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ㄹㅇ 사교성에 하자가 있는것 같음...

초등학교 땐 내가 성격이 파탄나서 전교에서 소문이 안 좋았어 그래도 다행히 6학년땐 소문 안좋았던 나랑도 같이 다녀준 친구무리가 있었는데 학년말에 팽당함

중학교 때는 그냥 비즈니스로 다닐애만 있었어

여담으로 중1 학기초반에 눈칫밥이라고 애들한테 욕먹은적 있음

고등학교땐 여고였고 애들이 착했고 3년동안 같은반이어서 이땐 친구생김

대학은 과에 10명 내외인 여대인데 동기들 나빼고 다 친함

우리과는 시간표 다 같고 휴학도 웬만해선 안하거든

계속 봐야 하는 사이라 부담스럽+애들이 내가 찐따임을 알아봄의 콤보인듯

날 싫어하는 동기도 있어

성인 되고나서 생긴 친구는 한명도 없어

친구랑 연락하거나 놀러가본 경험이 너무 적어서 상황에 따른 행동요령을 커뮤로 배움

[익인1]

에구 뭔지 알아서 슬프네... 나도 비슷해ㅜㅜ 혹시 외향+내성이야?

[글쓴이]

그건 검사 안해봐서 몰라... 난 내향에 내성같은데 한편으로는 사람들이랑 노는 것도 원해서 외향같기도 하고..?

[익인1]

내향외향이 관심사가 안/밖이냐 이고 내성/외성이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는지 여부라고 들었어. 나는 밖에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모임도 좋아하는데 막상 모임에서 어울리질 못해. 결국 나한테 안맞는 모임이었나보다 생각하다가 돌아보면 내가 문제인가? 하며 반복 중이야ㅜㅜ

[글쓴이]

ㅠㅠㅠㅠ 다른애들 보면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따로 만나고 그러던데 어떻게 그렇게 잘 친해지는지 모르겠더라 난 그냥 아는 사이까지밖에 못 친해지거든ㅠㅠ

[익인1]

나두나두!! 근데 또 막상 있다보면 대화들이 별로 재밌지도 않고 다들 이러고 노나..? 하면서 데이터가 안쌓여... 최근 장기연애 헤어지고 진짜 혼자가 된 기분이야... 근데 요즘은 남이랑 비교 안하고 내 성격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야. 적어도 남한테 피해줘서 따돌림 당하는건 아니니까..ㅜㅜ

[익인2]

야 ㄹㅇ 나같다

[글쓴이]

지금은 어떻게 살아??

[익인2]

애인말곤 친구 없음

[글쓴이]

부럽다... 난 연애도 포기했어
애인분은 친구 많으셔?

[익인2]

엉 없는척하면서 알고보니 엄청 많더라 대학친구 군대친구 고등학교친구 등등..

[글쓴이]

2에게
사실 남자끼리는 더 친해지기 쉬우니까... 애인분 친구 만나실때 뭔가 서운했던적이나 친구 많은 애인하고 비교됐던 적은 없었어??

[익인2]

글쓴이에게
서운하진 않아 ㅋㅋㅋㅋ 나는 좀 자기중심적이라 친구 없는거 나도 알고있어서 허허..

[익인3]

난 어릴때 사회성 0이였는데 나이드니까 바뀌던데... 지금이라도 노력하면 좋아질거야

[글쓴이]

그건 가짜 0이었을거야... 진짜 0인 나는 노력해도 안 바뀌더라구....

[익인3]

가짜 0... 어이없네 ㅋㅋㅋ 그럼 평생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유~

[익인7]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도 팽당했어 쓰니 ㅜㅜ

[익인4]

뚜렷하게 원인이 될 만한 게 있어? 아니면 그냥 다 어색어색에서 그치는 거야?

[글쓴이]

그걸 알고싶은데 나에 대해 말해주는 사람도 없어서 모르겠어ㅠㅠ 첨에는 말 잘거는데 이 다음에 사담할 정도로 친해지지를 못해 내생각엔 말주변 없음&다른 사람이 나랑 친해지고 싶어할 정도의 매력이 없음 인것같아

[익인4]

보통 어색하다고 싫어하기까지 하진 않으니까 물어봤어! 말주변이 없더라도 주위에서 처음 걸어주는 걸 받아칠 정도면 괜찮을텐데.. 평소 말하는 걸 녹음해서 들어보거나 말하기 전에 속으로 혼잣말 한 번 해보고 얘기해보는 건 어떨까? 날카로운 말투나 무신경한 말들을 고치기 쉽게 해주는데 한 번 쓰니는 어떤지 확인해봐바

[글쓴이]

난 오히려 말을 잘 안하는 편이야...ㅠㅠ 목소리는 뭐라고 해야되지 좀 가는편...?

