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으로 너무 힘든 일도 있고, 내가 좋아한다고 말 했었는데 둘 다 상황이 어려워서 쉽사리 사귀자는 말을 서로 못하고 진전이 없어서 썸붕을 냈었어
썸붕 내자는 말을 꺼냈고, 상대방은 쭉 듣더니 "음...음..." 거리고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는 걸 반복하는 거야
자기 의견 잘 표현하던 사람인데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어
혼자 계속 생각하더니 너의 생각이 옳겠지. 너의 생각에 따를게. 라고 했어.
썸붕을 내면 괜찮을 줄 알았거든? 근데 그날 밤에 너무 마음이 아픈거야ㅠㅠㅠㅠㅠ
이 관계가 지속될 수록 나만 갉아 먹힐텐데, 썸붕이 이렇게 마음 아플 줄은 몰랐어...
그래서 미련하게도 바로 다음 날 철회했어ㅠㅠㅠㅠㅠㅠ
상대방은 내 철회 발언 듣고 작게 웃으면서 돌아와서 좋다고 하더라...
사실 썸도 반년 째 이어지는 거고, 사귀는 거 이상으로 매일 보고 지내서 나한테 타격이 더 컸나봐...
내가 호구지... 내가 미련하지... 내가 슈퍼 을을 자처하는 거겠지... 나는 이게 독인 줄 알면서도 마시고 있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