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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포-회피형이고 3년 동안 매일 노력해서 지금은 안정형에 가까움. 내 다음 목표는 강-안정형이 되는 것임.

그래도 내 본성은 그대로라 회피형한테만 끌려서 지금도 일 년 째 회피형한테 일방적인 관심과 사랑을 퍼부어주고 있음.

여기 사람들이 회피형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회피형에 대응하는 가장 기초적인 대응 방법 또는 규칙을 알려줌.


[회피형 대응 0원칙] 무조건 잘해주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회피형이 잠수를 타거나 회피 행동을 할 때 매달리거나 잘해주지 말 것


회피형을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 불안형 또는 안정형은 엄청난 충격을 겪게 되는데 왜냐하면 애초에 정상적인 인간의 사고나 행동 패턴이 아니기 때문임.

그래서 무슨 회피형이 무슨 행동을 하든 잘해주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이는 상황이나 사태를 악화시킬 뿐임.

불안형과 안정형 입장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됨.

왜냐하면 본인이 관계를 위해서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마치 구멍 뚫린 하수구처럼 상대방이 끝도 없이 개-같이 행동하기 때문임.

최악의 경우는 회피형이 상대방 불안형이나 안정형에게 막말하고, 하대하고, 나중에는 잠수 이별까지 해서 반쯤 죽여놓는 경우가 있음.

이를 심리학 용어로 "쫓는 자와 쫓기는 자(dance of pursuer-distancer)의 춤'이라고 부르는데 이쯤 되면 불안형도 회피형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있을 수 있음.

회피형이 잠수를 타거나 회피 행동을 하는 것은 버릇 나쁜 아이(spoild child)가 아무 맥락도 없이 우는 행동임.

여기서 "왜(Why)?"라는 질문을 던지면 끝없이 자문하고 자책하다가 스스로 공황 장애에 걸리거나 망가지게 됨.

그렇다면 우리가 회피형과의 보다 건설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회피형이 잠수를 타거나 회피 행동을 할 때는 절대로 회피형에게 추가로 연락을 하거나 건드리지 않는 것임.

만약에 "무슨 일 있어?"라고 문자를 보내놨다면 분명히 "읽씹" 또는 "안읽씹"이 날텐데 이 상태에서 추가로 연락하면 차단당할 수 있음.

물론 상대방 회피형이 언제 돌아올지는 아무도 기약할 수 없음. 최소 3일에서 3주 정도(또는 그 이상) 기다리면 어느 정도 회피 성향이 가라앉고 대화가 가능해짐.

그 전까지는 상대방을 인간 취급하면 안 됨. 애초에 대화가 되어야지 인간인데 회피형이 회피 행동을 할 때는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 상황이 되어버림.


물론 이런 회피형의 행동을 장기간 견디거나 감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심장이 빠르게 뛰는 등의 공황 장애나 불안형의 코르티솔 분비로 인한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음.

회피형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이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것임.

친구나 연인이 있어도 알아서 떠나감. 왜냐하면 꼭 누가 잘못했다고 말하기 전에 회피형 곁을 지켜주는 일이 너무나 힘들고 불행하기 때문임.

회피형과 친밀하거나 긴밀한 신뢰 관계를 유지해주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체력적 소모가 너무 심함.

회피형은 그런 상황을 반복해서 겪으며 "역시 사람은 믿을 수 없어."라는 쿨병에 걸리게 됨 (합리화 방어기제).

물론 이것은 모든 회피형이 하는 개-소리이며 본인 이외의 모든 세상을 억까하는 거짓 논리임.

본인만 회피 성향을 고치면 문제될 일이 하나도 없음.

물론 회피형 애착도 거시적으로 보면 인간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꼭 100% 악이라고 보기는 어려움 (물론 나르시시스트와 나르시시즘은 악임).


이처럼 회피형과의 관계에 있어서 단 하나의 원칙만을 고수하라면 "무조건 잘해주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회피형이 잠수를 타거나 회피 행동을 할 때 매달리거나 잘해주지 말 것"임.

다들 각자의 짧은 인생에 있어 굳이 회피형을 사랑하게 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 위의 원칙을 꼭 명심하고 일상을 살아가길 바람.



 
   
둥이1
내 전애인은 불안회피형 같은데 이번엔 자기가 먼저 연락했으면서 내가 재회에 대한 얘기 꺼냈는데 다시 회피하고 혼자 기분 안좋아지더니 그뒤로 계속 다시 나는 며칠씩 연락안해도 기다려주고 전애인은 내가 연락도 하고 보러가도 쳐다도안보고 대꾸도 안하는게 일상이 됐어
이짓을 한달 넘게 하다가 이제는 너무 지쳐서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 하니까 없대
그럼 내가 연락안하고 안찾아오는걸 원하냐니까 너가 하고싶은대로 하라는데 무슨 생각일까
내가 나 안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0.1초만에 응 이러는데 전에도 헤어지고 똑같이 물어봤을때 저렇게 대답해서 내가 이번에 만났을때 너가 그렇게 대답해서 나 정말 상처였었다 하니까 자기는 그렇게 대답한적 없대 ..
이제는 연락안할거고 어차피 읽지도 않으니까 그냥 내가 옆에서 숨쉬는것도 싫어하는거 같아서 보러가지도 않을거고 냅둘건데 회피형이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걸까

1개월 전
글쓴둥이
"불안회피형"이 아니라 "공포-회피형". 불안 엔진과 회피 엔진이 같이 있어서 정신 건강이 최악인 유형이야. 감정 기복도 크고 생각이 수시로 바뀌는 유형. 내가 그랬고.

1.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 하니까 없대": 이건 타인에 대한 기대가 없는 거야. 더 정확히 말하면 기대는 있지만 그 기대가 무너지는 경험을 너무 많이 해서 아무도 믿고 싶지 않은 거야. 실제로 상대방은 지금은 글쓴이에게 신뢰가 없다는 거야. 글쓴이에게 아무 것도 기대하고 싶지 않은 거고.
2. "연락안하고 안찾아오는걸 원하냐니까 너가 하고싶은대로 하라": 이것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원하는 게 있어도 말을 안 하는 거야. 글쓴이가 그걸 들어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으니까.
3. "나 안좋아하냐": 이건 회피형에 대한 대표적인 안 좋은 대응 방식이야. 회피형이 본인의 마음을 말하지 않아서 너무나 답답하고 괴롭겠지만 회피형의 마음을 확인하려고 하면 안 돼.

안타깝지만 이 3개 모두 글쓴이가 회피형의 속마음을 확인하려고 떠보거나 물어본 건데, 이런 경우 회피형은 이런 시도를 본인에 대한 공격으로 느끼고 부담스러워 해. 매달리는 것과 별개로 이런 식으로 회피형의 마음이나 의도를 확인하려고 하면 회피형은 더 숨어버리고 마음을 닫아. 지금도 글쓴이의 전애인인 회피형은 글쓴이한테 마음을 닫은 상태일 거야. 무슨 이유에서였든지 헤어졌다면 회피형은 글쓴이에 대해서 더 기대를 하지 않을 거고. 속으로 본인이 왜 글쓴이와 헤어졌는지에 대해 합리화된 결론을 가지고 있겠지. 그 논리는 절대로 수정되지 않을 거고. 하지만 동시에 글쓴이가 본인을 차단하거나 완전히 떠나버리는 건 원하지 않을 거야. 이처럼 상호 모순된 욕망, 즉, 1) 글쓴이에게 기대하는 게 아무 것도 없지만 동시에 2) 본인을 영원히 떠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두 욕망이 서로 모순되기 때문에 아마 상대방은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를 거야. 글쓴이가 좋은지 싫은지도 모를 거고.

1개월 전
둥이1
나는 1년반동안 잡았었어 이번에 연락왔을때도 연락한건 회피형이지만 기회라 생각해서 내 성격이랑 자존심 다 버리자 하고 연락이 없어도 성질을 부려도 1달동안 참고 참았는데 막대하는 정도가 너무 심해져서 어제 참다못해 물어본거야
난 이제는 너무 지쳐서 다시 만날 마음 없다 하면 그냥 가버리고 싶을정도로 한계치였어 근데 이번에도 너 마음대로 하라는말을 들으니까 솔직히 더 이상 대꾸도 하기 싫더라고 그래서 그냥 잘때 조용히 나와버렸어..
나도 회피형 된거 같아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아무말도 하기 싫어졌어

1개월 전
글쓴둥이
둥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다. 상대방이 글쓴이를 막대하는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진다면 회피형 내면의 불안이 점점 더 커진다는 건데 그 이유는 알 수가 없어. 일단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지만 한 번 헤어진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을 떠나기가 더 쉬울 거라는 불안 때문일 수도 있고. 어느 쪽이든 글쓴이 탓은 아니야. 글쓴이가 더는 참지 못한 것도 너무나 정상적인 반응이야. 회피형의 회피 행동에서 오는 파괴력은 거의 성인이나 성자의 수준의 인격과 인내심이 아니라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야. 글쓴이는 본인을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회피형이 옮는 것도 당연해. 회피형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사람은 반드시 애착 손상을 겪게 되거든. 내가 만난 전문 심리상담사가 내게 말한 건 회피형은 평생 거의 바뀌질 않고, 회피형을 도와주려고 하면 할수록 같이 망하게 되는 블랙홀처럼 위험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야. 너무 마음 아프지만 글쓴이가 더 버텨주지 못하겠다면 굳이 글쓴이가 상대방을 도와주려고 할 필요는 없어. 글쓴이의 마음부터 더 다치지 않도록 본인을 더 잘 보호해주길 바라. 사실 회피 행동을 하는 회피형과의 연락을 줄여야 하는 이유는 본인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기도 해.
1개월 전
둥이1
혹시 이거는 왜이러는지 알 수 있을까?
얼굴 보면 왜왔냐고 틱틱거리면서 물어보는건 다 대답해주고 웃고 장난도 치다가 본인 기분 안좋은날을 시작으로 점점 무시하고 대꾸도 안했어 어제 그게 제일 심했었는데 일부러 밥 이거 먹었구나 잘했다 맛있었겠다 하면서 기분 풀어주고 껴안고있었는데 한숨만쉬면서 10시간 넘게 자거나 티비만 보길래 나도 그냥 한달만에 처음으로 핸드폰 했거든
그러니까 옆에 와서 내쪽으로 고개 돌리고 눕더니 집에 언제갈거야 이래서 나 갔으면 좋겠어? 하니까 그럼 왜 그러고 있는데 그럴거면 집에가서 해 이러길래 폰 놓고 가만있으니까 혼자 계속 한숨쉬고 기분나쁘다는 티내더라고
관심 줄땐 귀찮아하고 싫어하더니 아주 잠깐 핸드폰 하면서 관심 안주니까 저러는데 내가 뭐 어떻게 했어야 되는거야..?

1개월 전
글쓴둥이
1에게
회피형이 감정 기복이 심해. 특히 공포-회피형의 감정 기복은 더욱 더 심한 편이야. 전문 심리상담사 말로도 회피형은 정서적인 문제나 장애를 100% 가질 수밖에 없다고 해. 그러니까 회피형 상대방이 그렇게 행동한 건 글쓴이의 행동 때문이 아니라 회피형 본인의 정서적인 문제 때문이야. 글쓴이가 자책할 필요가 전혀 없어. 그리고 애초에 상대방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그렇게 싸가지 없이 구는 건 상대방의 인격 수준이야. 본문에서도 내가 언급했지만 "회피형"이라고 해서 모든 행동을 '회피형이니까'로 용서해주면 안 돼. 만약에 상대방이 글쓴이의 선을 넘어서 싸가지 없이 굴면 글쓴이가 그 말에 그대로 동의하고 주눅들거나 저자세를 보이면 안 돼. 글쓴이는 손님으로 온 건데 주인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글쓴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해? 당연히 그렇게 예의없이 말하고 행동하지 말라고 주의를 줘야지.

1개월 전
둥이1
글쓴이에게
그럼 관심 받는건 좋지만 귀찮은티 내는거고 막상 처음으로 무관심 하니까 왜 자기한테 무관심하냐 하는걸까? 나 그냥 아무생각 없이 인스타 보고있었거든 한 10분정도?

1개월 전
글쓴둥이
1에게
그건 그만큼 회피형 상대방이 글쓴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예민하게 감시하고 반응하고 있다고 봐야지. 글쓴이가 본인에게 같은 공간에서 10분조차도 본인 이외의 것에 관심을 주는 것조차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그러니까 회피형 상대방에게 글쓴이는 엄청나게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이야. 모르긴 몰라도 상대방은 인스타든 뭐든 글쓴이의 게시글, DM, 스토리 등등 일거수일투족을 스토킹하듯 감시하고 있을 수 있어. 이 원리를 알고 나면 회피형에게 중요한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어. 회피형에게 중요한 사람은 회피형이 함부로 대하고 못되게 굴어도 본인을 절대로 떠나지 않는 극소수의 사람들이야. 그렇게 회피형은 회피형 본인에게 중요한 사람이 본인을 찾아오고, 웃어주고, 같은 공간에 있어도 그 상대방에게 사랑을 돌려줄 수가 없는 사람인 거야. 그 사람은. 그 사람은 글쓴이가 본인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조차도 스스로 인지를 못하는 상태인 거야. 그런 면에서 상대방은 완전 또라이인 거고 미친 거지. 글쓴이가 '저 회피형이 저렇게 행동하는 배후의 심리는 뭘까?' 이런 걸 구체적으로 궁금해하면 안 돼. 디테일한 거 다 빼고 핵심 원리만 딱 이해하고 그 원리대로만 움직여야지. 미친-놈이 왜 미친 행동을 하는지 알 게 뭐야? 그런 걸 100% 이해하면 글쓴이도 이미 미친 거지. 핵심 원리만 파악하면 돼. 그 다음에는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방향으로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해야 하는 거고. 아마 10년이고 20년이고 시간이 오래 흐른 뒤에 그 회피형은 본인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글쓴이한테 받은 게 사랑이었구나 뒤늦게 깨달을 수도 있어. 그때는 이미 늦었지. 하지만 회피형이 변하게 되는 주기나 계기는 이처럼 평생 한 두 번 있을까 말까야. 그만큼 심리 교정이 힘든 사람들이고.

1개월 전
둥이1
글쓴이에게
맞아 전애인집에서 노트북 하다가 검색기록에 카톡 차단 확인방법 인스타 부계정 만드는법 검색해서 내꺼 봤더라고
내가 힘들어서 전애인 인스타랑 카톡 차단했었거든
난 회피형한테 잘못 행동해서 내탓 하고싶지 않게 하고싶어서 나한테 막대하고 쌀쌀맞아도 너무 예쁘다 잘했다 귀엽다 이러면서 분위기를 무거운쪽으로 안가져가려고 진짜 잘해줬던 거 같아
내가 항상 관계를 끊으려고 할때 너가 이유가 있으니 그러겠지 너 밉지 않다 괜찮다 잘지내라 이런식으로 좋게 연락 남기고 끊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말도 안하고싶어서 조용히 사라지려는데 전애인도 시간이 지나면서 끝이라는걸 깨닳을까
1년 넘게 헤어져도 둘다 커플링은 끼고 다녔었는데 그냥 전애인집에 내꺼 반지 올려두고 나왔거든
연락도 없고 더이상 찾아가지도 않으면 어느순간 느끼려나?

