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나, 애인, 내 친구 셋이 만나게 됐는데 애인이랑 친구 둘 다 헬스가 취미라 얘기 재밌게 하더라고. 그러다가 내 친구가 자기 그렇게 안 보여도 팔 힘 엄청 세서 본인 애인 왼손이랑 하면 팔씨름 이긴다는 말을 했는데 내 애인이 그럼 자기랑도 해 보자 하더라ㅋㅋㅋㅋ 딱 듣고 나랑 내 친구 둘 다 좀 당황해서 내 친구는 손수건 사이에 두고 해볼까요? 하고 나는 옆에서 장난투로 오빠 선 잘 지켜~~ 함. 그 순간 분위기는 유쾌하고 나쁘지 않았는데 생각할수록 너무너무너무 기분이 나쁨...
아니 보통 팔씨름이나 손대보기 같은 신체적 접촉은 썸 탈 때 플러팅으로나 하는 거 아님? 내가 바로 옆에 있는데 다른 여자한테 그런 말이 필터링 안 거치고 나오나? 연애 못해봐서 감 없는 모쏠도 아니고 너무 어이가 없는데 이렇게 화나는 거 정상이니.. 다들 본인 애인이 이랬으면 어떨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