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많이 해봤는데 이렇게 잘 맞고 좋은 사람 처음이거든?
친구에서 발전된 사인데 그때는 집안 사정을 잘 몰랐어
친구들끼리는 그런 얘기 안 하니까..
근데 지금은 만난지도 좀 되고 서로 결혼 얘기 오가면서
부모님이랑 지인들한테 서로 소개부터 하자는 말 하고 있거든
일단 양가 부모님이 서로 만나는 중인 건 아는데 얼굴 뵌 적은 없어 (애인은 나 사는 지역에서 자취중)
서로 집안 재산은 대충 어느 정돈지 얘기중에 애인 집에 빚이 있는 걸 알게 됐는데 어떤 경로로 생긴 건지는 모르겠어
처음에는 그냥 별 생각 없었는데 며칠 전에 애인이 부모님 빚 갚는 데 이자라도 보태라고 돈 보낸 걸 알게 됐고 그 이후로 좀 신경 쓰여서..
큰 돈은 아니고 정확하진 않은데 자기가 차 사겠다고 두달 전부터 모은 돈이었는데 한 200? 250 정도 될 거야
부모님한테 돈 보내드린 뒤에 애인이 먼저 내 얘기도 꺼냈는데
우리가 결혼 준비하게 되면 허례허식 같은 남 보여주는 데 크게 돈 쓰지 말고 가전을 사거나 신혼여행에 돈을 더 쓰자 이런 얘기 한 적이 있는데 그런 얘기한 것도 말씀 드리고 내 얘기도 좀 더 자세히 했더라고
그런 말 하니까 애인 부모님이 고맙다고 이런 얘기하던데 지원 받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이겠지..?
난 사실 내 능력보다 부모님이 지원해주시는 돈이 훨씬 더 클 거거든
아직 20대라 객관적으로 나이가 많고 결혼이 급한 편은 아니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