1개월 전
글쓴둥이
1에게
모든 회피형에게는 유기 공포가 있어. 나도 지금 내가 일 년 째 연락하는 사람은 처음 나와의 약속 장소에 안 나타나서 내가 차단했었거든. 근데 몇 개월 뒤에 처음으로 얼굴 본 날,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얼굴 가리면서 차단 당하는 거 싫다고 애교 부리더라고. 회피형이 어떤 행동을 하든 차단하거나 떠나려고 하거나 헤어지려는 모든 시도는 회피형에게 무의식적으로 엄청난 위협이 돼. 지금 글쓴이가 한 행동은 회피형에게 엄청난 위협을 한 거야. 커플링을 두고 가는 행위는 회피형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피하고 싶은 영원한 이별을 고하는 메시지가 될 수 있으니까. 이대로 글쓴이가 회피형과 영원히 만나지 않으려면 뭐 어떤 식으로 헤어져도 상관 없지만 이 모든 이별은 회피형에게는 엄청난 상처가 될 거야. 그래서 회피형과의 "헤붙"이 안 좋은 거야. 회피형은 상대방이 본인을 언제든지 떠나버릴 수 있는 존재라고 느낄 테니까. 단 한 번만 회피형과 이별해도 회피형은 그 상처를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

회피형 상대방이 글쓴이에게 틱틱거리고 못되게 군 건 글쓴이가 본인을 언제든지 버리고 떠나버릴 수 있는 존재라고 느껴서일 거야. 회피형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기록에서 발견되는 건 회피형은 못되게 굴 때 "이래도 날 안 떠나?" 이런 심리와 마음으로 못되게 굴거든. 회피형이 글쓴이에게 예의없이 굴고 못되게 군 건 역으로 이래도 본인을 버리지 말아달라는 메시지일 수도 있어. 이게 너무 비극적인 거야. 회피형은 글쓴이와 헤어지거나 글쓴이에게 버림받고 싶은 게 아니야. 오히려 글쓴이에게 절박하게 본인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있는 거야. 회피형이 읽씹/안읽씹 하거나 "너 마음대로 해"라고 하는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돼. 회피형에게는 그게 본심이 아니야. 거절이 거절이 아니고, 밀어내는 게 가라는 게 아니야.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건 글쓴이가 죄책감을 가지고 회피형을 떠나지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야. 글쓴이가 이 모든 걸 알고 선택을 하라는 거지.

1개월 전
둥이1
글쓴이에게
내가 몸소 느낀건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진짜 지쳐서 무관심으로 대했을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찾는 것 같았어
어차피 본인이 깨닳고 느껴야 하는거니까 이제 아무것도 안하려고 위에 말했던거처럼 나도 회피형이 된 것 마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
그저 전애인이 시간이 흘러 언제가 됐든 상처준거에 미안함을 스스로 느꼈으면 좋겠어 난 그거면 될 것 같애
어제도 나한테 모질게하고 혼자 코골면서 자는데 난 조용히 짐챙겨서 나가려다가 자는모습 조금 보다가 나왔는데 밉지도 않고 이 상황이 그저 안타까웠어
어제 한끼도 안먹었는데 전애인은 혼자 뭐 먹으면서 나한테 밥 먹었냐 묻지도 않았거든 그렇게 대해도 난 웃으면서 맞춰준게 마지막이였으니까 전애인이 더 다정하게 해줄걸 이런 후회라도 꼭 했으면 좋겠다

1개월 전
글쓴둥이
1에게
이 모든 건 글쓴이의 잘못이 아니야. 글쓴이가 사랑을 돌려줄 수 없는 상대방을 사랑한 죄밖에 없지. 자책하지 말고 글쓴이가 오늘 더 행복해지자.

1개월 전
둥이1
글쓴이에게
고마워ㅠㅠ 마음이 혼란스러울때마다 쓰니 댓글 보러 와야겠다 .. 너무 너무 고마워

1개월 전
둥이2
나도 얼마 전에 잠수 이별 당했어,, 상대방이 데이트 하기로 한 날 그대로 잠수 탔어ㅠㅠ
애인이 잠수탄 날 기준 일주일 전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엄청 피곤해했거든? 그래서 내가 데이트 날 너 자느라 못나올 것 같다 라고 했더니
상대방이 아니다 앞으로 금요일마다 너 만나는 거 고정이고 다른 날은 일만 해야지 ~ 하면서 데이트 전 날 까지만 해도 내일 뭐할지, 뭐먹을지 정했는데 갑자기 다음날 오전에 연락 뜸하더니 그대로 잠수 탔어... 그리고 나서 일주일 동안 연락 아예 안읽씹 하더라구..
근데 나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서 부재중은 일주일 동안 총 4번 정도?만 남겨놓고 카톡도 일주일 동안 3개 정도만 남겨놨거든?
근데 쭉 안읽씹이라 잠수 일주일 째 되는 날 그대로 다 차단 했어.. 너무 화가 나서 ㅠㅠ
그리고나서 내가 차단한지 딱 일주일 되는 날 전화 한 번 왔더라.. 내가 카톡 차단한 거 알고 전화까지 차단 했나 걸어본 거겠지? (회신하니까 당연히 안 받음)
내가 일주일 만에 차단 안 했으면 제대로 얘기라도 할 수 있었을까...? ㅠㅠ 차단 하지 말고 기다릴껄,, 이 생각이 온종일 들어..(당연히 싸우고 잠수탄게 아니라 상대방이 귀찮고 날 그만큼 안 좋아했다는 거 아는데.. 재회는 당연히 안되는 거 알고,, 제대로 정리라도 하고 싶었어 나는.. ㅠㅠ)

1개월 전
글쓴둥이
아마 상대방은 "상대방이 아니다 앞으로 금요일마다 너 만나는 거 고정이고 다른 날은 일만 해야지~"라고 글쓴이에게 말하는 순간에도 본인 혼자 엄청난 부담감과 새로운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했을 거야. 그러다가 금요일에 댓글 단 이까지 만나는 부담 때문에 약속 당일 파토 내고 잠수 탔을 거고. 일주일 동안 메시지를 7개 남긴 것은 댓글 단 이로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 참아준 거지만 회피형은 그것마저도 견디기 힘들었을 수가 있어. 아마 댓글 단 이 연락은 일부러 확인 안 했을 거야. 회피형이 일주일 뒤에 전화한 건 댓글 단 이 말대로 차단 여부 확인하고 싶어서일 거야. 회피형은 유기 공포가 있으니까 이 관계가 진짜로 끝났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을 수 있거든.

이미 헤어진 마당에 과거의 행동과 선택을 후회해봤자 소용 없고 댓글 단 이 정신 건강만 안 좋아져. 자책하지 마. 굳이 따지자면 상식 밖의 행동을 해서 인간 관계를 끊어낸 회피형이 잘못한 거야. 하지만 상대방을 차단 안 하고 2주에서 한 달 이상 기다린 다음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가벼운 문자를 보냈으면 꼭 연인으로서가 아니더라도 연락이 지속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회피형은 모든 인간 관계를 그런 식으로 급작스럽게 끊어내지만 사실은 연락이 완전히 끊어져서 영원히 본인이 버려지는 느낌은 무의식적으로 싫어하고 두려워하거든? 그렇게 연인으로서든 가까운 친구로서든 관계가 끊어진 다음에는 회피형 상대방과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쌓아나가야 해.

마지막으로 회피형 인간과는 "제대로 정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회피형이 노력을 해서 댓글 단 이와의 묵은 감정과 본인이 인간 관계를 끊어낼 때 했던 판단을 물러야(본인이 잘못 판단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그게 가능하거든. 그래서 둘 사이에 묵은 오해 내지 회피형의 일방적인 억까 내지 불만을 풀어내는 것 자체가 일단 너무나 힘들어. 회피형은 일단 그런 선택이나 판단을 하면 단기간에 그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거든. 댓글 단 이의 답답함은 이해하지만 회피형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야. 물론 이 모든 일에 있어서 댓글 단 이의 잘못은 없어. 댓글 단 이가 회피형한테 금요일에 꼭 만나야 한다고 강요한 것도 아니니까. 회피형 혼자 본인이 일정 조율도 못해서 혼자 스트레스 받고 폭발한 거지.

1개월 전
둥이2
답글 너무 너무 고마워.. 잠수 당했던 그 일주일 동안 쓰니를 만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드네 ..
내가 20대 후반인데 연애를 너무 안 해보기도 했고, 내 주변인들도 연애에 별로 관심 없어서 조언 구할 사람이 없었거든..

쓰니 답글 보니까 그게 갑자기 생각이 나네..
술에 많이 취했을 때 한 번 나한테 하는 말이 "너도 나한테 지금은 좋아한다,사랑한다 하겠지만 언젠간 나한테 헤어지자고 하겠지"라는 말도 했었어.

잠수 자체가 날 테스트 하거나 한건 아니겠지? .. 종종 나한테 점수 메기듯이 말한 부분이 있었거든
장난식으로 .. 넌 이건 마이너스야 ~ 넌 이건 플러스야 ~ 이런식으로..

이것도 회피형의 특징인걸까?

1개월 전
글쓴둥이
맞아, 그 둘 다 상대방이 회피형이라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들이야.

1. "너도 나한테 지금은 좋아한다,사랑한다 하겠지만 언젠간 나한테 헤어지자고 하겠지"
라는 말은 회피형의 본심이야. 솔직히 회피형이 늘 그런 식으로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데 누가 견뎌내? 그러니까 회피형 본인이 상대방을 손절하거나 본인이 차이거나 안 좋게 헤어지게 되지. 회피형 특유의 "타인 불신"과 유기 공포가 드러나는 지점이야. 상대방이 본인을 버리기 전에 본인이 상대방을 버리려고 하는 거지.

2. 회피형의 테스트(Test)
인터넷에 많이 알려진 회피형의 특징 중 하나는 상대방의 점수를 깎는다는 점이야. 물론 인간에게 점수를 줄만큼 본인이 오만한 생각을 한다는 그런 반성 따위는 없어. 회피형이 댓글 단 이를 연인으로 선택한 것은 회피형 기준에서 댓글 단 이의 점수가 꽤 높았기 때문이야. 외모가 훌륭할 수도 있고 직업이 좋을 수도 있지. 그러니까 이걸 사랑으로 볼 수는 없지. 사랑은 특정 조건 때문에 해주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회피형은 정상적인 대화를 통해서 갈등을 해결해 본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모든 일을 테스트(Test)로 해결하려고 해. 내 생각에 이건 일종의 수동 공격성(Passive Aggression)에 가까운데 상대방에게 잘해주지 않고, 잠수 타고, 못되게 군 다음에 '이래도 날 안 떠나?'라는 일종의 테스트를 댓글 단 이에게 하는 거야. 이게 회피 성향이 강해진 회피형에게 빠짐없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아마 이 회피형의 테스트는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이뤄지는 걸 거야.

이게 진짜 개-찐따 병-신 같은 행동인데 회피형은 그런 타인에 대한 신뢰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본인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런 식으로 테스트를 하고 그 테스트에서 본인이 예상한 행동, 예컨대 회피형의 테스트를 견디다 못해 본인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상대방에게 기다렸다는 듯 "너가 헤어지자고 말할 줄 알았다. 나한테 그렇게 말한 건 너뿐만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쿨병에 걸려서 관계를 정리해버리지.

하지만 회피형은 본인에게 소중하지 않은 가벼운 관계를 대상으로는 그런 테스트를 하지 않기 때문에 회피형이 안읽씹, 읽씹, 잠수, 못되게 구는 건 그만큼 댓글 단 이나 상대방이 회피형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증거이기도 해. 회피형은 본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테스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거든. 그냥 타인에 대한 아무 기대도 없이 사는 거지. 그래서 회피형은 본인이 좋아하고 사랑하면 할 수록 읽씹/안읽씹, 잠수 더 많이 하고 더 못되게 구는 거야. 이 모든 게 테스트야.

1개월 전
둥이2
ㅍㅍ
29일 전
글쓴둥이
2에게
댓글 단 이 잘못이 아니야. 상대방이 먼저 연락할 거라고 기대하지 말고 그 사람이 사과할 거 기다리지도 마. 회피형이 댓글 단 이에게 사과를 한다는 것은 회피형이 그동안 그런 식으로 끊어낸 모든 인간 관계와 본인이 상처준 모든 사람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는 건데 그런 정서적 공감이 가능하면 이미 회피형이 아니지. 애초에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회피형 내면에 쌓인 억압된 기억과 감정이 엄청나게 많을 거야. 회피형이 마음을 고쳐-먹는다는 것은 그 켜켜이 쌓인 부정적인 기억과 감정을 조금씩 풀어낸다는 거고 이건 심리상담을 통한 치료와 인격 통합 과정에 가까워. 회피형이 안정형과 연애를 하더라도 회피형은 본인이 무슨 짓을 하든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해주는 안정형을 보면서 긍정적인 감정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낄 거야. 인격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우월한 안정형을 보면서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고, 부끄러움도 느껴지고, 미안함도 느껴지고. 그러니까 회피형이 변하는 과정 자체도 회피형에게는 본인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수도 있다는 거지. 그런 과정을 몇 년 이상 겪거나 10년 또는 20년 또는 죽기 직전에 죽음의 문턱에서 갑자기 어떤 계기로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거야. 회피형 그 사람은 마음을 열거나 돌리지 않을 거야. 나도 회피형 상대방에게 일방적인 사랑을 주고 있지만 나는 이게 불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하는 거야. 전문적인 심리상담사가 이게 "회피형 개인의 일생에 단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할만큼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으니까. 그 말이 맞겠지, 뭐. 그러니까 댓글 단 이도 회피형 상대방에 대한 그 어떤 일말의 희망이나 기대도 버리면 좋을 것 같아. 그게 시작이야.

1개월 전
둥이2
글쓴이에게
응응 정말 고마워 쓰니야..
오늘 하루는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아!

글 지우지 않았으면 좋겠어 .. 부탁할게!

남겨준 답글 자주 보러 오고 싶거든,,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웠어 좋은 하루 보내!

1개월 전
둥이3
쓴이야
나도 뭐 좀 물어봐도 될까 ㅜㅜ

1개월 전
글쓴둥이
응, 물어봐.
1개월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개월 전
둥이3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내가 더 어떻게 해야 될지모르겠어 나도 이제 너무 속상하고..
1개월 전
글쓴둥이
회피형이 동굴로 들어갈 때는 글쓴이한테서 그 이유를 찾으면 안 돼. 글쓴이의 이해를 위한 "정말 최소한의 것"도 안 해줄 거야. 심지어 그러면서 인스타를 하거나 새로운 다른 사람들을 만날 가능성도 있고. 만약에 상대방이 진짜 회피형이면 "아무와도 연락하고 싶지 않고 사실 많이 힘들다"고 말한 것도 힘들고 대화할 다른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글쓴이한테만 정말 쥐어짜내듯이 말할 걸 수도 있어. 이 상태에서 글쓴이가 연락이나 만남을 재촉하면 글쓴이와의 관계를 끊어버리고 싶을 거야.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회피형이 회피 행동을 하는 건 글쓴이를 좋아하지 않고 글쓴이가 소중하지 않은 것과는 결이 다르다는 점이야. 회피형은 타인에게 "건강하게 의지하는 방법을 전혀 몰라." 힘들면 힘들다고, 어려우면 어려운 점이 있다고 토로하고 글쓴이는 물론 그 다른 어떤 누구에게라도 의지하거나 의존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이야. 그래서 이것도 글쓴이의 잘못이 아니야. 절대로 글쓴이가 본인을 자책하지 않기를 바라.

회피형은 본인이 힘든 순간에 늘 혼자였고, 혼자 모든 고통과 고민을 끌어안고 혼자 해결해왔던 사람이야. 여성의 경우는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해도 그 누구에게도 말도 못하고, 남성의 경우는 또 뭐 여러 견디기 어려운 다른 일이 있어도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입꾹닫"하고 세상에 믿을 사람이나 의존할 사람이 없다고 믿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이해가 돼? 평생 부모를 포함해 안전기지(Secure Base)가 없이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누군가 바로 곁에서 의지하거나 의존할만한 사람이라는 인지 자체가 생기지 않고, 생기더라도 계속 잘해주는 글쓴이를 밀어내면서 글쓴이에게 의존하고 싶은 본인을 부정할 거야.

