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xucfWlLP
이날 경기 상황을 보면 김재현은 약간 높게, 그리고 자신의 왼쪽으로 날아오는 송구를 잡기 위해 뛰었다. 그리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과정 태그를 바로 시도했고, 이 때 착지를 하기 위해 왼 다리를 접었다. 슬라이딩을 한 허경민의 다리가 막힌 건 맞다. 하지만 김재현이 공을 잡고, 의도적으로 베이스를 막았느냐고 한다면 그렇게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세이프냐 아웃이냐, 라인을 넘어갔나 넘어가지 않았나 등은 판독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홈 충돌 방지, 올해 새롭게 신설된 주루 방해 등은 주관이 개입하는 영역이다. 비디오 판독 센터장 포함, 3명의 심판이 애매한 경우 다수결로 판정을 한다고 한다. 이날은 판독 센터가 김재현이 다리 충돌을 피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주관의 영역으로 가면, 당하는 쪽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홈 충돌도 비디오 판독 도입 초기에는 판독 대상이 아니었다. 주루 방해도 마찬가지. 하지만 현장이 원하니, 도입을 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KBO는 하프 스윙 판독 도입도 신중히 고민한다. 하프스윙 역시 보는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다른 해석을 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