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년 어학연수 갔다가 반년은 도시에, 반년은 시골에 갔었거든
시골에 처음 등교하는날 점심에 딱히 밥 같이 먹을 사람도 없고 일단 거긴 한국인이 거의 없어서 혼자 길 헤메다가 어떤 파스타집에 들어갔움
혼자 파스타 시켜서 먹는데 종업원이 공짜라면서 음료수도 주는거임? 엥? 미국에서 공짜 음료를? 이러면서 어리둥절하게 감사함니다 하고 마셨는데
다 먹고 계산 하고 나가려니까 셰프 할아버지(푸근하고 셰프모자까지 쓰고 있는 진짜 상상속 셰프 할아버지였음)가 뛰쳐나오시더니 나랑 악수도 하고 이 동네는 오늘 처음이녀~맛있게 먹았냐~ 하면서 하하하하하하하ㅏ 하고 배웅해주셨음...거기 사람 꽉 찬 식당 이었는데 나한테만
무슨일이었을까 외국인을 향한 시골 인심? 아니 그렇다기엔 그 동네에 어학원 있어서 일본인 대만인 기타등등 많이 보셨을텐데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