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는 과씨씨였고 서로 5분 거리에 자취해서 진짜 맨날 붙어 있었거든... 대화도 엄청 많이 하고 데이트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근데 둘 다 직장인 되고 나니까 평일에 퇴근하고 전화 한 번 길게 하기도 빡세고... 몇 시간씩 길게 풀 썰 생기면 평일엔 얘기 못 하고 번호 정해놓고 주말에 몰아서 풀고ㅠㅠ
회사에 있을 땐 서로 바빠서 카톡도 잘 못 하고... 평일에 한 명이 약속/회식 있으면 전화 못 하고 걍 먼저 자고 주말에도 누구 여행 가거나 본가 가야 되면 2주씩 못 보는 건 다반사고
심지어 우리 같은 기업으로 와서 사내연애에 집도 대중교통으로 40분 거리거든...? 근데도 개빡셈...
직장이 같으니 종종 서로 집에서 자고 같이 출근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한 두번이지ㅠㅠ 남의 집에서 준비해서 출근하는 것도 일이고
레고 두 달 전에 같이 맞추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못 끝냄 나 일 바빠져서...
소홀해지거나 식진 않았는데 걍 진짜 물리적으로 시간이 줄어들었어
과씨씨에서 시작한 우리가 이 정돈데 새로 시작하는 다른 커플들은 도대체 어떻게 친해지고 유대감을 쌓나 신기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