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만난지는 8개월 넘었고 나이차이가 꽤 나는 커플이야
같은 동종업계지만 애인는 좀 높은 직급이고 난 평범한 프리랜서야
직업 특성상 휴무가 불규칙한건 어느정도 알고 만났는데
애인는 전체 관리를 맡아서 하다보니 하루도 못쉬고 매일 출근해
그래서 피곤해서 그런지 만나는것도 같은 지역인데도 일주일에 한번 보고(만나자는 말을 안꺼내서 내가 항상해)
외박도 처음엔 일주일에 한번씩 하더니 이젠 한달 넘어가는데도 아예 말도 안해
이렇다보니 만나는 것도 저녁에 밥먹고 커피 마시고 집가는게 전부고 여행은 저번달에 처음으로 갔었어 하루..
근데 나도 물론 동종업계지만 많이 답답했어 나는 피곤하더라도 보고 싶고 그런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힘든가 싶더라고
어디가자해도 이래이래해서 안돼 뭐해서 안돼 그냥 안된다는게 대부분이였어ㅜㅜ
지금은 내가 일을 4일정도 쉬고 있고 그만두기전에 다음주에 여행 갈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또 안된다고 하더라고
거기에 이제 내가 참던게 폭발해서 서운하다고 얘기를 했어
먼저 어디가자고 얘기해주는것도 아니고 언제 시간되는지 물어봐주는것도 아니고 대체 언제 여행가고 자고 할 수 있을까싶어서..
근데 자긴 이렇게는 못 만나겠대 난 그 생각이 너무 이기적인거 같은거야
다른 커플들은 주말마다 놀러가고 어디가고 좋은거 보러가고 이러는데 내가 서운하다고 말하는거에 저렇게 반응하니까 더 화나더라고..
내가 너무 예민했던걸까
하지만 저렇게까지 바쁘고 할거묜 연애를 안해야하는거 아니녀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