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선택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 거였음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마다 부모님 뜻대로 왔거든... 근데 내가 유독 잘하는 건 아무리 봐도 쓸데없어 보인다고 내가 자신없고 못하는 것만 골라서 하게 시키니까 결과도 굉장히 처참했음
남들은 과거는 이제 그만 놓고 현재를 살라는데 내가 그게 안 돼서 왜 그런가 계속 생각해봤는데
내 의지도 없이 지금의 형편없는 내 모습이 된 게 어지간히도 억울했나봄
근데 이제 이유 찾았으니까 좀 낫다
까딱하면 20대 통째로 날릴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