회피형도 글쓴이가 본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나 도와주고 싶은지 정도는 알아. 그런 인지적 공감력은 있어. 하지만 회피형은 "정서적 공감력"이 없어. 도와주겠다는 손길을 거절할 때마다 글쓴이가 얼마나 상처를 받는지, 그건 몰라. 알아도 모르는 거야. 회피형의 방어기제가 그런 거야. 회피형이 회피 행동을 할 때는 '땅에 머리를 파묻은 꿩'에 가까워. 글쓴이가 얼마나 답답하든 얼마나 괴롭든 얼마나 속상하든, 그 전까지의 인연이나 관계 그대로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메시지를 주고 받던 사이, 가끔 밥 먹던 사이, 뭐 거기에 머물러야지. 그 이상의 선을 넘어서 회피형을 도와주거나 위로해주려고 해도 회피형이 거절할 거야.

"맞회피"는 회피형이 회피 행동을 할 때 매우 좋지 않은 대응이야. 알아, 나도 상대방이 회피를 하면 글쓴이도 회피를 하고 싶어진다는 거. 하지만 이건 글쓴이가 "애착 손상"을 겪고 있어서 회피형으로 변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신호야. 이대로 글쓴이가 계속 맞회피를 해버리면 상대방은 글쓴이가 안전기지 역할을 해줄 사람, 즉, 회피형 본인이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의 손길을 어렵게 내밀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인지가 생겨버려. 그럼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글쓴이를 찾지 않을 거고 글쓴이와 상대방의 사이는 가까워질 계기가 없을 거야.

회피형의 속마음을 듣고, 회피형과 진심으로 만나는 순간은 긴 기다림과 온갖 우연이 서로 마주치는 와중에 몇 번 발생하지 않아. 이건 회피형의 평생에 몇 번 생기지도 않는 일이야. 회피형이 정말 죽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힘든 순간이 와야만 발생하는 순간일 수도 있어. 하지만 그 순간은 몇 년 이상의 오랜 기간 회피형이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그 곁에서 오래오래 기다려준 안정형만이 누릴 수 있는 기적의 순간이야. 글쓴이가 듣기 싫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제 겨우 며칠 버틴 글쓴이가 회피형에게 마음을 열고 의지하길 기대하는 것 자체가 본인의 욕심으로만 들려. 예컨대, 나는 회피형에게 일 년 간 일방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고 지금도 일주일째 연락이 없어. 그동안 몇 번 회피형의 속마음을 듣는 호사를 누리긴 했지만 아직도 회피형의 마음은 아주 조금 열었을 뿐이야.

솔직히 "맞회피"할 거면 그냥 상대방 회피형을 지금 떠나보내주는 게 회피형에게 상처를 덜 주는 길이야.

1개월 전
둥이3
고마워ㅠㅠ. 이렇게 들으니깐 충분히 이해도 된다…. 그럼 지금 내가 다가가는 것도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건데.. 지금
내가 마지막 연락을 읽씹한 상태거든.. 가볍게 안부 묻는
정도의 연락이라도 먼저 해보는게 좋을까 아니면 일단은 좀 기다리는 게 좋을까
연락 씹은지는 하루 됐어

1개월 전
글쓴둥이
3에게
이제 겨우 하루야. 일단 읽씹이 2회 이상 연속해서 발생하면 그 다음부터는 최소 일주일 이상의 텀을 가지고 연락해 봐. 이 기간 동안에는 그 어떤 가벼운 연락도 안 돼. 그냥 "역잠수"라고 생각해. "역회피"가 아니라 "역잠수"야. 일주일 뒤에 날씨나 일상 주제로 아주 가볍게 대화를 시도해봐. 상대방이 인스타 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수동적으로 메시지를 남기는 경우에는 좀 더 일찍 연락해봐도 좋지만 일방적으로 잠수를 탄 상태에서 읽씹이 계속 반복해서 발생하는 건 글쓴이의 연락이 상대방에게 부담이나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어. 영원에 가까운 기다림의 시간 동안 눈치를 보는 게 힘겹고 괴롭고 현타가 오겠지만 글쓴이 나름대로 내면에 버티는 힘부터 기르길 바라. 이런 오랜 기다림에도 회피형이 마음을 열 때는 정말 개미 오줌만큼씩 마음을 여니까 그거 각오해야 돼. 이건 글쓴이의 내면이 엄청나게 강하고 단단해져야 하는 일이고, 솔직히 나도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길이야. 글쓴이가 독립적인 사고력과 본인의 의지로 결정하길 바라.

1개월 전
둥이3
글쓴이에게
앗 읽씹을 내가 했다는 거였어..! 뭔가 억지로 연락하는
거 같아서ㅜㅜ… 그래도 일단 좀 기다려볼게

1개월 전
글쓴둥이
3에게
아, 글쓴이 측에서 읽씹한 상태라면 일주일 뒤에 연락하기 전에 가볍게 '내가 여기에 변함없이 있겠다'라는 메시지로 읽힐만한 연락을 남기는 것 정도는 좋아. 너무 진지하거나 무거운 메시지는 안 돼.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담겼지만 그게 보일듯 말듯 하면서 상대방의 심리적 선(경계)을 최대한 밟지 않도록 배려한 메시지를 남겨둬. 어렵지? 예컨대, 회피형이 나한테 본인이 밤 늦게 술 먹고 논다고 나한테 말했을 때 "너무 늦게 끝나거나 많이 취하면 나한테 연락하라고, 내가 마중 나간다"고. 뭐 그런 식으로 호감 표현을 하는 거야. 물론 그래도 회피형한테 도와달라거나 마중 나와달라는 연락올 일 일 년에 한 두 번도 없을 거야. 그래도 매번, 꾸준히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내가 여기에 변함없이 있겠다'고. 실제로 회피형이 부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0분 컷으로 튀어나가야 하고. 그렇다고 회피형이 조금만 힘든 것 같아도 일일이 도와주려고 하면 회피형 상대방을 애 취급하는 거니까 그런 것도 피해야 하고. 몇 개월 하다보면 대충 어느 정도의 온도나 강도로 상대방을 지원해줘야 하는지 감이 와.

여기서 회피형 대응의 핵심은 1) 회피형이 필요한 순간, 2) 회피형이 원하는 순간에만 회피형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는 거야. 회피형이 원하지도 않는데 자꾸 예쁜 말 해주고 도와주려고 하면 회피형이 너무 부담스러워 해. 그런 건 또 말만 번지르르하게 되는 거니까 피해야지. 이건 결국 글쓴이가 입이 무겁고, 담백하고, 강한 신뢰감을 주는 사람이 되는 방향이야. 글쓴이가 정말 그런 사람이 되면 회피형도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글쓴이를 많이 의지하게 될 거야. 그렇게 잘하다가도 글쓴이가 조금만 실수하거나 "맞회피"를 해버리면 회피형은 또 몇 걸음 뒤로 물러날 거야. 말짱 도루묵이지. "한결같음"이 중요해. 글쓴이가 연기를 하는 것보다는 글쓴이가 실제로 그런 신뢰감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을 추천해. 회피형 상대방이 아니라 그 누구에게라도. 물론 이렇게 글쓴이가 한결같이 잘해주는 모든 순간에도 회피형은 그걸 더 못 미더워하고, 못되게 굴고, 책임감 없이 굴겠지만. 뭐, 어쩌겠어? 그냥 그런 사람인데.

1개월 전
둥이3
글쓴이에게
쓴이야 나 결국 만나서 차였어ㅎㅎ… 애인이 너무 힘들다보니 나까지 힘들게 하고 싶지도 않고 다 놓아버리고 싶다면서.. 그중에 나도 포함이었나봐 내 존재도 버거웠나봐
엄청 잡았는데 안 잡히더라

28일 전
글쓴둥이
3에게
그렇구나. 너무 수고했고 고생 많았어. 조건 없는 사랑을 준 사람은 죄가 없어. 상대방이 아직 그 사랑을 깨달을 때가 안 된 거야.

28일 전
둥이4
내가 상대방 기준에서 선넘는 행동을 해서 한순간에 잠수타고 그렇게 살갑던 사람이 연락이 안되니까 많이 힘들어 물론 내기준에서는 선넘는다고 생각을 안했지만 그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사과하고 대화로 풀고싶은데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더라고 그간 만났던 기간이 무색하게 갑자기 이럴수가 있나 싶어 난 못받아들일정도로 힘든데.. 사이가 좋았을 때 들었던건 자기는 싸우겠다 싶을때 안싸우고 그냥 딱 그관계를 놓아버린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친구도 많이 없다 그랬고 사실 이게 회피형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될까 글쓴이의 의견이 궁금해 내 개인적인 바람은 예전처럼 매일 연락하고 자주 보고 지내고 싶어 쓴소리해도 좋아
1개월 전
글쓴둥이
일단 회피형 맞아. 그리고 나는 댓글 단 이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하고 싶어. 경계(boundary) 내지 선이라는 것은 그 경계를 가진 본인이 "내 선은 여기까지다."라고 분명하게 말할 때 의미가 있는 거야. 혼자 참고 참다가 "내 선은 여기였다고!"라고 화내면서 인간 관계를 끊어내면 누가 병-신이야? 인간 관계를 끊어내는 그 사람이 병-신이야. 회피형은 생리적으로 생각이 거기까지 닿질 못하는 거고. 댓글 단 이가 지금 많이 힘들 것 같아. 하지만 회피형이 "예전처럼 매일 연락하고 자주 보고 지내는" 경우는 누구든지 관계 초반에만 한정 돼. 그 이후부터 회피형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관계에 대한 불만, 의심, 권태감 때문에 상대방과의 연락을 어느 순간 급작스럽게 끊어내거든. 그래서 주변에 친구가 많이 없는 거야. 아니, 많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회피형에게는 친구가 아무도 없어. 모든 관계가 언제든지 끊어질 수 있고 실제로 끊어졌기 때문이야. 물론 본인의 회피형 성향과 잘못으로 인한 거지.

내가 댓글 단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일단 당분간 연락을 하지 않는 거야. 상대방도 아마 댓글 단 이를 100% 차단하지는 않았을 거야. 약 2주에서 4주 정도 연락을 중단한 다음에 관계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직전의 갈등 상황과 이별 상황과 무관한 가벼운 문자 정도를 보내보는 것을 추천해. 하지만 내가 장담하건대 댓글 단 이가 원하는대로 "예전처럼 매일 연락하고 자주 보고 지내"는 일은 이제 없을 거야. 상대방 회피형이 본인 스스로의 성향을 고치지 않는 이상 평생 없을 거고. 왜냐하면 댓글 단 이는 회피형과 "매일 연락하고 자주 보고 지내"는 행위를 통해 충분히 가까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회피형이 그렇게 살갑게 대해주지 않을 거야. 회피형이 잘해주는 순간은 관계 극초반의 잠깐에 불과해.

아직 이게 무슨 뜻인지 댓글 단 이는 아직 이해를 못 할 거야. 하지만 관계를 이런 식으로 생판 남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가 있다면 2주 또는 4주 뒤에 회피형에게 다시 연락해도 좋아. 확실한 건 지금부터 댓글 단 이와 상대방 회피형과의 관계는 참 엿-같고 너무 힘든 매일의 연속일 거야. 왜냐하면 그 선택은 댓글 단 이가 굳이 회피형에게 안전기지가 되어주겠다는 선택지거든. 아무도 댓글 단 이에게 그런 회피형과의 엿-같은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요할 수 없고 댓글 단 이가 상대방 회피형의 안전기지가 되어주겠다고 결심하더라도 회피형의 인생은 회피형의 것이기 때문에 그 관계가 연인으로 다시 발전하리라는 보장도 없어. 이런 각오가 전부 되었다면 연락을 다시 해보도록 해.

1개월 전
둥이4
정말 말로 표현하기힘들만큼 힘이든데 이렇게 상황을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말해주는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마음이 편해지는거 같아 정말 고마워 찬찬히 자세히 읽어봤어 방향도 어느정도 잡을수 있을것같아

근데 몇가지 의문점이 있는데 왜 회피형은 초반에만 잘해주는 양상을 띄는거야? 또 그간 행복했던 기억이나 만나면 좋았던 그런 감정들이 회피형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는거야? 하루아침에 남이 되어버릴 만큼? 마지막으로 어떤 연락이든 소용이 없다는 거면 화를 내거나 내 감정을 알려주거나 회피에 대해 회유를 하거나 옛날 추억을 꺼낸다거나 너가 잠수를 탐으로서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알려주거나 이런 모든 말들이 회피형에게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못 일으키는거야?
나는 불안형인것같고 시시각각 내 감정이 계속 변해서 하고 싶은 말도 정말 많고 많이 답답해서 이런 의문이 들어

1개월 전
글쓴둥이
회피형도 인간이거든. 인간이니까 애착(attachment)나 사랑받음에 대한 욕망과 갈망은 있어. 성욕도 있고. 회피형은 처음 관계를 맺는 상대방에 대해서는 방어기제(Defence Mechanism)을 발동시키지 않기 때문에 안정형 또는 정상적인 사람처럼 극초반에 잘해주고 서로 가까워지고 섹스를 하는 단계까지 갈 수 있어. 별 문제 없이. 문제는 그 다음이지. 회피형과 댓글 단 이가 충분히 친밀해지고 신뢰가 쌓이기 시작할 때쯤 회피형의 방어기제가 발동되면서 그 둘의 관계가 위협받기 시작해. 그러니까 이 모든 역겨운 상황이 일어나는 모든 원인은 회피형의 방어기제에 있다고 보는 게 맞아. 회피형은 '타인은 신뢰할 수 없는 존재다'라는 "타인 부정"의 무의식적 명제를 증명하기 위해서 말하고 행동하기 시작해. 그래서 어떻게 보면 회피형은 누구에게든 극초반에만 잘해주고 마음을 열 수 있는 존재야. 한 번 회피형이 지-랄을 해서 관계를 끊어낸 다음부터의 인간 관게는 회피형이 평생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영역이야. 세상에 단 한 사람도 회피형의 그 지-랄을 견뎌내고 안전기지 역할을 수행한 적이 없거든. 상대방 회피형의 인생 기준으로 말이야. 그래서 한 번 헤어지고 나서 다시 만난 뒤부터 회피형은 반복해서 이 지-랄과 테스트를 반복할 거야. 왜냐하면 회피형이 타인을 믿는다는 건 세계관이 바뀌는 수준의 충격적 사건이거든. 그 과정에서 회피형도 혼란스럽고 힘든 감정을 느끼겠지. 안정형이 회피형에게 아무리 잘해줘도 말이야. 회피형에게 못해줘도 지-랄, 잘해줘도 지-랄이라는 얘기는 여기서 나오는 거야.

그리고

1. 행복했던 기억
2. 만나면 좋았던 감정

따위는 회피형에게 억압되는 기억이야. 회피형에게는 그것보다는 관계가 언제 끊어질 지 모른다는 불안과 관계를 끊게 만들었던 부정적인 감정과 사건들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모양이야. 회피형은 거의 대부분 해리 증상까지 가지고 있어. 기억을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왜곡해. 본인이 상처받지 않는 방향의 시나리오대로 기억이 조작되는 거야. 그래서 모든 인간 관계의 끊어짐에 대해서 회피형 본인은 책임이 없고 타인, 즉, 다른 사람들이나 상황에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말하지. 남탓, 세상탓하는 건데 그래서 불안형에 비해서 회피형의 인격적 성숙이 더딘 이유이기도 해. 불안형은 최소한 본인을 자책하고 반성을 많이 하거든. 그 과정이 힘들기도 하고. 회피형의 방어기제는 기억 억압 또는 회피이기 때문에 아무리 오래 깊은 교류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별 후 일주일만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 수 있는 존재야. 이해가 안 되겠지만 회피형의 회피 성향이 그만큼 병적이고 뿌리가 깊다는 증거로 이해하면 돼. 이런 성향이 강해지면 회피형은 나르시시스트가 되어서 주변에 있는 타인을 조종하고 제 입맛대로 교정하는 단계에 이를 수 있어. 거기까지 가면 이제 성격 장애로 분류되고 다시는 정상인으로 돌아올 수 없어. 그때부터는 임상적으로 진짜 정신병자야.

