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가 내 곁에서 사라질까봐 무서워

엄마는 지금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이시고

아빠는 그런 엄마때문에 충격받으셔서... 원래도 나이가 있으신데(올해 한국나이로 68세)

최근 3년동안 더 팍 늙으셨어 ㅠ 항상 우울해하고 심란해하시고 의욕도 없으심

자식들 봐서라도 힘냈으면 좋겠는데... 우리 아직 20대란말야 ㅠ 아직 엄마아빠 없이 못살아 ㅠㅠㅠㅠㅠ

3년 전에 엄마 아프시기 시작하고나서부턴 정말 암흑같다 미래가

3년 전 이맘때엔 격주로 주말마다 가족여행 다니고 행복했었는데

속상해 

[익인1]

나도 엄마 뇌출혈로 3번 쓰러지셔서 너무 이해함 아빠는 엄마 간호하느라 퇴직하고도 제대로 맘껏 놀고 쉬지도 못하고 있음 그래도 엄마 병원에 안계시고 집에서 거동 가능한 것만으로도 가족 모두 감사하고 있음 나 10대때 20대때 30대때 이렇게 쓰러지셨는데 지금 엄마가 곁에 있다는게 눈물나게 고마움 잘 버텨줘서 고맙고 감사해 쓰니 엄마도 잘 버텨주시길

[글쓴이]

3번이나 쓰러지셨구나... 우리도 뇌출혈인데 우린 의식 없이 응급실 들어가서 그 이후로 의식이 안 돌아왔어ㅠㅠ 뇌질환이란 진짜 뭔지 너무 힘들다 아픈 엄마들도 엄마 외 가족들도 ... ㅠㅠ

[익인1]

2번째까지는 의식 금방 돌아왔는데 3번째는 우리엄마도 한 2주가량 의식 없어서 다들 눈물바다였어 아마 혹시라도 다음에 한번 더 쓰러지시면 정말 장담 못할거 같아 엄마가 또 쓰러지는 상상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눈물나 의식 없는 가족 돌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쓰니 맘 너무 이해간다 ㅜㅜ

[글쓴이]

우웅... 우리도 병원 보냈다가 침대랑 석션기 등등 기계 사서 집에서 모시고 있긴 해 그나마 내가 엄마 만지고 볼 수 있어서 마음이 좀 낫긴 한데 ㅠ
익인이도 정말 걱정 많겠다...ㅠ 그 충격적인 경험을 3번이나 했는데 그게 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니까 하..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우리

[익인2]

익인아 힘내 난 이제 20대 중반이고 막내는 10대인데 며칠 전에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 나도 아빠가 무너질까봐 두렵고 무섭고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좋겠는데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가더라 익인이 어머니가 꼭 일어나시길 빌게.. 엄마가 곁에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위안이더라 익인이 스스로도 잘 챙겨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