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잘사는 편 아님
대학생인데 한달에 용돈 30 받아
등록금 내줄 형편 아니라 학자금 받고 있고 성적장학금으로 거의 커버중임
지방에 집 하나 있고 차 하나 있어서 그런지 소득분위 7분위야 근데 진짜 현금 없음 부모님 두분 합쳐서 월소득도 보통 50대 1명 월소득 반토막임
숨겨진 재산 같은거 없어 분위는 국가가 그렇다니까 뭐 그런거겠지 싶음 집도 비싼 집 아님 걍 진짜 지방 동네에 있는 아파트임
솔직히 내 주변엔 다 자취도 부모님 돈으로 하고 한달 용돈도 5-60 기본으로 받고 플러스로 자기들 뭐 더 살라고 알바하는 애들이 대부분이거든
물론 힘든걸 굳이 입 밖에 꺼내놓진 않지만 여유로운건 보이잖아
성인이니까 용돈 주는거 당연한거 아니라는거 아는데 솔직히 국장 분위 높아서 학자금 금액도 높고 성적 장학금 받을라면 알바를 많이 하기가 쉽지 않음
차라리 집이 좀 어려우니까 용돈을 더 이상 못주겠다고 하면 이해를 하는데 자꾸 중고딩때부터 알바해서 생활비 버는 애들이 있다 닌 진짜 편하게 사는거다
용돈도 30이나 받잖아, 22살이면 어린 나이 아니다, 니 나이에 가장인 애들이 있다, 너보다 힘들게 사는 애들 있다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들을 때마다 화가 남
솔직한 말로 뭐 얼마나 해준게 있다고ㅋㅋㅋㅋㅋ
그럼 부모님이 여유 있어서 등록금 걱정 안하고 하고 싶은거 다 사고 돈 걱정 안하는 내 또래애들은 뭔데?
진짜 저 말 들을 때마다 너무 화가나고 욱할 것 같고 짜증이 치솟는데 걍 어 어 하고 방 들어오면 눈물남
너무 속상해
나보다 힘든 애들 있는거 알지 더 힘들게 사는 애들 있는거 아는데 그렇다고 내가 그런 사람들 생각하면서 이정도면 살만은 하지 하고 수긍해야함? 나는 엄마가 그럴때마다 나보다 여유롭게 사는 동기들이나 친구들 생각나서 상대적 박탈감 느껴짐
난 원래 부러워는 하지만 박탈감 느끼거나 그러진 않았단 말야 걍 걔네는 걔네고 나는 나고 출발선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는거고 내가 더 열심히 살면 언젠간 여유롭게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 수 있겠지 이렇게 사는 사람인데
아무나도 아니고 엄마가 저럴 때마다 진짜... 진짜 뭔가 말로 표현 못하겠는 감정이 듦
갑자기 다 부질 없어지고 걍 놔버리고 싶음
나는 어릴 때부터 눈치 보고 살았단 말임 부모님 돈 때문에 싸운 적도 많았고 중딩때부터는 엄마가 돈 없다 힘들다 이런 말을 많이 했어서 형편이 눈에 보였어 그래서 학교다닐 때도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거 갖고 싶어도 그냥 말 안하고 안사고 참고 그랬단말임 정말 꼭 필요한건 아니었으니까
우리 집 형편 안좋은거에 대해서 부모님이 미워졌던 적 한번도 없었는데 대학 입학하고 자꾸 미워짐
아 너무 힘들어ㅠㅠ 빨리 졸업하고 취업해서 돈 벌고 싶다
돈이 진짜 뭐라고 이렇게 힘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