"내 감정을 알려주거나 회피에 대해 회유를 하거나 옛날 추억을 꺼낸다거나 너가 잠수를 탐으로서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알려주거나 이런 모든 말"을 하는 건 불안형이 회피형을 붙잡는 아주 대표적인 방식인데. 안타깝지만 이건 회피형을 상대로 선택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이야. 미안하지만 회피형은 이런 식으로 '말'로서 본인을 설득하려는 불안형 또는 댓글 단 이의 모든 시도를 본인을 속이거나 본인과 거래를 해서 본인을 상대방에게 맞추려는 시도로 볼 거야. 이것도 "타인 부정"의 대표적인 인지 왜곡이야. 회피형은 누군가가 타인을 위해 일방적으로 헌신하거나, 잘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 그렇기 때문에 남자든 여자든 이성이 본인에게 지금 잘해주고 "사랑한다", "만나고 싶다"는 말과 행동이 일시적이고 본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거나 섹스를 하려는 협잡질에 불과하다고 믿어. 그러니까 불안형이 회피형의 마음을 말로 바꿔보거나 매달리고 저자세를 보여봤자 회피형은 그런 불안형의 말과 행동을 전혀 믿지 않고 더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만 느껴서 도망가.

1개월 전
글쓴둥이
그러니까 본질은 "회피형이 댓글 단 이나 타인을 믿을 수 없다"가 문제의 본질이야. 그러니까 회피형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인데. 회피형은 그 누구든 타인에게 신뢰를 주는 것을 두려워 해. 왜냐하면 타인을 믿으면 더 믿을수록 나중에 회피형 본인에게 돌어올 상처가 더 커지니까. 따라서 애초에 "이 세상의 그 누구와도 깊은 친밀감과 신뢰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게 회피형 본인의 방어기제로 인한 문제 해결 방법이자 인생의 원칙이야. 그럼 문제를 해결하려면 회피형 본인이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에게라도 친밀감과 신뢰를 주면 되는 거지. 그 신뢰를 주는 과정이 안정형에게도 어려운 거고. 댓글 단 이처럼 불안형에게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지. 요컨대, 회피형이 회피 행동을 할 때 말로 회유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어. 무슨 말을 하든 회피형은 본인 고집 부리고 안 들을 거야. 그렇다면 대신 말을 줄이고 담백한 행동과 꾸준하고 가벼운 연락을 통해서 몇 년 이상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는 방법밖에 없지. 회피형은 말만 번지르르한 거 싫어해. 물론 회피형 본인은 지키지도 못할 약속 많이 하지만. 회피형이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존재라고 인식하는 대상은 약속을 잘 지키고, 거짓말 안 하고, 언행일치하는 바른 생활 인간이야. 물론 회피형 본인은 상대방에게 그런 신뢰를 전혀 주지 않지. 이처럼 회피형은 본인 자체가 모순적이기 때문에 더 다루기가 어려워. 회피형 본인은 신뢰를 전혀 안 주면서 타인에게는 100%, 절대적인 신뢰를 요구하니까. 그 장단을 누가 맞춰줄 수 있겠어? 심한 회피형의 경우는 별 결격 사유 없는 안정형도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서 밀어내고 회피하고 차버려.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 상대방의 결점을 찾아내는 귀신이 되거든. 이러한 이유로도 댓글 단 이가 회피형에게 실제로 한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봐야 해. 오히려 댓글 단 이는 회피형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잘해준 게 더 많을 거야. 그런데도 관계가 안 좋게 끝나서 어이가 없을 거고. 원래 그래. 회피형과의 관계는 원래 상대방에게서 회피형에게 일방적인 호의가 베풀어졌는데도 회피형 본인이 관계를 끊어내는 식으로 끝나. 아주 지-랄염병이지.
1개월 전
둥이4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답해줘서 고마워 전부 잘 읽었고 어느정도 궁금증이 해결됐어 힘들때 우연히 마주친 귀인같은 느낌이야 복받을거야
상황이 갑작스럽게 안좋아지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봤을 때 깊었던 관계를 끊어낼정도로 정말 내가 잘못한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러면서 ‘이거는 다른 맘에드는 이성이 나타나서 꼬투리 잡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까지도 다다랐는데 혹시 정말 관계 회피로서의 잠수와 저런식의 꼬투리잡는 핑계성 회피 잠수 간에 행동 차이가 있을까? 질문 자체가 쫌 주제에서 벗어난것 같기도한데 꼭 질문에 대한 대답이아니더라도 글쓴이의 생각이 궁금해

1개월 전
글쓴둥이
4에게
그건 모르는 일이야. 회피형 중에도 인격적인 결함까지 있어서 환승, 바람, 먹-버, 원나잇을 일상으로 하는 불안정 애착들도 많거든. 그건 댓글 단 이가 관찰한 회피형 상대방의 인격 수준으로 미루어 스스로 판단해보길 바라. 회피형은 본인 사생활에 대한 정보를 거의 흘리지 않고 비밀도 많이 만들어두기 때문에 댓글 단 이가 이 판단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회피형은 얼마나 오래 만났든지 상대방에게 알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어. 나도 지금 내가 잘해주고 있는 회피형의 이름만 알고 성은 일 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거든. 그러니까 댓글 단 이는 회피형의 속마음이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해봤자 별로 얻을 수 있는 답이 없어. 내가 답해줄 수도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 답은 회피형 본인도 모를 거야. 회피형도 본인이 왜 상대방과 헤어졌는지 알 수가 없어. 방어기제로 인해 이렇게 헤어졌다, 이래서 헤어졌다 변명이나 합리화만 남았을 뿐이지. 그날의 진실, 그날의 답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어. 불안형만 홀로 남겨진 채 그날의 진실에 대해 평생 자문하는 거지. 안타깝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해.

1개월 전
둥이4
글쓴이에게
응 알겠어 상대방은 깊게 생각하는거 싫어하고 갈등 자체가 싫어서 피한다고 했어 정말 본인도 모를거같아 그걸 굳이 생각해내고 변명이나 합리화로 밖에 안보이는 것들로 심각한 얘기를 성격상 하고싶어하지도 않을 사람인거같아 그럼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몇 주뒤 아무렇지않게 연락 그래도 안받는다면 포기가 맞을까?

1개월 전
글쓴둥이
4에게
응, 나라면 그렇게 행동할 거야. 아무리 상대방이 안타까워도 그 이상은 오지랖이 맞아.

1개월 전
둥이4
글쓴이에게
포기하지못하겠다면 점점 더 멀어지기만 할뿐인것도 맞을까?

1개월 전
글쓴둥이
4에게
연락이 없으면 그렇게 되겠지. 상대방은 이미 잊었을 수도 있고. 회피형은 몇 년을 만났든 1~2주면 상대방을 잊기 충분한 시간이야. 그래서 나는 상대방이 강하게 밀어내는 게 아니라면 연락 텀은 2주가 최대라고 봐. 그 이상 연락이 늦어지면 방어기제 발동으로 회피형은 상대방을 잊겠지. 본인이 누군가에게 영원히 버려지고 잊혀졌다는 사실을 잊은 채.

1개월 전
둥이4
글쓴이에게
이미 잊었을수도 있다는 말이 내 마음을 찢어버린다 이미 맞는말인것 같아서 현실을 받아들이기도 힘들다.. 고마워 글쓴아

1개월 전
둥이5
남친이 거부회피형인데.. 회피형이랑은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 없는거야? 선이 있다고 느껴져서 그 선을 깨고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싶은데 가능할까
1개월 전
글쓴둥이
그걸 깰 수 있으면 이미 거부-회피형이 아니지. 남자친구는 아마 그 선이 깨지지 않은 상태를 편하게 생각할 거야. 글쓴이만 답답하겠지. 본인의 성향과 그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인지(병식)이 없으면 회피형은 스스로를 바꾸려 들지 않아. 글쓴이를 포함해서 주변 사람들이 본인에게 일방적으로 맞춰주고 있는 거라는 생각도 못할 거고. 상대방의 그 보이지 않는 선을 함부로 깨거나 넘어가려고 하면 글쓴이가 그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그 즉시 거리를 더 벌리거나 심한 경우는 글쓴이와의 이별을 생각할 수도 있어. 그래서 최대한 천천히, 최소 몇 년 이상에 걸쳐서 서로 신뢰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결국 이것도 안전기지(Secure Base) 전략의 일환이지. 회피형의 경우는 7년 이상 사귀고도 양가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거나 결혼 직전에 잠수를 타는 경우도 있어. 이런 것도 회피형이 본인의 선(경계; boundary)과 상호 신뢰에 대한 별 생각 없이 햇수만 채운 경우지. 아무 생각 없이 동거를 하거나 놀고 있다가 갑자기 결혼이라는 걸 하려고 하니까 회피형이 본인이 감당이 안 되서 도망쳐버리는 거야. 회피형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을 거고. 결국 문제를 제기하고 리드해야 하는 건 글쓴이의 일방적인 노력인데 이걸 글쓴이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회피형 남자친구를 "너 회피형이야!"라는 식으로 강제 커밍아웃시키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매우 위험해. 이는 상대방의 선을 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존재 자체에 대한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으니까. 이런 식의 심리학적 용어에 대한 급작스러운 주입은 피하는 것이 좋아.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건 상대방을 강제로 벌거벗기는 것일 수 있거든(아우팅). 글쓴이가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이 모든 것을 다 알고도 아무 말도 안 해야지. 그저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사랑해줘야지. 이 과정에서 글쓴이의 인내심이 언제 바닥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1개월 전
둥이6
쓴이 아직도 있을까? 나도 뭐 물어봐도 돼?
26일 전
글쓴둥이
응, 물어봐.
26일 전
둥이6
쓴아 넘 길었지 나도 적고 보니까 이렇게 길 줄 몰랐네 미안 이것만 알려 줄 수 있을까 내가 헤붙 3번 했는데 이 3번 다 내 근황 알게 프사랑 배경 나 이렇게 살고 있어~ 식으로 바꾸고 인스타도 일부러 계정 안 잠그고 열어서 마찬가지로 내 근황 대충 알렸는데 이번에는 내가 걔 차단하고 프로필도 걔한테만 기본 배경으로 바꿔놨어 근데 현재까지 연락이 안 와(항상 걔한테 먼저 왔었어) 혹시 이것도 회피형인 걔한테 영향이 있을까?
25일 전
글쓴둥이
응, 글쓴이가 이전까지는 회피형 상대방에게 거절(rejection)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에 상대방을 차단하고 프로필을 기본 배경으로 바꾼 것은 회피형 상대방을 거절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이 높아. 회피형은 상대방과 거리를 두면서 상대방을 거절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동시에 상대방을 적극적으로 염탐(spying)하거든. 상대방 회피형은 거의 100% 글쓴이가 본인을 차단한 사실과 프로필을 기본 배경으로 바뀐 것을 확인하고 본인이 글쓴이한테서 거절당했다고 생각할 거야. 그건 회피형이 매번 경험하는 거절당하는 경험과 버림받는 경험의 반복이고 회피형의 유기불안이 또 다시 한번 현실화된 거지. 회피형 상대방이 글쓴이에게 연락하는 일은 이제 다시는 없을 거야.
25일 전
둥이6
그치.. 고마워 만약에 내가 프로필 사진으로 근황 올리고 그렇게 하면 다시 연락이 올까? 인스타는 내가 차단 풀어도 비공개 계정이라서 내 근황을 못 볼 거야 아마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아니, 이제는 글쓴이가 먼저 연락하는 수밖에 없어.
회피형은 본인이 거절당하지 않는다고 100% 확신할 수 있을 때만 선톡을 날리거나 연락을 해.
글쓴이가 이미 흔들려서 회피형을 거절해놓고 이제 와서 회피형 상대방이 먼저 연락 올 거라고 기대하지 마.

글쓴이는 지금 자꾸 희망적인 사고(wishful thinking)을 하는데, 그런 식으로는 회피형을 다룰 수가 없어.
지금부터는 아무 것도 기대하지 말고, 아무 것도 희망하지 말고 글쓴이가 상처받고 거절당할 각오하고 정면으로 들어가야 돼.

글쓴이가 간접적으로 흔적을 남기는 식으로 회피형의 행동을 조종하는 건 회피형한테 도움이 안 되고 안전기지 역할을 해주는 것도 아니야.
글쓴이가 회피형을 조종하기 위해서 기만술을 쓰는 거지. 본인 카톡 프로필 바꾸는게 무슨 헌신이고 사랑이야?

내가 지금 연락하는 회피형한테도 스토리나 프로필 등으로 여지 남기는 이성들 많아.
회피형이 그런 애들 어떻게 생각하는 줄 알아? 본인을 움직이려고 하는 거 알고 깔보고 우습게 알아.
자존감이 낮은 애들끼리 연애하니까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거야.
글쓴이가 자꾸 그런 식으로 행동할 거면 그냥 연락하지 마.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아하 그렇구나 자세히 알려줘서 고마워 그럼 내가 만약에 연락한다 치면 거절 당할 확률이 많이 높을까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회피형에게 첫 거절은 거절이 아니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절 신호가 나왔을 때 무시하고 들어가면 안 되지.

처음부터 이성으로서 호감을 보이고 연인 관계로 바로 넘어가려고 하면 안 돼.
그냥 관계를 0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서로 신뢰부터 쌓아.

여자라고 해도 남자를 배신하고 상처 줄 방법은 많아.
일단 상대방이 글쓴이를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나쁜 사람으로 인지한다고 가정해.

글쓴이가 먼저 모범을 보여. 거절이란 건 글쓴이가 고백 공격을 하거나 어떤 액션(action)을 취했을 때만 나오는 거야.
글쓴이가 아무 것도 안 하면? 거절도 안 나와. 그냥 지인으로서 "잘 지내냐", "오늘 뭐 하냐" 이런 연락은 할 수 있잖아?

그런 것만 해. 진지한 얘기 하지 마. 과거 얘기 하지 마.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자세하게 알려줘서 고마워 근데 내가 좀 주저 되는 게
있긴 한데 시간 나면 들어줄 수 있어?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응.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마지막으로 헤어진 이유가 상대방이 하지 말란 것을 내가 은근 선 넘는 듯이 해서 그렇거든(정말 아주 사소한 것이라서 쓰니가 보면 황당할 수도 있어) 근데 사실 이거 때문에 헤어지자고 한 건가도 잘 모르겠어 워낙 예전에 헤어졌을 때도 자기 상황이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한 거를 평소에 살짝 거슬렸던 거를 핑계로 헤어지자고 한 애라서. 여튼 하지 말라는 행동을 기점으로 해서 점점 연락이 하루에 한 통 올까 말까로 오다가 아예 3주 읽씹 잠수를 타버리더라고 나중에 돌아왔을 때 헤어지자는 말과 함께 나의 단점들을 일일이 나열했어 그래서 내가 이걸 기점으로 더 성숙해질게 하면서 마무리를 했거든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근데 걘 마지막에 사랑한다는 말 함부로 하지 마라면서 끝냈어 이렇게 안 좋게 끝냈는데 날 좋게 받아줄까?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전형적인 회피형이고 회피형 행동 맞아. 정말 사소한 거 같은 것도 회피형은 본인의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면 엄청 심하게 학대하다시피 못되게 굴 수 있어. 그것 때문에 헤어지자고 한 게 맞아. 그리고 점수 깎으면서 단점 찾으면서 다 모아놨다가 쏟아내면서 헤어지려고 하는 것도 회피형이고.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는 것도 회피형 행동 맞아. 회피형은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하지 않고 본인이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걸 제대로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상대방이 신중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이거 다 글쓴이 잘못 아니고 상대방이 개-또라이라서 그런 거야. 신경 쓰지 마.

