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랑은 문제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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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나 자신이 괜찮은, 좋은 사람이라는걸 증명하고 싶어함

조금이라도 실수하거나 실망 할 모습을 보이고 싶지않음

좋은 감정이나 소식들만 공유하고 싶음

의지가 되지 않고 신경쓰이기만 함

내가 어떤 이미지인지 엄청 신경쓰고 한심하거나 발전 가능성이 없어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함.

[익인1]

사랑이 문제가 아니라 글쓴이가 자기 자신을 보는 자아상이 잘못되었는데.

[글쓴이]

다른 사람이랑 연애하거나 심지어 짝사랑에서도 못 느껴본 감정인데 왜 느끼는걸까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나

[익인1]

혹시 상대방이 글쓴이한테 어떻게 보이거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그래? 아니면 상대방은 아무 요구도 없는데 글쓴이가 알아서 특정 방향으로 바뀌려고 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는 거야?

[글쓴이]

완전 후자.. 상대방은 그런걸 말한적도 없는데 내가 그래야만할것같고 뭐라도 안하면 한심하게 볼 것 같고

[익인1]

그러면 이번 연애에서는 글쓴이가 상대방을 본인보다 훨씬 높은 곳에 둔다는 건데. 왜 그런 관계가 된 거야? 나이 차이가 많은 거야, 아니면 상대방의 조건이 그렇게 좋아?

[글쓴이]

1에게
나이는 내가 2살 많고 애인이 2살연하. 이제까지 연애나 짝사랑은 다 연상들이었어. 처음부터 좀 그랬던 것 같아 미래를 생각하게되고 애인이 어디가서 나를 소개할때 좀 떳떳한 직업을 가지거나 그런 일을 해야할 것만 같고.. 상대방의 조건은 딱히 좋은건 없어 그냥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 꾸준히 다닌다는거?

[익인1]

글쓴이에게
그럼 상대방의 조건과는 무관하게 글쓴이가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은데. 글쓴이가 나이가 들고 본인 상황에 대한 인지가 바뀌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 그렇다면 글쓴이는 현재 안정적인 직장이 없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고. 이게 꼭 사랑의 문제는 아니고 글쓴이가 상대방이 좋아진만큼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서 본인이 더 성장해야겠다는 "향상심"이 생긴 것 같아. 내가 볼 때는 그 마음이 그렇게 병적이거나 나빠보이지는 않고. 실제 현실에서 그 마음 그대로 더 나아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될 것 같아. 단, 현재의 연인이 아니라 본인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노력을 했으면 좋겠네. 글쓴이는 현재 연인에게서 인정받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야. 글쓴이가 글쓴이 본인이 현재 처한 조건이나, 현재 연인의 존재 여부와 무관하게 글쓴이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어.

[글쓴이]

1에게
우와..진짜 너무 큰 위로 됐어 너무 고마워.. 둥이도 행복하고 건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