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졸업식이었는데 졸업 몇달 전부터 졸업식 언제인지랑 일정 가족들한테 얘기하고
다들 올 거라고 해서 완전 들떠 있었거든
근데 졸업식 4일 전에 여동생이 새 직업을 얻었는데 필수 트레이닝이 한달 간격으로 있어. 그게 내 졸업식이랑 같은 날이었음
얘는 내 졸업식이 그날인 것도 정신 없어서 잊어버리고 졸업식 당일 있을 트레이닝에 등록하고 집 와서 말하다가 다른 가족이 어..? 그날 뫄뫄 졸업식 이래서 다들 알게 된 거야
언니 졸업식인 거 깜빡해서 등록한거지만 이번 거 못하면 한달 기다려야 했으니까 만약 졸업식이랑 겹치는 거 생각했어도 등록했을 거래
내 졸업식날 트레이닝 안 받으면 또 한달 기다려서 트레이닝 받아야 한다는데 당연히 그날 받아야지 그건 이해하는데 나도 당시에는 속상해서 알았다고! 괜찮다고! 그만 말해! 이러면서 짜증 엄청 냈어
그러니까 주변에 있던 가족들 다 "걔가 안 가고 싶어서 안 가는 거 아니잖아" "아까 쟤가 트레이닝 얘기할때 너도 니 졸업식 날짜랑 겹치는 거 몰랐잖아" "동생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라" "왜 짜증을 내" 등등 소리를 하면서 얼마나 합리적인 선택이었는지 설득하려고 하길래 "아니 안다니까? 이해했다는데 왜 그래" 이러면서 또 짜증냄
근데 다 지나고 보니까 난 서운하고 섭섭했던 건데 가족들이 나한테만 짜증낸다고 뭐라 하니까 그것도 서러워서 감정 조절이 힘들었던 것 같고
하지만 다들 나한테만 뭐라고 한 거니까 내가 문제인 건 맞는 것 같아.. 진지하게 나 분조장 같은데 내 성격이 어디서부터 잘못된거고 어떤식으로 고쳐야 할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