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당시에는 진짜 어이없고 화났지만, 이제 시간이 제법 지난 일이니 이야기할 수 있다!!
쓰니 지방사는 익인데 집 근처 요양병원 신장실에 공고가 난 거야.
마침 대병 종병 병동에서 일한 여파로 번아웃도 오고 몸도 만신창이라서 당장 지원했지
연봉도 상근인데 3800이었을거야 일하는 시간도 짧고 여튼 진짜 혹하는 조건이었어.
다행히 서합해서 면접보러 갔는데 쓰니가 다른 건 몰라도 면접은 정말 끝내주게 봄ㅋㅋ 당연 면접도 합격했지
룰루랄라 기분좋게 입사 기다리면서 근무복도 맞췄거든?
근데 신체검사를 본원에서 하고 오라는 거야.
이 요양병원이 1시간반쯤 걸리는 거리에 있는 종합병원 부속병원이었던 거임.
신검하러 간 날 요양병원 신장실 수쌤한테 전화왔는데 본원 간호부장님 한테 들은 거 없냐는 거야
그때부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임..
수쌤이 전화 끊고 몇분 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본원 간호부장님이었음.
간호부장님이 나보고 본원에 있는 신장실로 한달동안 출근하고 여기서 일 배우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어이가 없더라
재단은 같지만 원서내고 면접 본 병원은A병원인데 출근하는 병원은 B가 되어버린거임ㅋ
담주부터 당장 출근인데 이 사실을 들은 쓰니는 당황했음
20~25분 출근 거리가 1시간30분 거리로 확 늘어난 거임ㅋ
게다가 이지역 쌤들한테 수소문해보니까 본원 신장실이 소문이 나빠서 공고 올려도 오는 사람이 없다더라ㅋㅋ
나는 신검마치자 마자 바로 요양병원으로 달려갔음
수쌤이 한달만 출근하면 돌아올 수 있다면서 나를 설득하는데
믿음이 안 가더라
생각해보겠다고 한 뒤 집에 갔는데
요양병원 신장실 공고가 올라왔더라ㅋㅋㅋㅋㅋ
내가 본원 안 갈 거 같으니까 바로 공고올림ㅋ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수쌤이 근무복 값을 물어내라고 안 할테니까 담주 출근 안 해도 된다는 전화와서 진짜 화났었어..
그래서 결국 쓰니 신검비랑 시간만 날린 사람 되어버렸던 이야기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