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 안올거 같아서 우산 없이 출근하는데
지하철역 내리니까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는거야ㅠㅠ
도저히 맞을 비는 아니고... 역 안에 편의점 하나 없고
역에서 회사까지 10분 정도 걷거든..
어쩌나 하고 출구 앞에서 멍때리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작은 우산 하나 들고 오시더니
가는 방향 같으면 씌워다 주신다고 하셨어
다행히 방향이 같아서 (나보다 아주머니 께서 조금 더 가야 하는 위치) 얻어 쓰고 가다가 편의점 보이길래 우산 산다고 했더니 그냥 가는데까지 같이 쓰고 가자 하시더라고ㅠㅠ
결국 회사 건물까지 데려다 주셔서 커피라도 한잔 사드린다고 드시고 가라 했는데
계속 거절하시면서 “커피 사달라 할거였으면 아까 우산 사서 쓰라고 했겠죠~ 얼른 들어가요~” 이러심 ㅠㅠㅠㅠ
가는길에도 우산이 너무 작아서 옷이 젖을텐데 조금만 참으라고 하시면서 내 어깨 꼭 잡고 우산 안으로 최대한 넣어주시고...
이런분 처음봤어.. 지친 출근길에 너무 힘이 됐다ㅠㅠㅠ
인사는 충분히 드렸지만 무슨 일이든 술술 풀리시고 복받으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