대해서 질문하시는게 충격이었던거라 글 써본거야 ㅋㅋ 여러 장애인분들이 있고 그 중에 내가 있으니까 솔직히 말해서 난 내가 장애있는지도 가끔씩 잊고 살거든 ㅋㅋㅋ 그래서 더 충격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