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까지는 그래도 종종 슬픈일 있거나 힘든일 있으면 울고 눈물도 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성인되고나서부터쯤인가 어느순간부터 뭐 어떤일이 생기던간에 눈물이 안나왔던것 같음
사실 그렇게 슬프다고 느끼는 일도 거의 없었던 것 같고...
최근에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나는 내가 그래도
이때는 눈물이 나올줄 알았는데 딱히 슬프다는 생각도
그립다는 생각도 안들었던것같음 발인식때 할머니한테 인사하면서 가족들 다들 우는데 나 혼자서만 눈물이 한방울도 안나왔음
할머니가 나 되게 예뻐해주시고 잘해주셨는데. 사이도 좋았고...
3년 만난 남자친구랑 헤어질때도 그냥 덤덤했음 남자친구는 계속 헤어지는게 힘들다고 우는데 걔가 우는거 봐도 그냥...별생각이 안들었음...사랑하긴 했지만 얘가 없다고 죽을정도로 힘들것같진 않다고 생각하니까 딱히 아무렇지 않아졌던것같음
슬픈영화나 슬픈소설 이런거 봐도 그냥 무덤덤하게 보고..
근데 적다가 든 생각인데 요새들어서 반대로 딱히 행복하다고 느낀적도 드문것같음 뭐 음식같은걸 먹어도 엄청 맛있다고 느끼는일도 요즘 정말 없었고..
원래도 표정별로없고 차분하다는 말 많이 듣긴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가족 장례식장에서 슬픈기분이 전혀 안드는게 너무 이상해서..요즘 자꾸 의식하게되네...언제 마지막으로 울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남
혹시 이런것도 우울증 증상같은건가? 무기력증 뭐 그런거..
근데 딱히 우울할일도 없었는데...
우리집 뭐 엄청 활발하고 신나는 집안은 아니어도 싸우지도 않고 부모님도 사이 되게 좋으시고 돈문제도 딱히 부족함없이 자랐고...
아님 원래 다들 이러는데 내가 그냥 괜히 이상하게 느끼는건가? 원래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