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슬쩍 손절한 친구한테 다시 연락해볼까..?

과거에 나한테 많이 기댄 친구고 우울증 있을 때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었거든?

근데 미묘하게 나를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내가 그닥 엄청 편하게 생각하진 않았어

그 친구 힘들 때 그래도 심적으로 많이 도와줬는데 이제 내가 힘들어서... 연락해볼까 하는데 좀 그래?

[익인1]

하지마 걍 다시 연락하겠다는 이유부터가 건강하지가 않음

[익인3]

222 악순환 삘이 강하게 옴...

[글쓴이]

그럼... 내가 잘되고 건강해지면 그때 해?

[익인1]

꼭 해야돼? 본문에 적은 저 이유 제외하면 꼭 해야되는 이유가 있음?

[글쓴이]

아니 없지
걍 걔 힘들 때 도와줬는데... 혹여나 하는 맘에 하고 싶었나봐
잘되면 축하해주고 말긴 하겠다,,

[익인1]

ㄴㄴ.. 이유 없으면 앞으로도 걍 연락 안하는 거 추천함 그리고 본인이 손절했으면 그 사람에 대한 기대나 보상심리 같은 걸 좀 버려봐

[글쓴이]

1에게
기대나 보상심리 그런 거 버리면 걔 생각도 안나겠지?

[익인5]

건강해지면 생각도 안날걸

[익인2]

좀.. 손절 유무를 떠나서 연락 의도랑 다르게 실망하고 더 힘들어질까봐 걱정되긴 함

[글쓴이]

내가..?

[익인2]

응응 너 더 힘들어질까봐 걱정 돼 그 친구가 너 연락을 받는다는 보장도 없구.. 그 친구가 너 얘기 들어주면서 도닥여주면 다행인데 그게 아니면 너만 더 힘들어질거같아

[글쓴이]

그치...
난 일부러 연락 잘 안했는데 자기 힘들때마다 연락 왔었거든
자기 이제 일 술술 풀린 뒤로 연락 뚝 끊기긴 하더라 ㅎㅎ...

[익인4]

힘들 때 도움 많이 줬는데도 쓰니를 무시하는 친구였는데 쓰니가 힘들다고 잘 위로해줄까?ㅠㅠㅠㅠ 괜히 쓰니가 그 친구만나서 더 힘들어질까봐 걱정이긴해ㅜ

[글쓴이]

완전 무시는 아닌데...
자기도 모르게 무시하는 느낌?
그리고 살짝의 내로남불...?
근데 본인은 모르는 ㅠㅠ
내가 물론 그 친구한테 털어놓고 말 안해서 모르는 거 같아서 걍 내 고민 이야기 하면서 다 이야기 할까 했거든
안하는 게 나은 것 같아??

[익인4]

응… 의도나 악의 없어도 잘못된 행동 맞아 저런 친구 옆에 계속 있으면 내가 저런 대우를 받아도 괜찮다고 내 스스로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더라 난 그랬어…
다른 긍정적이고 좋은 친구들 만나ㅠㅜ

[글쓴이]

응응 고마워ㅠㅠ
그냥 연락 안하려고

[익인6]

뭐랄까... 우울증 걸린 상태랑 행복한 지금이랑 생각하는거 자체가 달라... 그래서 그 친구가 우울했던 시기가 있더라도 지금 막 행복히게 잘 지낸다면 지금의 우울한 너를 완전히 공감해주기 어려울 수도 있어
나도 우울한 시기가 있었는데(약먹음) 지금이랑 사고가 많이 달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