그런 거 다 없었던 일이라고 치고 연락해. 회피형 상대방이 읽씹, 안읽씹, 잠수하니까 좋게 헤어지고 싶어도 좋게 못 헤어져. 당연히 관계나 상황은 험악해지는 게 당연하고. 회피형 본인이 만들어낸 일종의 "상황 조작"이야. 아무리 안 좋게 헤어졌어도 글쓴이가 그릇이 크게, 대인배로 나오면 회피형 상대방도 본인이 한 잘못이 있다는 걸 무의식적으로는 알고 있기 때문에 글쓴이한테 계속 못되게 못 굴어. 계속 못되게 굴면 회피형에서 나르시시스트로 넘어간 거니까 그런 사람은 버려. 나르시시스트와 같은 성격 장애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

요컨대, 핵심은 회피형이 아무리 못되게 굴고 막말을 해도 최후의 선을 넘지 못하게 제지하면서 글쓴이의 인내심과 포용력으로 품어주는 거야. 이 과정이 정말 괴롭고 견디기 힘든 거고. 회피형이 지-랄 할 때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안 돼!"라고 말해. 그 선을 보여주면 그 선은 안 넘을 거야.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쓴이가 적어준 거 하나하나 읽고 있어 근데 이해가 안 가는 몇 가지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응, 물어봐.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나한테 못되게 군다는 걸 인지를 한다고 했는데 그걸 넘어서면 나르시스트라고 했잖아 그걸 어떻게 구분해?

2.쓴이가 말하는 최후의 선이라는 건 기준이 뭐야?

3.“안돼!” 라고 말하는 건 보면 그 행동만은 하지 말아줘 이걸 뜻하는 거야?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1. 회피형 인간과 나르시시스트는 구분이 거의 불가능해. 전문 심리상담사나 전문의도 구분을 어려워해.
회피형과 나르시시스트가 회피 행동을 할 때 나오는 모습은 둘 다 비슷하거든.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는 본인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글쓴이한테 쏟아내거나 글쓴이가 아무 것도 안 해도 못되게 굴어.
회피형은 잠수를 하거나 아무 것도 안 하고 도망가는 등, 수동적인 행동으로만 글쓴이에게 정서적인 피해를 주는 거고.
즉, 나르시시스트는 회피형에 비해서 더 적극적으로 글쓴이를 못 되게 굴 거야. 가스라이팅의 정도도 더 크고.

2. 최후의 선은 폭력, 바람, 마약 중독 같은 것을 포함해서 글쓴이가 절대로 용납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이지.
예컨대, 회피형이 "사랑한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는 것도 막말이거든? 지까짓 게 뭔데 하라 마라야? ㅋㅋ 미-쳐가지고.
근데 그걸 넘어서서 글쓴이에게 쌍욕을 한다거나 그러면 그건 선을 심하게 넘는 거지.

3. 그런 경우가 있으면 "안 돼."라고 감정 표현 없이 말하거나 그런 말을 하면 글쓴이가 상대방과 당장 헤어질 수 있다고 말해줘서 회피형이 글쓴이를 너무 힘들게 하는 상황을 피하는 거야. 회피형은 주변 사람들을 본인의 수동성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글쓴이는 자기 방어 수단이 필요해. 그게 글쓴이 본인의 선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지키는 거고.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아하 그렇구나 쓴이가 봤을 때 얜 나르시스트인 거 같애? 일단 대표적으로 못되게 군 건 잠수 3주 타고 나서 나한테 헤어지자고 할 때 도대체 날 왜 좋아하냐고 이해할 수가 없다 난 니가 해달라는 거 못하겠다 하고(사랑해 라는 말 하루에 한 번씩 하기 말 다정하게 하기) 그러는데 왜 계속 날 좋아하는데 이런 말 한 거랑 나 이제 너 싫어 그만하자 이렇게 한 거야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아니, 그런 말은 회피형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서 나르시시스트는 아닌 거 같아.
그냥 그 사람은 본인이 본인을 싫어하고, 좋아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글쓴이가 본인을 좋아하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야.
그래서 갑자기 너 싫다고,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는 거고.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말할 수도 있고.

하지만 내가 볼 때는 그게 글쓴이를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망가뜨리기 위한 행동은 아닌 거 같거든.
그냥 글쓴이가 본인을 떠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정 떨어지는 말과 행동을 한 거지.
속마음은 그래도 글쓴이가 본인을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을 거야. 본인이 그렇게 못되게 굴어도.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쓰니가 봤을 땐 얘가 자존감이 낮아서 (근데 실제로 자존감 엄청 낮긴 해) 그런 자신을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게 이해가 안 되서 저렇게 못 되게 말하면서 헤어지자고 했다는 가지?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응, 회피형은 사랑을 줘도 그게 사랑인 줄 몰라. 평생 사랑을 받아본 기억이 없어서.
오히려 그게 본인에 대한 가스라이팅이나 공격이라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어.
사람한테 두들겨 맞은 기억밖에 없는 개가 쓰다듬으려는 사람의 손을 무는 거랑 똑같다고 보면 돼.

"사랑해 라는 말 하루에 한 번씩 하기 말 다정하게 하기"도 애인 사이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약속이고,
그런 사랑 표현을 통해서 서로 사랑이 더 깊어질 수도 있잖아? (즉, 글쓴이가 요구한 것은 합리적인 요구임)
하지만 회피형 입장에서는 이게 너무 부담되는 요구일 수도 있지. 이별을 생각하게 될만큼.
그러니까 너무 깊고 빠른 사랑은 회피형의 방어기제를 더 강하고 깊게 만드는 자극일 수도 있는 거야.

그래서 회피형에 따라서는 본인이 너무 많이 좋아할 거 같은 상대방은 더 강하고 매몰차게 밀어낼 수도 있어.
그러니까 회피형한테 사랑을 줄 때는 사랑을 단기간에 너무 많이 주면 안 돼.
조금씩 천천히 미지근한 사랑을 오래, 꾸준히 줘야지. 가능하면 친구도 연인도 아닌 상태에서 말이야. 내 경험상 이게 가장 좋아.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아하.. 근데 난 얘가 나한테
진짜 정 떨어져서 그런 건지 방어 기제 때문에 저렇게 말한 건지 모르겠거든 이걸 아는 건 회피형인 본인만 아는
거겠지?

또 쓰니가 일명 썸 탈 때 꾸준히 오래 사랑과 관심을 주는 게 베스트라고 했는데 이 썸 타는 게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거야?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응, 어차피 겉으로는 1) 좋아하지 않는 건지, 2) 방어기제 때문에 그런 건지 몰라.
행동이 상대방을 싫어하는 거랑 똑같거든. 글쓴이의 직감으로만 분간해야지. 걔가 글쓴이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어차피 직접 만나보면 글쓴이도 알아. 상대방이 본인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응, 썸이라고 볼 수도 없고. 회피형 지킴이를 최소 몇 년 이상 해야지.
회피형이 본인이 회피형이라는 인식이 있으면 더 빨라질 수도 있고.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이렇게 보니까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든 애인 거 같네..처음으로 헤어졌을 때 쓰니 인티에서 알게 됐으면 더 안 받아줬을 텐데 다시 연락하는
거 한 번 생각을 해봐야 될 거 같애 질문 폭탄이었는데 정성스럽게 답해줘서 한 번 더 고맙다는 말할게 그런데 궁금한 거 생겼는데 ㅋㅋㅋ 물어봐도 될까?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응, 원래 회피형 상대방을 심하게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완전 비추야. 이거.
나도 힘들 때마다 매번 포기하고 싶거든. 이번 주에도 그랬고. 진짜 사람이 못할 짓임.
다시 연락하는 거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해. 글쓴이가 중간에 포기하고 회피형 버리면 회피형만 더 상처받아.

응, 질문해.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사실 내가 지금 취준생이거든 그래서 지금 연애 하는 자체가 버겁긴 해 그나마 청산할 수 있을 거 같은 시기가 아마 내년 여름 말일 거 같거든 딱 지금으로부터 1년 뒤. 그때 걔한테 연락하는 건 너무 늦은 거일까? 사실 마지막으로 저렇게 끝난 거가 작년 가을 말이여서 충분히 늦긴 해 지금도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회피형은 2주면 다 잊어.
나는 3개월 연락 쉰 다음에 다시 연락됐어. 그동안 나는 전문 심리상담사랑 이 문제로 심리 상담 10회기 받았고.
그 3개월 동안 회피형은 내 인스타 스토리를 전부 다 염탐했어. 하나도 빠짐없이.

따로 SNS 맞팔이거나 그런 게 아니라면 너무 늦은 거 같긴 해.
회피형한테는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거든. 연락 텀이 좀 있어도.
글쓴이가 회피형에게 아직도 중요한 사람일 거라고 기대하긴 어렵네.

하지만 완전히 0부터 시작하는 거면 글쓴이가 언제든지 다시 연락을 시도해볼 수는 있지.
어차피 회피형은 그 누구를 만나도 몇 개월도 채 안 가니까 글쓴이가 언제 연락하든지 솔로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하지만 굳이? 글쓴이도 회피형 상대방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거 같은데. 미련도 없는 것 같고.

그 정도 마음이면 글쓴이 못 버텨, 이거.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너무 tmi 같을 수 있지만 내가 얘를 5-6년 심하게 짝사랑했거든 그래서 군대 전역하기까지 뭐 일명 짝사랑 곰신도 자처해서 하고 부대 사람들 선물도 챙겨주고 훈련소에 있을 때도 편지왕 시켜주고.. 굳이 그런 고생을 어떻게 보면 사서 했지 얘 힘들 때 항상 옆에 있어줬고.. 한창 서로 좋아 죽을 당시에 의지를 많이 하는 게 느껴지더라고 본인 가정 상황(그렇게 화목한 가정은 아니야 어떻게 보면 어머니만 정상인 집)을 얘기한 사람이 나밖에 없더라고 또 이런 말도 했었어 나보다 더 착한 여자 자기 인생에서 안 나타날 거 자기도 안다고 (이 말을 첫 번째 헤어젺을 때, 3번째로 다시 사귈 당시에 했던 말이라서 지금도 효력 있는지 모르겠어) 중요한 사람일까.. 내가 그 당사자라서 잘 모르겠어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좋아하는 마음은 아직
있는데 이제 나도 나이가 거의 나이인지라 곧 있으면 결혼해야 되고 이 사람이랑 설령 잘 되더라도 결혼하면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이게 가장 크고 또 거절당할까 봐 무서워.. 마지막으로 헤어졌을 때 내가 먼저 연락을 했었는데 그 반응이 차가워서 이것보다 더 안 좋은 반응이 나올까 봐 두려운 마음도 있어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화목하지 않은 가정도 회피형이 갖는 공통적인 특징이야. 본인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가족 얘기를 털어놓는 것도 회피형의 엄청난 호감 표현이고. 회피형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상대방은 몇 명 안 되거든. 즉, 회피형은 사랑 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 대신에 본인이 의존하는 상대에게는 본인의 숨겨둔 얘기를 하나씩 꺼내서 풀어내. 회피형에게는 그게 곧 사랑 표현이고. 회피형에게 그 이상의 표현을 바라면 안 돼.

글쓴이가 일방적으로 그만큼 오래, 많은 사랑을 퍼부어줬으니까 상대방이 마음을 연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실제로도 그 사람한테 그 정도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 인생에 몇 명 없을 거야. 하지만 글쓴이 말도 맞아. 상대방이 회피형 성향을 고치지 않으면 글쓴이가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어려울 거야. 회피형 상대방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글쓴이가 매일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할 거니까.

회피형이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것은 안전기지(Secure Base) 역할의 가장 대표적인 경우야. 회피형 상대방에게는 글쓴이가 본인의 안식처이자 집이었을 거야. 이제는 그 집이 없는 거고. 이제 글쓴이가 그 역할을 못 해주니까 회피형 상대방은 그 대신 안전기지를 해줄 사람이 없다면 지금 훨씬 더 불행할 거야. 하지만 그게 글쓴이 책임은 아니지. 헤어진 사이에 남남이니까 이제는 서로 알 바 없는 거고.

글쓴이가 스스로 선택해야 해. 하지만 이미 몇 번 헤어진 이상 다시 회피형과의 관계를 선택하는 건 더 살 떨리는 지옥을 선택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회피형에게 이미 글쓴이는 "본인을 언제든 떠나갈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되었다고 봐야 하니까. 글쓴이가 아무리 잘해줘도 회피형은 글쓴이가 또 본인을 떠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거야 (이미 몇 번 헤어졌잖아? 그치?). 그래서 글쓴이한테 다시 마음을 안 주려고 더 노력할 수도 있고. 미칠 노릇이지.

"안전기지" 전략을 쓰려면 차라리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어 (단 한 번도 서로 헤어진 적이 없기 때문). 회피형은 거절 당함과 이별을 병적으로 무서워하기 때문에 정식으로 사귀기 전에는 친구로서 오래 곁에 머물러주는 게 더 안전하거든. 서로를 위해서라도. 갑자기 회피형과 충동적으로 사귀면 진짜 서로 얼마나 안 좋게 끝날지 알 수가 없어. 회피형에게는 사랑보다는 신뢰가 더 중요해.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아 그렇구나.. 그럼 하루 빨리 연락을 주는 게 맞겠지? 상대방이 연락하지 말라는
그런 뉘앙스로 말해도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응, 밀어내도 그냥 "조-까" 이러고 계속 연락하면 됨. 꾸준함과 한결같음이 가장 중요함.
그러니까 상대방이 반복해서 거절당할 위협을 가하고 상처를 줘도 그냥 버티면서 밀고 들어가라는 거야.
어차피 상대방에게는 근본적인 외로움과 결핍이 있기 때문에 계속 밀고 들어가면 어느새 뚫려있고 무의식적으로 글쓴이에게 의존하게 됨.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그래..? 만약에 연락 안했으면 하는데 이렇게 말해도?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뭐 너무 싫어하는 티를 내거나 강한 거절 신호는 받아들여야겠지만.
하지만 그냥 안읽씹을 하거나 가볍게 밀어내는 거면 무시해도 됨.

그러니까 글쓴이가 상대방의 감정, 생각, 판단, 선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태도로 접근하면 그렇게까지 심한 거절은 안 할 거야.
글쓴이가 먼저 최대한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식 선에서 예의있게 접근하면 됨.

상대방이 뭐라고 하든 다 맞다고 생각하고 인정해줘.
언제든 헤어지자면 헤어지면 돼. 연락 하지 말라면 당분간 연락 안 하면 돼.
예컨대, 상대방이 안읽씹을 한다고 영원히 연락 안 해버리거나 차단해버리면 안 되고
일주일 뒤나 한 달 뒤에 다시 연락하면 됨. 그럼 다시 대화가 이어짐.

나라면 "연락 안 했으면 하는데." 이러면
"그냥 가끔 안부 묻는 사이가 될 수는 있지는 않냐?"
이럴 거 같음. 즉, 중간 지점을 찾아보는 거지.
헤어지자고 하면 일단 "그래, 그럼 친구부터 시작하자" 이러는 거고.

요컨대, 상대방의 현재 감정과 판단을 100% 존중하되 중간 지점을 찾기.
회피형한테는 본인을 안 떠나는 게 가장 중요해. 지금 본인을 얼마나 많이 좋아하든 얼마나 호감 표현을 많이 하든 그런 건 의미 없어.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쓰니처럼 센스가 필요하구나.. 난 항상 걔한테 거의
을의 연애처럼 굴어서 이렇게 재치 있게 대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어렵네 ㅠ

25일 전
둥이6
6에게
쓴아 계속 물어봐서 미안해 혹시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될까..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응, 물어봐.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응, 근데 이것도 글쓴이 문제가 아니야. 상대방이 회피형이라서 그런 거지.
글쓴이가 저자세를 보일수록 회피형 상대방은 더 악랄하게 글쓴이를 괴롭힐 거야.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쓴아 어제 멘탈 나가서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안했네 많은 질문들 답해줘서 고맙고 나 이제 맘 다잡았어 저런 애한테 계산하고 내 감정 소비해가면서 만날 바에 정상적인 남자 만날게

25일 전
글쓴둥이
6에게
응, 이 모든 것은 둥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애초에 사랑을 할 때 회피형 애착을 공부하면서 사랑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관계도 아니고. 회피형을 일방적으로 바꾸는 것은 전문 심리상담사나 정신과 전문의도 불가능해. 둥이 지금까지 너무 오래, 너무 심하게 고생 많았고 앞으로는 이 모든 것을 잊을만큼 행복해지길 바랄게.

