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애인이 전 연애에서 크게 데인 후에 날 만난 거라 연애하면서도 힘들 거라는 건 잘 알고 있었어...
애인이랑 나랑 성향이 다른 것도 잘 알고 있는데 내가 서운함을 느끼는 부분은 나한테 힘듦을 티내면 내가 지칠까 봐, 헤어지자고 할까 봐 나한테 힘든 거 다 숨기고 매번 괜찮다고 하거든?
근데 나한테는 비밀로 하면서 왜 내 친구한테는(애인이랑 나랑 이어준 장본인) 자기가 지금 이만큼 힘들다고 얘기하는걸까?
내가 힘든 거, 속상한 거 있으면 말해달라고 얘기했었는데 나한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괜찮아. 이거거든?
아파도 괜찮다고 하고 힘들어도 괜찮다고 하는 애인한테 좀 서운한데 이걸 계속 얘기해도 고칠 생각이 없으니까 뭐랄까. 이제 나도 잘 안 물어보고 그냥 조금씩 식는 기분이야.
내가 유달리 좀 이상한 걸까? 친구는 내 입장, 애인 입장 전부 다 이해가 간다고 하지만 우리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