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 자취하고 나서부터 우울증걸리고 남자한테 매달리고 정작 스스로의 발전도 없고 백수였고 그냥 날 구원해줄 사람을 무작정 찾으면서 헤어지고 또 새 남자 사귀고 그랬단말이야. 그런 남자 안 생기면 몸으로라도 꼬셨어. 진심이 아닌건 아니었어. 난 만나는 남자마다 평생을 약속했고. 그치만 그 사람을 사랑한게 아니라 받는 사랑을 사랑했지.. 근데 이번 애인이랑 헤어지고나서는 너무 아프다. 무거운 사랑이었음을 깨달았어. 이렇게 온 마음 다 바치면서 희생한 사랑이 처음이었어. 나한테 사랑은 그냥 내 텅 빈 마음 채워주는 달콤한 수단이었는데 이렇게 진실된 사랑을 하고나니까 더 이상 사랑 함부로 못하겠다. 마음 주는 것도 사랑하는 척 하는 것도. 이제 사랑이 나한테 가볍지가 않아. 다음에 내 사랑을 받게될 사람을 위해 노력하고 날 갈고 닦아야지. 절대 아무한테나 내 마음 쉽게 주지 않을거야. 내 사랑을 받을만한 가치 있는 사람을 찾아야지..
사람은 끼리끼리라고. 내 친구들은 뭘 고민하냐고. 그냥 클럽가서 남자랑 놀라고 하는데 이번엔 결단코 그러지 않을거야.
성형도 좀 하고 살도 빼고 공부해서 대학도 들어갈거야. 이제 바보처럼 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