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100일정도 됐음.
연애 극초반에 폰 배경화면 꽃다발 보고 뭐냐고 물어본적 있거든? 그때 죽어도 대답 안하길래 대충 짐작하고 한번 봐준다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어.
그후로 그 사진 바꿀 줄 알았는데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있더라.
그래서 오늘 물어봤더니 계속 웃으면서 말 돌리길래 정색했거든.
그랬더니 전에 잠깐 만났던 여자한테 사줬던 꽃다발이고 자기는 별 의미없이 해놓은거고 본인이 신경 안쓰여서 나도 안쓸줄 알았대. 생각이 짧아서 거기까지 생각못했다고 미안하대.
그 얘기 딱 두마디 하고 헤어질때까지 암말도 안하더라. 안그래도 평소에 얘기하는거 듣고 지금 나랑 연애하는거보다 전사람한테 훨씬 헌신한건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걸 굳이 배경화면으로 한번 더 확인 받으니까 기분이 진짜 거지같았어. 근데 사과 했으니까 웃고넘어가야 할 일인거야? 좀 황당해서 뭘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