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주에 정신과 가서 검사 받았는데 cat 검사는 대부분 정상인데 몇몇개는 경계라고 adhd라고 보면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내가 상담 생각을 전혀 안 하고 가서 질문 하실 때마다 아 그런가...? 아닌가...? 하면서 나도 알쏭달쏭한 상태로 보냈거든 그냥 한 말은 우울 에피소드 있었던 거 + 공부를 하는데 집중이 너무 안 되고 할일을 미룬다 이정도라서 본인이 봤을 때는 항우울제를 먹는 게 낫겠다 adhd 약을 원하면 줄 수 있는데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하셨어
근데 집 와서 생각해 보니까 내가 평소에 느꼈던 불편함이 있는데 쌤이 말을 안 하시니까 아 이건 주요증상이 아닌가? 해서 그냥 넘겼던 건데 다른 사람들이 증상이라고 말하는 거에 해당하는 것 같아서 한 번 봐줘...
- 매일 지각함 생기부에 매년 무단지각 20개씩 찍혀있음. 대학가서도 매일 지각함. 유치원 때부터 이랬음. 심지어 실습 가는데도 늦어서 피해줄 뻔함... 사실 내 계획대로 대중교통 타면 백퍼 20분씩 지각인데 엄마가 차 밟아서 간신히 맞춰가는 정도
- 책 읽을 때 한 문장을 10번은 읽음 그러다가도 앞내용 생각 안 나서 다시 위로 감 한 장 읽는데 10분은 걸리는 듯 읽다 흥미 잃어서 더 안 읽음
- 물건 자주 잃어버림 핸드폰도 손에서 놓으면 어디에 있는지 못찾음 버스타면 항상 뭐 놓고 내림 키오스트에 카드 꽂아놓고 잃어버린 줄 몰라서 못찾고 분실신고함
- 버스 하차 정류장 거의 항상 놓침 근데 긴장 풀릴 때 이러는 듯? 약속 갈 때는 괜찮은데 다 놀고 집 갈 때 자주 이럼
- 특히 딱 두 정류장 전까지는 정류장 확인 잘하다가 딱 내려야 할 때 핸드폰이나 다른 거에 꽂혀서 내려야 하는 걸 인지 못함. 외출 준비할 때도 이제 나가면 되는데 갑자기 핸드폰한다고 가만히 서있음. 8시 정각에 티켓팅이면 7시 53분까지 집중했다가 8시 지나서 놓친 걸 깨달음
- 과제 기한 못 맞춤 시험 벼락치기함 항상 미룸
- 시험기간에 해야 된다는 걸 알고 머리는 하라고 외치는데 몸이 안 움직여서 너무 괴로움
- 말귀 얘기도 물어봤는데 말귀 못 알아듣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음... 난청 있냐는 말은 자주 들어봄 항상 애들이 말을 하면 잘못 알아들어서 어 뭐라고? ㅇㅇㅇ? 이러면 다른 얘기였고... 근데 그걸 유추하려는 노력도 없이 그냥 들리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뜬금없는 단어를 말함 애들이 그래서 답답해 하긴 했음
- 화장실 불 끄거나 물 내리거나 하는 거 까먹어서 몇 번씩 확인함
항상 휴대폰 어디뒀는지 까먹어서 헐 핸드폰 어딨지? 가 습관이라 애들도 얘 또 저런다 이럼
좀 길지만... 이틀 뒤에 다시 상담 받는데 이거를 한 번 말해야 되는지 아니면 너무 adhd 호소인 같은지 궁금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