25일 전
둥이6
글쓴이에게
고마워 쓴이 글 저장하고 맘 흔들릴 때마다 다잡고 볼게 쓴이도 좋은 소식
들리길 빌게:)

24일 전
둥이7
질문좀 해도 될까요?
24일 전
글쓴둥이
네, 질문 하세요.
24일 전
둥이7
ㅍㅍ
24일 전
둥이7
ㅍㅍ
24일 전
글쓴둥이
1. 회피형 맞아. 심한 정도는 별로 안 따지는 게 좋아. 어차피 회피형은 결국에는 똑같이 행동함. 지금 이별의 원인은 두 가지야.

첫 번째, 이게 결정적인 이별의 원인인데 글쓴이가 상대방 회피형에게 결혼으로 부담을 줘서 그래. 회피형에게는 결혼을 마주하는 게 엄청난 부담감이자 스트레스야. 모든 회피형은 결혼이란 것을 엄청나게 부담스럽게 여겨. 식장에 들어가는 직전까지도. 상대방이 아무리 좋은 사람이어도 마찬가지야. 물론 글쓴이가 답답한 마음이 넌지시 눈치만 줬겠지만 회피형 입장에서는 꽤 스트레스가 컸을 수도 있어.

두 번째, “너가 회피형애착유형인것같다”라는 말을 글쓴이가 한 건 사실 엄청난 실수야. 회피형은 본인이 좀 이상한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한다는 걸 알아. 하지만 그것조차도 평생 회피하기 때문에 회피형이란 말이지? 글쓴이는 그 회피형이 평생 외면해온 사실을 ”회피형 애착 유형“이라는 말로 상대방을 판단(judge)을 내렸어. 그것도 직접 눈앞에서. 이건 회피형이 받아들이기에 너무 심각하고 중대한 폭력이야. 이런 얘기를 들은 회피형은 절대로 그 충격을 받아들일 수 없고 글쓴이와의 사진을 전부 삭제한 것은 그 때문일 거야. 회피형한테는 회피형인 거 알고 다 꿰고 있어도 절대로 말하면 안 되고 티 내면 안 돼. 회피형에게는 ”안전기지(Secure Base)” 전략이 처음이자 끝이자 전부야. “너 회피형이지?”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회피형의 안전기지가 되어줄 수 없어. 이게 글쓴이가 회피형의 안전기지가 못 되어준 이유야.

24일 전
글쓴둥이
3. 절대로 안 돼. 글쓴이가 전여자친구를 염탐하는 것까지는 이해를 한단 말이지. 글쓴이도 너무 답답하고 이미 불안형 애착처럼 행동하고 있을 거니까. 확실히 회피형의 얼굴을 더 자주 보고 대화를 더 자주 하면 확실히 안전기지 역할을 해주기에는 좋지.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 글쓴이 감정은 이해가 되지만 나도 작년에 말도 안 하고 회피형 찾아갔다가 관계가 끊어질 뻔했어. 회피형은 엄청 큰 충격을 받거나 부담을 받을 거야. 아마 높은 확률로 글쓴이 얼굴 보지도 않고 도망갈 거야. 회피형은 엄연히 “타인 부정” 프레임이야. 글쓴이가 아무리 배려하고 조심해도 모자랄 판에 미리 연락도 안 하고 찾아간다고? 지금 분위기 좋은 상태에서의 연인 관계인 것도 아니잖아. 그건 스토킹이야.
24일 전
글쓴둥이
2. 전여자친구의 부모님을 움직이는 방법은 나는 추천하지 않아. 효과적일 것 같디도 않고. 상황이나 타인을 조작하려는 시도이기도 하고. 회피형 애착은 대물림 되거든. 아버지든 어머니든 회피형은 본인 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을 거야. 그 상태에서 어머님을 설득한다고 해도 회피형이 본인 어머니의 말을 들으려고 할까? 나는 차라리 1:1로 그 사람을 최대한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속마음을 얘기할 때까지 무한정 기다려주는 게 더 나을 것 같네.
24일 전
둥이7
글쓴이에게

24일 전
글쓴둥이
7에게
4. 글쓴이가 연락을 안 하면 연락이 오기야 오겠지만 글쓴이가 먼저 답답해서 죽을 거임. 그냥 내 경험상 회피형 상대방 눈치 보면서 불안형으로 변하려는 마음 잘 다스리면서 정말 회피형이 너무너무 진심으로 보고 싶고 연락하고 싶을 때만 한 번씩 연락했어. 가장 좋은 건 읽씹이나 안읽씹 나도 상관 없다는 마음이 들 때가 가장 좋았어. 그러니까 글쓴이도 너무 회피형 눈치만 보면 안 돼. 글쓴이부터 행복해야 돼.

회피형 눈치만 보면서 회피형의 생각이나 행동을 조종하려고 드는 것 자체가 회피형의 착취적인 행동이야. 글쓴이가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차오르면 그때 보고 싶다고 그냥 말해. 그게 안정형 행동이야.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것도 불안정 애착의 행동이라서 회피형이 편하게 말하고 행동할 공간을 주지 못해. 이해 돼? 글쓴이가 실제로 회피형하고 연인이든 아니든 결혼하든 말든 행복한 안정형 인간이 되는 게 먼저라고. 즉, 글쓴이가 먼저 행복해지고 나서 회피형을 글쓴이 인생에 초대하는 거야. 글쓴이가 지금 불행해 죽겠는데 회피형 니가 나한테 오면 행복할 거 같아 이러고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헌신하는 게 아니라.

24일 전
글쓴둥이
7에게
5. 회피형 마음은 회피형 본인도 모름. 이것도 4에서 답변한 거랑 연결되는 말인데 회피형 속마음을 궁금해하지 마. 그보다는 회피형이 글쓴이를 진짜로 편하게 여길 수 있게 가벼운 대화와 글쓴이가 본인의 중심을 잡고 일상을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줘. 그러면 회피형은 글쓴이에 관심을 가지고 속마음을 조금씩 더 드러낼 거야.

24일 전
둥이7
글쓴이에게
고마워 많은 참고가
된것같아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까닭 난 왜 혼자가 편할까등 책도 마니 보고 인스티즈에 유명한 회피형글들도 마니 보고 나름 공부한다고 공부했는데

난 내가 마음을 좀 내려놓고 다시 안정형으로 돌아 가고있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눈치보고 불안형 같이 행동 하고 있었네

내가 먼저 안정형으로 내 마음을 다스리는것부터 다시 해야겟네 고마워 참고가 많이
된것같애

24일 전
글쓴둥이
7에게
나도 처음에는 “이 회피형을 내가 구원하겠어!” 이렇게 진지하게 접근했거든? 근데 회피형을 여러 명 더 겪으면서 나는 이제 안전기지 전략이 무얼 의미하는지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아. 그냥

1. 그 상대방이 평생 바뀌지 않아도 좋아!
2. 그럼 그 회피형 상대방이 좋아하는 게 뭘까? 언제 행복해할까?
3. 뭘 가장 두려워하고 또 싫어할까?

이런 것들을 호기심 있게 멀리서 바라봐주면서 평생 만날 생각으로 다가가. 굳이 모든 사람이 섹스나 연애나 결혼을 해야 하는 건 아니야. 내가 지금 가장 최우선시 하는 건 내가 사랑하는 그 회피형 상대방의 안전과 행복뿐이야.

기술로 접근하지 마. 물론 “안전기지” 전략은 심리적인 기술이 필요한 전략이지만 그 본질은 글쓴이가 상대방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 그 자체야. 그게 본질이야. 회피형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은 글쓴이의 일방적인 욕심이야. 지금 회피형은 바뀌고 싶지 않을지도 몰라.

회피형을 바꿔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글쓴이의 마음이 진짜가 아니면 무슨 소용이야? 나는 지금 회피형 상대방한테 “너 회피형이야.“라고 절대 말 못해. 나는 그 사람한테 절대 상처주지 못해. 답답하고 힘든 건 내가 다 할 거야.

24일 전
둥이7
글쓴이에게
글쓴이 말을 듣고나니
여친에게 회피형이라고 말한게 내입장에만 생각하고 한말이였네..

좀더 이해하고 시야를 넓혀줘서 고마워

24일 전
글쓴둥이
7에게
나도 전문 심리상담사에게 상담을 받기 전에는 나도 회피형만 골라서 좋아하면서 ‘내가 너 불쌍한 회피형을 구해주겠다!’ 이런 생각으로만 연애했어. 그런데 돌아보니 그게 오만이더라. 내가 뭐라고? 상담사가 나보고 “사이비 교주“ 같대. ㅋㅋ

겸손해야 돼. 사람은 사람을 일방적으로 구원해줄 수 없어. 때로는 그걸 인정하는 것 자체가 겸허해지는 거야. 글쓴이에게는 분명히 상대방을 변화시키고 구하겠다는 집착이 생겼을 거야.

분명히 글쓴이는 좋은 사람이야! 숭고한 희생이고. 하지만 그것조차도 내려놔봐. 또 다른 새로운 관점이 또 열릴 거야. 어떤 경우는 내가 희생이라고 하고 있던 게 내 욕심일 수도 있어. 그 배후의 의도를 관찰해보면.

예컨대, 내가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이유는 글쓴이 본인부터가 너무 불행해서. 행복하고 싶어서. 그래서 그런 일방적인 헌신을 하고 싶은 걸 수도 있어. 이건 “코디펜던시(Codependency)”야. 내가 상대방을 의존시켜서 내가 더 가치있고 의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지.

인간의 심리에는 굴절이 있고 왜곡이 있어. 글쓴이 본인에게도 그런 굴절과 왜곡이 있을 거야. 그것부터 바르게 펴고 글쓴이 본인의 감정과 욕망부터 이해하고 알아줘야 해. 그게 글쓴이가 안정형으로 변하는 첫 걸음이야.

24일 전
둥이7
글쓴이에게
마지막 말의 의미를 알것같아

나도 불행하고 복잡한 가족사로 불안형이였어

그래서 이별이 항상 힘들었고
그러고 독립을 하고 혼자 생활을 하면서
불안형을 만든 가장 큰 원인증 하나였던 아버지와 떨어져지내고 아버지와 관계가 회복이 되면서

조금은 안정형이 되었더라고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맞이하면서 다시또 불안형이 된걸느껴서 매일 명상을 하고 읽지더 않던 책을 읽으며 여자친구를 이해하고 나자신을 좀더 단단하게 만들고자 수없이 다짐하고 노력하고 있어

나도 불행했던 과거로 여자친구의 모든 가족사 연애사 에서 입은 상처들을 알기에
외면 할수 없었던것들도 있는것같애 나타내는 애착유형은 다르게 나타났지만 그원인이 되는 불행들은 다 비슷했을테니깐 그맘을 너무 잘알것같아서..

여튼 내가 바라는건 여자친구의 행복이고 그러기위해선
나부터 더 탄탄한 사람이 되야한다는것도 이해하고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들이 내 입장에서만 바라봤다는거 알겠어

글쓴이 말을 통해 머리론 이해했고 이젠 마음으로도 이해해서 진정한 여자친구를 위한 길이 먼지를 더 고민해보고 생각 해봐야 할것같애

지금 드는 생각은 이친구 아니면 결혼 생각도 없고 그냥 평생 친구처럼 옆에서ㅜ묵묵히 이야기들어주고 이야기하고ㅠ그렇게 지내자 싶네

정말 고마워

24일 전
글쓴둥이
7에게
요컨대,

1. 글쓴이가 먼저 행복해져!
2. 결과적으로 회피형 걔가 글쓴이랑 있든 없든 조-까! 신경 쓰지 마. 어차피 걔가 또라이인 거지 글쓴이는 정상임. 신경 쓰여도 신경 안 쓰는 척 해. 글쓴이 인생의 커리어와 목표를 최우선으로 삼아. 걔의 “구원“ 따위가 아니라
3. 불안형을 극복하는 방법은 내가 나 자신의 인생의 ”중심 축“을 세우는 것임.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4. 그러면 결과적으로 걔도 글쓴이를 무시하기 어려울 거임. 왜? 멋있거든. 회피형 따위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는 밀도와 높은 자존감으로 살아가는 글쓴이를 상상해봐!
5. 그렇게 걔가 글쓴이를 너무 먆이 좋아하고 신뢰하게 되고 글쓴이의 행복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고 싶게 되면 그때 비로소 글쓴이가 손을 내미는 거야. 도와주겠다고

즉, 회피형이 너무 간절하게 원하고 필요할 때, 그때 비로소 손을 내미는 거라고. 회피형이 원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는데 “내가 도와줄게” 이렇게 오지랖 떠는 게 아니라. 이게 “안전기지(Secure Base)”야.

24일 전
둥이7
글쓴이에게
정말 고마워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좀더 알게된 기분이야
아직도 이별하고 여자친구를 위한다는 말로 나 자신을 자꾸 잃고 있엇네
일단 나부터 내자신을 찾아야 겠네 도움이 정말 많이 된것같아 정말 고마워

24일 전
글쓴둥이
7에게
굿. 글쓴이는 똑똑하니까 알아서도 잘할 듯. 또 궁금한 거 있으면 찾아오고.

24일 전
둥이7
글쓴이에게
진짜 너무너무 고마워

내가 안정형이
되어야 한다는것도 알고 있었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좀더 명확하게 내가 나를 위해 넠덯게 해야 할지 알게된것같아

그리고 내가 여자친구를 위한다는 관점을 다시 정말 상대방 입장에서 처음부터 생각 해뵈야 할것같애

정말 고마워

인터넷에 생전 글잘 안쓰는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 썻는데
정말 많은 위로와 해야할길을 알게된것같애

나증에 결과를 떠나서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내자신의 상황과 여친과의 관계도 다시 글쓴이 한테 고맙다고 인사 할겸 다시 댓글 남길게
고마워

24일 전
둥이7
글쓴이에게
글쓴이님 다시 한번 여줘보로 왔어요 아직 계실까요?

11일 전
둥이8
나도 혹시 말해도 될까?
24일 전
글쓴둥이
응, 말해도 돼.
24일 전
둥이9
지금 질문할 수 있나요?
22일 전
글쓴둥이
네, 질문하세요.
22일 전
둥이10
질문 가능할까요?
21일 전
글쓴둥이
네, 질문하세요.
21일 전
둥이11
나 글쓴이한테 질문하고싶어서 결제하고 회원가입했어. 댓글보면 답답글 부탁해도 될까?
18일 전
글쓴둥이
응, 질문해.
18일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8일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8일 전
글쓴둥이
일단 상대방은 아주 높은 확률로 회피형이 맞는 거 같아.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

1. "썸일때는 연락을 안읽씹한적도, 잠수탄적도 없는데. 한달반정도 연락하고지내고 후에 사귄지 일주일만에"

회피형은 원래 최대 첫 두 달까지는 연락도 바로바로 되고 엄청 적극적이고 사랑 표현도 많이 하고 스킨십 진도도 끝까지 나갈 수 있어.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야.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인터넷의 여러 게시물들에서 보고된 바로는 회피형은 이때부터 "무의식적으로" 상대방과의 연락이나 만남을 줄이거나 차단하거나 헤어지는 패턴의 행동을 하게 돼. 원래 안 이러던 애가 "상대방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거의 잠수 이별에 가까운 연락 중단이나 만남 중단이 이뤄지는 것이 회피형 인간의 반복되는 인간 관계 맺는 방식이야.

2. "2주정도 서로 연락을 안했거든. 나는 인스타, 친구들이랑 일상 사진, 등 잘 살고있는 사진 많이 올림... 그 친구는 아무것도 안했고 그냥 다른 사람들 스토리 읽기, 사진 좋아요 등 활동만 했어."