[익인5]

나도 그런편인데 나 자신을 받아들이면서 살아가 ㅋㅋㅋㅋㅋ 억텐으로 친해지려해도 그게 다 티가 나더라고.. 세상 모두가 다 인싸일순 없으니까~

[글쓴이]

그건 그런데 난 누군가랑 ‘안’어울리는게 아니라 ‘못’어울리는 거다 보니까 이건 좀 고쳐야 할 필요가 있는것 같아ㅠㅠ

[익인5]

나는 20대까진 고치려고 해봤는데 오히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거절당한 상처만 쌓이고 혼자 아등바등 애쓰는 나자신이 너무 불쌍하더라구.. 그래서 차라리 안다가가면 거절도 안당한다는 주의로 바꼈어! 억텐이 사라지니까 오히려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도 생기고 지금은 걔네랑 잘 지내고 아직도 너무 고맙고 그래! 우정도 사랑처럼 내가 단단하고 빛나야 사람이 안떠나는듯ㅇㅇ 주눅들어있으면 누가봐도 매력없잖아

[익인8]

사교성이 안좋다는걸 본인이 알 정도면 어디 치료?훈련 받는 곳 있는 것 같은데 한번 알아보는건? 평생 그렇게 살 수는 없잖아 안타깝지만 이 세상은 사람들하고 사회활동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거니까

[글쓴이]

진짜 그래야 할까봐...ㅠㅠ 알아봐야게써

[익인7]

근데 친구들이 쓰니를 참아준다고 느낄 정도면 스스로 뭐가 문제인지는 알고 있는거 아니야? 계속 혼자이고 싶은게 아니라면 고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봐! 혼자인게 좋고 사교성이 안좋아도 스스로 행복하다면 굳이 누구와 친해질 필요도 없지 뭐

[글쓴이]

참아준다는 말의 의미는 사실 그때 내가 전교에서 소문이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다녀줬다 이런 의미였어...!
먼저 말도 걸고 다른 사회성 좋은 애들이 말을 어떻게 하는지 관찰해보기도 했는데
그걸 적용하는게 너무 어려워ㅠㅠ

[익인9]

[관심사 하나 파기 + 자신감 갖기 + 남 무시하는 발언 안 하기] 이거만 염두해도 나름 사회생활 할만함
원래도 성인되고나서 친구사귀는 건 난이도가 급속도로 올라가. 학교 때처럼 강제로 같은 공간에서 같은 활동을 하지 않으니까
쓰니랑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 사람들한테 상처 안 주고 사람들이랑 친해져보는 건 어떨까?

[글쓴이]

동아리 하고있긴 한데 연습때만 말하고 각자 원래 친하던 사람이랑 같이 들어와서ㅠㅠ 친해지기가 힘든것 같아

[익인9]

그런 데가 파고들기 힘들지 ㅠㅠ
그리고 그런 데는 자신감 없는 사람들 귀신같이 알아서 더 소외된다 ㅠㅠ
어떤 활동을 하는 동아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대중적이라면 다른 동아리로 바꿔보는 건 어때?
아니면 운동처럼 뉴비한테도 관심가져주고 소통하는 동아리도 들어보구!

[글쓴이]

댄스 동아리도 했었는데 여기서도 똑같았어ㅠㅠ 연습할 때만 얘기했고 연습 관련 이야기만 했었어 연습 같이한 애들이랑 인스타도 맞팔 안했어
가족들이랑 말할 때는 솔직히 부모님이 내말 잘 들어주고 나한테 많이 맞춰주는데 지인들이랑 말할 때는 그게 아니니까 뚝딱이는것 같아ㅠㅠ

[익인9]

내가 한때 쓰니같은 케이스여서 안타까워 ㅠㅠ
나는 '내 이야기 들어줄 딱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로 마인드를 바꿨거든
그래서 처음엔 엄마아빠 붙잡고 막 말도 안 되는 말 하면서 수다떨고 다른 사람이랑 말하는 건 또 무서워서 랜덤채팅으로 수다만 떨었거든(물론 거기 이상한 사람들 많으니까 참고!)
지금은 애인도 있고 잘 지내고 있어!

남 앞에서 입이 떨어지는 연습을 해야 스킬도 늘고 대처도 가능하더라 ㅎㅎ

[익인10]

너 곧 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