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주의)

자살하고 싶어서 한강 가다가

걸어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어서

자살 예방 센터에 전화했어

처음 전화해 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상투적이고 나긋하더라

시종일관 차분한 말투로

어떤 것 때문에 그러실까요~~¿¿

집에 가시는 건 어떠실까요~~?? 그러는데

내가 먼저 걸었지만

가는 길도 먼데 자꾸 귀찮게 질문하니까

가는 중에 현타 와서 자살할 맘 뚝 떨어짐

안전하게 귀가했는지 전화 다시 걸어서 확인도 하더라

암튼 좀 짜증났는데 감사했음

[익인1]

사실은 죽고싶은게 아니라 살고 싶었던 걸 수도… 잘 선택했어.

[익인2]

에고

[익인3]

푹자고 내일 일어나서 맛있는것도 먹고 그러길.. 팟팅

[익인4]

가끔 날 귀찮게 해쥬는 사람들이 필요해
맛난거먹자고 나오라는 친구
밥 먹으라고 자꾸 깨우는 엄마
지금 어디냐고 전화하는 아빠
지난주엔 뭐했냐고 묻는 알바동료 등등

[익인4]

낼 맛난거먹으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