회피형이 이런 식으로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관계로부터 "뱉어내듯" 뿌리치거나 떨어져나간 상황에서도 회피형은 일상을 살게 되는데, 주로 친하거나 자주 연락을 하던 사람들로부터 벗어나서 다른 이성이나 동성을 만나는 등 새로운 관계를 맺거나 하는 행태를 보이게 돼. 여기서는 내가 관찰한 바로는 주로 이성보다는 동성을 만나는데, 아무래도 이성에 대한 신뢰가 낮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 같아. 아니면 혼자 여행을 다니는 경우도 있어. 진짜 인간 관계 다 버리고 기차를 타고 타지에 몇 박 머물면서 혼자 노는 식이야. 이런 식으로 1) 상호-신뢰가 확보되고 2) 상호-의존하는 모든 관계를 끊어버려. 마치 이 세상에 인간 관계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처럼 말이야. 글쓴이한테만 그렇게 행동한 게 아닐 거야. 진짜 다 끊어버려.

3. "한 친구는 나랑 그 아이 연락 다시 하던때 너랑 인연 끊겠다고 문자까지 보냈다고 하던데 그 날 그거보고 멘탈 깨졌는지 연락안되고 다음 날 연락왔어.", "처음에 짧게 통화했을때 원래 이별을 이런식으로 잠수처럼 하냐, 하니 아니 라고 하길래 그럼 나한테는 왜그래! 장난치듯 지금 헤어지자고 말해! 하니 안하더라고..."

회피형은 본인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서도 그 전에 친했던, 또는 믿는 척했던, 사랑하는 척했던 사람들이 본인을 떠나지 않기를 무의식적으로 바라. 하지만 당연히 회피형이 이런 식으로 갈등이나 친밀감을 셧다운(shutdown)하고 사라지는 상황에서는 주변 사람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거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무리 친했던 사람이라도 회피형과 거리를 두거나, 회피형에게 연락을 재촉하거나, 회피형에게 매달리거나, 회피형을 비난하거나, 회피형에게 이별을 고하는 식으로 반응하게 돼. 즉, 회피형의 주변 사람들이 회피 행동 중인 회피형에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거지. 이게 회피형에게는 엄청난 압박이 돼. 아마 회피형은 이런 식으로 대부분의 인간 관계를 잃어왔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몇 년 안에 회피형을 떠나갔을 거야. 그리고 '지금 헤어지자고 말해!' 이런 식으로 이별이나 헤어짐을 의미하는 말은 가벼운 장난이라도 회피형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되었을 거고. 그래서 답이 없었을 거야. 회피형에게 친밀한 사람이 회피형과 이별하는 것만큼 회피형이 피하고 싶은 상황은 없거든.

18일 전
글쓴둥이
4. "자기가 아무렇지 않아서 차단하지않고 그냥 두는걸까? 인스타도.. 나랑은 사실 끊어져도 서로 엮인 사이가 없어서 장거리기도 하고 그냥 싫으면 끊어도 상관없을텐데", "그건 오래만나서 헤어진 후에 본인이 오히려 힘들어서 다 차단한게 아닐까 싶은데.."

음, 회피형이 글쓴이와의 인스타그램 맞팔을 끊지 않은 이유는 회피형과 글쓴이와의 관계가 그렇게 깊은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즉, 썸과 애인 그 사이에 있었던 거지. 그리고 회피형이 마음을 채 다 열지 않았기 때문에 회피형이 글쓴이를 떠올리면서 받는 상처도 깊지 않은 편이고. 그러니까 회피형이 글쓴이와의 얕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그런 식으로 회피형에게는 예전 썸과 예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인스타 맞팔로 쌓여가는 편이야. 내가 지금 연락하고 있는 회피형과 같이 술을 먹었을 때는 내가 "왜 예전 남자친구들이랑 연락을 하냐?"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연락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더라고. 그러니까 회피형하고 연락이 잘 되는 이유는 두 가지야: 1) 회피형이 무의식적으로 밀어낼, 즉, 방어기제가 발동할 만큼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깊지 않아서. 2) 회피형이 여러 인간 관계를 감당할만큼 정신 건강이 좋은 상태라서. 인스티즈에서 유명한 회피형의 안정형 상대방의 글에 따르면 "회피형 인간은 가까워질수록 연락이 줄어들고 스킨십도 줄어들어요 ㅎㅎ" https://www.instiz.net/bbs/list.php?id=name&no=35365073&page=1&category=6 라고 말하거든. 아마 이게 현상에 대한 정확한 분석 내지 기술일 거야. 나도 지금 상대방과 일 년째 연락을 지속하고 있는데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연락이 다시 끊겨. 좀 심하다고 느낄 정도로.

결론을 내리자면, 내가 볼 때는 해당 회피형은 글쓴이와 충분히 가까워졌다고 느꼈을 때 글쓴이의 단점을 찾아냈거나, 글쓴이에게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을 표현하지 않고 마음에 쌓아두다가 글쓴이를 손절했을 거야. 그 이유야... 회피형만 알고 있는 거고 아마 지금 물어본다고 한들 회피형은 절대 대답해주지 않을 거야. 그리고 그 이유를 글쓴이가 안다고 해도 납득이 되지 않을 거고. 당연하지. 회피형 본인이 합리화 방어기제로 억지로 꾸며낸 이별 사유 내지 손절 사유일테니까. 나도 최근에 동성 친구로 거의 매일 연락을 했던 회피형을 또 한 명 영원히 차단했는데 이 사람도 어느 순간부터 나한테 연락 안 하면서 '나랑 영원히 연락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따위 말을 하더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참아주겠지만 내가 별로 소중하게 생각 안 하는 동성 친구한테 이런 말을 들으니까 나도 견뎌주기가 어려워서 내가 걔를 버렸어. 이처럼 회피형은 친구 입장에서도 상대방을 얼마나 가까이 두고 싶어하느냐에 따라서 견뎌주기 매우 어려운 인간 유형이야. 억지로 견뎌주려고 하면, 즉, "안전기지(Secure Base)" 역할을 해주려고 하면 그 개인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하거든. 상대방이 본인을 "안전기지"로 여길지 말지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말이야(회피형은 속마음, 친밀감, 신뢰감 표현 절대 안 함). 아마 글쓴이가 상대방에게 본인을 떠나지 않는다는 신뢰감을 주려면 최소 몇 년 이상이 걸릴 거야. 그 사람이 글쓴이에게 언제 마음을 열지는 알 수 없고 기약할 수도 없어.

1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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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
글쓴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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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징조가 아니고 따지고 보면 나쁜 징조임.
왜냐하면 관계의 깊이가 시간이 지나도 일정하다는 것은 회피형 본인이 변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이기 때문임.

만약에 회피형이 글쓴이를 많이 좋아한다면 회피형이 글쓴이를 더 피하고 혼자 감정 기복이 커지고 이랬다 저랬다 할 거임.
오히려 이쪽이 더 좋은 징조지. 글쓴이가 더 힘들기야 하겠지만.

1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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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
글쓴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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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회피형의 감정 기복은 파악하기가 너무 힘들어.
회피형은 감정의 변화나 속마음을 거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관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거든.
하지만 회피형에게 100% 집중하면서 눈치를 보다보면 어떤 패턴이 보이고 그 직감에 의존해 파악하는 게 최선임.

1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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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
글쓴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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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읽씹, 만남 피하는 등 내 상황만 본다면 그럼 지금 그냥 귀찮아서 그런거라는거지?..;

응, 지금 글쓴이의 말을 들어보면 그런 거 같음.
그러니까 이건데, 해당 회피형 상대방에게 글쓴이가 '소중한 사람'인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지?
글쓴이가 본인의 욕망이나 기대에 의존해 희망 회로 돌리지 말고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해봐.
회피형은 본인이 절벽 끝으로 몰린 상황이 아니라면 글쓴이의 손을 절대로 잡지 않아.
만약에 회피형이 감정 기복이 적다면 그냥 그대로 살 확률이 높다는 거지.

> 그럼 연락안하는게 더 나을까.. 내가 지금 상황에 할 수 있는 최선이 뭐야 ?

회피형 상대방의 안읽씹이 2번 이상 반복되었다면 당분간 연락 일절 하지 마.
나는 약 2~3일에서 2주, 길면 4주(28일)나 2달(60일)까지도 연락 안 했어.
그 다음에 연락하면 연락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바위처럼 꿈쩍도 안하는 회피형에게 연락을 계속 해봤자 회피형은 더 숨고 사태는 더 악화될 거야.
회피형은 오카다 다카시의 책에서도 "썩어곪은 상처를 만지는 것처럼" 하라고 되어있어.

신중해. 상대방은 상처투성이 짐승이야.
상대방이 회피 행동을 할 때 함부로 손을 대면 너도 다치고 걔도 다쳐.
그 순간에는 긴장하고 멀리서 상대방을 관찰만 해야 해.

1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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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
글쓴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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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원래 전문 심리상담사도 불가능하다고 포기하라고 권유하는 게 회피형이야.
글쓴이 잘못이나 책임이 아니야. 회피형은 그냥 그렇게 태어난 사람들이야. 나르시시스트들은 더 심각해.

이런 거 일일이 계산하면서 안전기지 전략 써야 되고 그게 먹힌다는 보장도 전혀 없음.
둘 다 고통을 연장하면서 연명 치료하는 것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고. 희망이란 게 전혀 없는 사람들임.

18일 전
둥이11
글쓴이에게
희망이 없는데 쓰니는 뭐 때문에 계속 그러고있는거야..?
그 회피형이 쓰니한테 너무 소중한 사람이야?

18일 전
글쓴둥이
11에게
일단 나도 공포-회피형이라 상대방이 어떤 심정인지 너무나도 잘 알아서.
그리고 상대방이 내 불안을 계속 자극해서 이짓을 하고 있는 거고.

또 상대방의 외모가 내 이상형임. 살면서 몇 번 못 만날 이상형인 거 같고.
마지막으로 지금은 내가 그 사람을 못 떠나겠어. 내가 떠난 다음에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 알 것 같아서.

상대방을 쳐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도저히 상대방을 내 칼로 못 내려치겠다에 가까워. 그래서 하고 있는 거야.
하지만 상대방이 내가 정한 최후의 선을 넘으면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날 거야. 그게 내 마지막 각오.

18일 전
둥이11
글쓴이에게
그 최후의 수단이 므ㅏㄴ데..?

18일 전
글쓴둥이
11에게
최후의 수단이 아니라 최후의 선. "최후의 수단" 같은 건 없어.
상대방의 제멋대로 행동하는 게 내가 정한 선을 넘으면 내가 상대방을 버린다는 거야.
회피형을 상대로는 결국 내가 끝까지 상대방 곁에 있어주거나, 내가 상대방을 떠나거나 둘 중 하나의 결말만이 있어.

17일 전
둥이11
글쓴이에게
....웅 쓰니 화이팅해!
댓글 정성스레 남겨줘서 고맙구.
글 지우지망.. 궁금한 거 생기면 또 찾아올거야 ㅠㅠ

17일 전
글쓴둥이
11에게
응, 글쓴이도 상대방 연락 경로를 남겨놓는 것만으로도 계속 스트레스 받을 거야.
무엇보다 글쓴이의 정신 건강과 행복이 가장 중요하니까 글쓴이 마음부터 챙기자!

17일 전
둥이12
저도 글쓴이 분께 여쭤보고 싶어서 결제했습니다. 혹시 댓글 확인하시면 답답글 해주실수 있나요??
17일 전
글쓴둥이
네, 질문하세요.
17일 전
둥이12

17일 전
둥이12

17일 전
둥이12

17일 전
글쓴둥이
안녕하세요. 글쓴이분이 결혼을 앞두고 잠수 이별에 가까운 관계 단절을 겪으셔서 마음이 크게 아프셨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는 점을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지금부터 하는 말은 제가 공부한 내용과 경험에 근거해서 글쓴이분이 상황을 해석을 하고 감정을 소화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남기는 것이고 100% 정확한 사실에 대한 해석이라고는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글쓴이분의 인생이나 선택에 대한 판단이나 평가를 하려는 것이 아니니 상처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 회피형인가?

> 네, 제가 보기에는 상대방은 회피형입니다. 특히 상대방이 일본인이라고 하셨는데 제 경험상 일본인들은 대부분 회피형입니다. 제가 왜 상대방이 회피형이라고 생각하는지 판단 근거를 나열하겠습니다.

1) 화가나면 동굴에 몇일간 동굴에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 회피형은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에 감정이 차단됩니다. 따라서 해당 감정으로부터 도망가는 반응밖에 보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회피형이라고 부르는 거고요. 동굴에 들어가는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으면 회피형은 이를 상대방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관계를 단절하게 됩니다.

2) 과거연애에 대한 상처

> 회피형은 상처에 민감하기 때문에 어떤 타인과 가까워지는 연애 경험에서 반드시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특히 회피형은 영원한 이별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친밀했던 관계가 갑자기 단절되는 연애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게 됩니다.

3) 몇번 트러블이 있을때 친구를 통해서 중재를 했엇던 적이있는데 그친구와 문제가 생겨 절교하여 접점이 사라지고 언어적 소통이 부족했습니다

> 중재자 역할을 하던 친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관계를 단절하거나 관계가 단절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회피형의 특기입니다.

4) 중간중간에 여러번 거짓말을 했지만

> 회피형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가벼운 거짓말들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5) 상대방 어머님과 안부인사를 할때 속마음을 어머님을 통해서 대신 했엇는데 그게 둘의 일을 혼자서 하면 안된다 그런식이면 내딸 못주겟다 이런식

> 이것도 결국 본인이 직접 할 말을 해야하는 "대화" 자체를 못해서 제3의 인물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입니다. 관련 용어로는 "플라잉 멍키(Flying Monkey)"라고 합니다.

6) 약속을 잡고 몰래 귀국해 버렸습니다

> 일방적인 자기-합리화를 통한 잠수 이별에 준하는 관계로부터의 일방적인 도피이자 손절입니다.

7) 10개월 만나며 어떤걸 보고 자신과 결혼하는지 모르겠다

> 회피형 본인의 자존감이 낮아서 왜 상대방이 본인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겁니다. 사랑을 받을 줄 모르는 존재입니다. 당연히 사랑을 할 줄도 모릅니다.

8) 개인의 삶이 있고 연인이라는건 어디까지나 부속품

> 회피형에게 연애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닙니다. 각자 인생 따로 있고 연인은 각 개인의 삶의 일부만을 접하는 겁니다.

9) 결국 본인이 잘못한거냐면서 대화를 안한 본인이 이 관계를 망친거냐고 대화해도 소용없어서 마지막에 안햇다고 하는데 많은 대화를 했엇고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해서 소용없어서 개선시킬려고 기다렸지만 시간낭비였다 안나가길 진짜 잘햇다

> 이것도 구구절절 설명이 길지만 전부 다 합리화입니다. 이별과 손절을 어떤 식으로든 합리화하는 겁니다. 사실 회피형 본인이 글쓴이분과의 관계를 망친 게 100% 맞죠. 하지만 회피형은 이것을 본인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사람이라서 글쓴이분을 탓하는 겁니다

10)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 또는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꼭필요하다

> 회피형은 글쓴이분과의 친밀감이 증가할수록 연락 빈도, 만남 빈도가 줄어들고 혼자 또는 친구(가벼운 관계)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해집니다

17일 전
글쓴둥이
2. 해당 이별에 대한 제 해석

> 전형적인 회피형 이별입니다.

