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가 우리집 앞에서 내가 “다시 차까지 데려다 줄까?” 하고 장난식으로 물어보면 “굳이?” 이럼
저게 내가 듣기에는 좀 ’그냥 집에 가지 굳이?‘ 이런 뉘앙스 같고
애인의 의도는 ’너 힘들텐데 얼른 집에 가서 쉬지 굳이?‘의 의미래
헤어질 시간 쯤에 잠깐 얘기하고 있는데 애인이 “나 밖에 계속 돌아다니니까 얼굴이 슬슬 찝찝하네” 하면
내가 듣기에는 ’이제 각자 집에 들어가자‘의 의미 같고
애인은 진짜 리터럴리 얼굴이 찝찝하다는 뜻이래
계속 나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데 본인이 말을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내가 이상하게 꼬아서 받아들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