회피형은 결혼에 적합하지 않은 인간이며 스펙트럼으로서의 회피형 성향이 약해 안정형에 가까운 경우에도 결혼식장이 들어갈 때까지도 상대방과 결혼하는 게 맞는 선택인지 끊임없이 홀로 번민하게 됩니다. 아마도 상대방 회피형은 글쓴이분의 주도로 결혼 준비가 되어가는 와중에서 "결혼" 관계 그 자체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을 거고 이러한 관계를 맺지 않는 방향으로 어느 순간부터 자기-합리화를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회피형 관련 글들을 참고해보면 이 자기-합리화는 "억지"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회피형 성향이 강할수록 이 합리화를 위해 회피형은 상황을 조작하고 타인의 심리를 조작해서 결국 이 합리화라는 퍼즐을 기어코 완성시킵니다. 물론 당연히 글쓴이분이 회피형의 연락 단절, 대화 단절, 만남 단절에 휘둘려 상대방에게 대화를 재촉하거나, 갈등 해결을 요구하거나, 먼저 사과를 하게 되면 이는 회피형의 합리화를 가속화시킵니다. 결국 모든 것이 글쓴이분의 잘못이 된 상태에서 관계를 단절되게 되며 관계가 단절된 상대방은 엄청난 심리적 고통을 겪게 됩니다.

17일 전
둥이12
감사합니다 그래도 제가 혼자만 생각하고 고민해야될부분을 그래도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그런부분들이 이해가 되네요. 저도 제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해고 저는 저라서 개인적 소견이나 상대방의 생각이 왜 그랬을까 상상만 하게되고 힘들었거든요. 제잘못이라고 생각도 하고있엇고요. 그래서 단점들을 하나하나 찾아갔던거같아요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네, 제 판단으로는 이 경우에 글쓴이분의 잘못은 거의, 아니면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글쓴이분은 안정형 애착의 행동으로서 상대방이 충분히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배려를 해주셨어요. 아마도 결혼을 앞둔 글쓴이분 입장에서 상대방을 더 배려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실패를 글쓴이분의 탓으로 돌린 회피형이 이 관계의 파국의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물론 상대방은 이에 책임은 영원히 지지 않을 것이지만요.

회피형이 결혼이 가능하려면 회피형 성향을 치료하거나 치료하는 중에 결혼을 해야 합니다. 글쓴이분이 아무리 상대방을 위해 배려를 하고 헌신을 하셨더라도 결혼이 성사되지 못하는 상황은 피하기 어려우셨을 거예요. 마지막에 그래도 그 정도라도 회피형이 본인 입장을 표현한 것만으로도 솔직히 저는 좀 놀랍습니다. 사실 일본으로 떠나자마자 잠수 이별이 이뤄져도 저는 놀랍지 않을 거예요.

글쓴이 잘못이 아닙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글쓴이분이 사랑한 상대방이 결혼에 적합한 상대방이 아니었을 뿐입니다.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그리고 저희집 제컴퓨터에 유튜브가 로그인되어있어서, 헤어지고 제정신이 아니라 2주쯤뒤에 그걸 알아서 매일 뭐 보고있나 보게되더라고요. 그런데 듣는 음악의 내용들이 나는 쓰레기라는 류의 내용의 노래 아니면 후회에 대한 가사가 잇는 노래를 자주들어서, 그래서 다시 대화하려고 다가가면 안일씹 당하고 그래서 1주넘게 참고 연락안하다가 태풍이 와서 안부연락한게 2일뒤에 응 아무문제없어 라는 답장 하나 였고 그뒤에 다시 물어보는말에 안읽씹이네요. 이게 헤어진다고해도 빌려간 물건이 있어서 받아야해서 안부도 묻고 물건을 헤어질때 보냈다고 곧 받을거라고 했는데 안와서 가지고있냐고 물어본거였거든요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아마 상대방은 이별을 고하고 나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겁니다.
100% 후회했을 거고요. 회피형에게 이별은 엄청난 심적 고통입니다.
물론 본인은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회피하기 때문에 불안형처럼 울고불고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영원에 가까운 침묵 속에서 다시 혼자 남겨졌다는 사실을 계속 곱씹는 거죠.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그래도 연락이 한번 이렇게 닿고 난뒤에는 조금 안정이 되었는지 클래식도 듣고 일상적인거 보더라구요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글쓴이분과 연락이 닿고 난 다음에는 회피형 본인이 안심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연락 중인 회피형 상대방의 반응이 이렇거든요:

1. 저랑 재밌게 대화함 (아주 잠시 잠깐)
2. 회피형이 절 마치 없는 사람처럼 대함 (안읽씹)
3. 제가 어느 정도 휴지기(pause)를 두고 다시 연락함
4. 왠지 안심이 된 것 같은 회피형이 다시 일상을 살아감

저는 이걸 무한 반복 중입니다.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만나서 대화를 해보고 다른사람을 만나야할지 생각하고 싶은데 회피형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름 노력을 많이해준거 같아서요. 그래서 1-2주에 마음이 열릴때까지 기다려주려고 간단한 안부메세지를 하려고하는데 대화하기위해서요.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네, 저도 솔직히 글쓴이분의 사연을 듣고 좀 놀랐습니다.

1. 일단 회피형이 글쓴이분과 결혼을 하고 싶었다는 점
2. 본인의 엄마를 대신 쓰든 어떻게든 꾸역꾸역 글쓴이분과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
3. 이별 과정에서 비난 일색이긴 하지만 회피형의 속마음을 글쓴이분께 문자의 형태로라도 오고가는 식(대화식)으로 표현했다는 거

저는 이것만으로 회피형 상대방도 글쓴이분과의 관게에 최선을 다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거든요.
이 과정에서 상대방도 굉장히, 굉장히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결혼에 대한 부담감, 이별에 대한 부담감으로요.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결혼을 하고 아기를 갖고싶다고 먼저 얘기를 꺼내고 적극적이였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결혼에만 집중되있엇습니다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네, 사실 그 정도면 회피형에게는 엄청난, 엄청난 사랑 표현이죠.
다만 상대방이 어느 시점부터 그 관계에서 벗어나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사실 말이 안 되거든요. 그렇게 결혼을 원하던 사람이 왜 본인과 결혼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 자체가.
희망을 드리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본인이 만든 넌센스를 본인이 깨닫게 되면 좋을 것 같네요.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역시 시간을 주면서 본인이 생각하지 못하면 문제가 되겟네요. 그래도 한번 만나서 대화라더 해보고싶어요 돌려받을 물건 받는 그순간이라도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일단 상대방은 글쓴이분하고 만큼 평생 대화를 많이, 깊이 한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대화가 가능한 시점에 가벼운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아 그런데 그와중에 헤어지고나서 이렇게저렇게 찾아보다가 제가 알게된게 있는데. 그사람한테 너무 치명적인 일이라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있엇고 그거 하나때문에 모든것이 거짓말이 되버린 상황이거든요. 근데 다음에 마음을 열면 그런부분까지도 제가 오픈하는게 아니고 솔직하게 얘기해줄수없냐고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다시 회피할까봐 평생가져갈수는 없는 부분이라서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음... 이성 문제일까요?
아... 그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면 아마... 대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그 순간에 입꾹닫을 하고 있을 수가 있어요.

회피형이 솔직하게 얘기하는 순간은 본인이 작정하고 토해내듯, 흘리듯 속마음을 남기는 순간뿐입니다.
이별을 각오하고 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요.
본인이 너무 힘들거나 절체절명 상황에서 토해내듯 하는 거예요.

글쓴이분이 아무리 대화를 시도하거나 그에 대한 사실을 알아내려고 해도
회피형이 그에 대한 오픈(open) 의지가 없다면 그런 치명적인 사실에 대한 확인은 불가능합니다.
회피형은 본인이 100% 안전해야 해요. 그게 얼마나 이기적인 행위이든 상관 안 하고요.

물건을 돌려받는 순간에 갑자기 진지한 얘기를 꺼내면
일종의 기습이라고 느낄 겁니다. 도망갈 거예요. 잠수 타고요.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음 이게 근데 저만 같이 입다물면 사실 사라질문제라서 가족들도 아마 모를거에오. 그냥 안전기지로 바운더리안에 들어가면 들을수잇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생각을 해서 물론 저도 처음 보고 당황스럽고 햇지만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엇거든요 그래서 솔직해졌으면 좋을거같아서 대화를 해보려거 생각햇러요 그런데 그 문제하나때문에 모든말이 다 모순이 되어버려서요.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글쓴이분이 안전기지 역할을 하길 결심하셨다면,
* 최대한 상대방이 "안심"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
두 번, 세 번 재차 확인한 다음에 대화를 시도하시길 바랍니다.

"OOO에 대해 확인하고 싶다. 하지만 대답하고 싶지 않다면 대답하지 않아도 좋다. 나는 괜찮다."
뭐 이런 식으로 최대한 상대방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대화 흐름이 좋을 것 같습니다.

회피형에게는 도망칠 곳을 늘 줘야 해요. 관계에서나 대화에서요.
회피형이 100%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그래도 글쓴이분은 어느 정도 상대방의 바운더리 가까이 계신 것 같긴 합니다.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아 감사합니다 ㅠㅠ 저도 100프로 신뢰를 주고 마음을 주고받고 싶은데 쉽지않네요 저도 제가 불안형인거 알고있어서 다 참고 감안하고 기댈수있는 공간이되려고 노력햇거든요 뭔가 그나라 문화가 그런가보다 하면서요 만날때. 그리고 보채거나 이런문제에대해서 제대로 얘기한게 마지막에 한번 그랫어요 몰래 한국온거에대한 추궁 뭔가 얘기하고 제가 보고싶지않거 친구랑만 놀다가고싶다 이래도 허락할거같앗거든요. 이번연애에서는 그런데 몰래 거짓말하거온게 바람이라는 생각이 친구를통해서 들어버리니까 추궁하게되더라고요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둘 중 하나입니다.

1. 글쓴이분이 불안형으로 변해서 집착과 망상으로 인해 바람을 의심하고 계시거나
2. 실제로 바람이거나

2의 경우에는 회피형 여부와 관련 없이 글쓴이분이 상대방을 놓아줘야죠.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그렇죠 그렇게 생각하고있지만 본인이 워낙 이전연애에서 바람을 여러차례 당해서 데이트폭력이나. 그래서 절대 버리지말라고 자주 얘기햇거든여 연애초기에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바람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문제기도 해서요.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거짓말만 아니였으면 고민도 없을문제라 위에 일들에대해서 나중에 바꿔줄수잇냐고 그래서 물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말씀해주신부분들을 보니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어느정도 감이와요 ㅠㅠ 그래도 일단 만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네요 주변에서 들엇는데 처음 헤어졋을때 마음이 완전히 식어서 전혀 만날수없다고 얘기햇다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얘기하면 저만 힘들어질거라고 이런거도 일본인이기에 그쪽사람들은 원래 문화에 거짓말 이런게 베어있기때문에 수긍을 하는것도 있겠지만요 이성관계나그런것들말이죠. 그리고 말씀해주신데로 신기하게 노력해서 얘기를 해주는 부분들이 제가 느끼기에도 있었기 때문에 다시 만나게된다면 개선여부가 있을수도 있을거라고 생각이들었는데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다시 만나려면 본인도 어느정도 자각을 해야겟지만요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새벽부터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네요.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신거같아요 무한반복 하시고 계시는게 저도 그사람이랑 결혼 하려했던 이유나 소중했던 것들이 마음에 가득해서 당분간은 무한반복 하고 노력을 할거같지만요. 조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저는 현재 회피형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원칙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1. 회피형은 위험하다(dangerous)

> 대부분의 회피형들은 나이가 들면서 본인이 위험하거나 유독한(toxic)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을 좋아했거나 사랑했거나 친밀한 관계를 가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을 떠나갔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글쓴이분이 본인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한 것은 이와 같은 "유기 공포" 때문입니다. 회피형은 그와 관계 맺은 상대방이 본인을 상대로 바람을 피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상대방에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회피형은 늘 타인이 본인을 버리기 때문에 자존감(self-esteem)이 높을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회피형 곁에 버텨주는 상대방은 극심한 불안형으로 변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즉, 회피형은 본인 인생만 망하는 게 아니라 타인까지도 망하게 하는 인간입니다. 회피형의 행동에 의해 파괴될 수 있는 사람은 회피형 곁에 있으면 안 됩니다. 즉, 일반적으로 불안형은 회피형에게 안전기지 역할을 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2. 회피형도 인간이다

> 분명 회피형은 심리학적인 원리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도저히 관계를 유지할 수조차 없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회피형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회피형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입장이든지 100%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회피형이 일방적이나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물론 회피형이 안전기지 역할을 해주는 상대방의 선을 지켜주고 인간으로서의 정도를 지킨다는 전제 하에서만 말이죠.

3. 회피형이 치료되는 것(변하는 것)은 평생 불가능하다(불가능할 수 있다)

> 역설적이지만 회피형에게 안전기지를 해주기 위해서는 회피형이 결국 평생 바뀌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수긍해야 합니다. 회피형을 변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불안형인 이상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피형이 평생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든 전문 심리상담사와 정신과 전문의가 그렇게 말할 겁니다. 전문가들이 그렇게 말하면 분명히 그 말이 맞을 겁니다. 이러한 운명을 받아들이고도 상대방을 지금 이 순간, 내지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저도 정신건강에 대해서 공부를 어느정도 한 입장이라 선생님 말씀이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저도 저를 좀더 믿고 사랑하여 안정형이 되려고 노력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별후 가까이에서 들었던 한국어 배운거 말고 고마운게 없엇다는 상처가 크게됐지만요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음 바뀌지 않을 것에 대해서는 각오하고 있습니다. 평생 살아온게 한순간에 바뀌는건 죽을정도의 고비가 있지않는한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다시 만나서 거짓말을 한다고해도 그거마저 어느정도의 선을 넘지않는다면 선생님 말씀대로 포용하고 수긍할거 같습니다. 다시 만난다고해서 제가 행동이 변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사람도 그걸 원하고 있을테고말이죠

17일 전
글쓴둥이
12에게
네, 결국 회피형 상대방을 대하는데 있어 유일한 희망은 회피형 상대방이 본인의 전체 인생에 걸쳐서 하게 되는 경험에서 스스로 깨닫는 바에 걸어야 합니다. 이것은 타인이 "너 회피형이야!"라고 몰아세우는 식으로 주입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말은 아무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건 엄연히 폭력이고요.

유투브의 어떤 애착 소개 채널에서 어떤 분이 회피형 애인에게 "너 회피형이야!"라고 아우팅을 하고 그걸 알고 말해줬다는 것을 도움인 마냥 말씀하시던데 그건 존재 자체에 대한 엄청난 폭력입니다. 상대방의 본질을 전시해서 발가벗기는 거예요. 회피형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그런 짓만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라리 아무말 없이,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 곁을 영원히 떠나줘야죠.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요?

마지막으로 회피형을 사랑할 때 갖춰야 하는 것은 '간절함'인 것 같습니다. 회피형은 어차피 모든 인간 관계에 대한 기대 자체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간절하지 않다면 회피형은 절대로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회피형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을 때 그때까지 버티고 있던 안정형이 목숨을 걸고 회피형을 지킨다면 회피형도 인간인 이상 뭔가를 느낄 겁니다.

이 정도의 기적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회피형 상대방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이게 각오가 되어있으시다면 글쓴이분도 안전기지 전략을 시도해볼만 합니다. 물론 신뢰 문제가 의심이 되는 정황이 완전히 해소가 되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회피형은 아무에게나 의존하지 않아요. 엔간한 타인에게는 안전기지 역할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변화가 더 불가능하고요. 하지만 회피형이 누군가를 믿기 시작했다면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겁니다.

행운을 빕니다. 그 무엇보다 그 결정이 글쓴이 본인의 행복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일방적인 헌신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것을 잊지 마세요.

17일 전
둥이12
글쓴이에게
감사합니다 듣고나니 어느정도 제가 했던 연애에 대해서 후회스럽진 않네요. 그리고 앞으로 제가 한 선택을 어떻게해야 도움이 될지 전혀 보이지 않던 안부분이였는데 덕분에 잘 알고가요.

17일 전
둥이12
12에게
진짜진짜 정말로 이시간까지 이렇게 길게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진심으로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잘되거나 하면 다시 찾아와서 글 남기겟습니다 선생님🥹

17일 전
둥이13
쓰니 혹시 아직 있어?
1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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