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가 사무실은 4개인데 실 근무 인원은 10명 정도란 말이야? 그래서 매주 금요일마다 각 사무실마다 2명정도씩 배정해서 청소를 해(고정 인원으로)
내가 어쩌다가 원래 청소하던 곳이 아니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돼서 그 사무실 청소를 같이 하는데 청소기 돌리는걸 여태 한번도 못 봤단 말이야? 보통 테이블이랑 공용공간 먼지 닦고 환기 시키는 정도인데
어느날 같은 곳 청소하는 차장님이 청소기가 안된다고 먼지를 하나도 빨아들이질 못한다는거야 고장난거 같대 그래서 앞으로 바닥에 먼지 있는 곳 빗자루로 슬슬 쓸어달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아~ 그렇구나~ 아이고.. 청소기를 하나 사야하나~ 이러고 걍 빗자루로 빡빡 쓸엇음
그리고 차장님도 대표님도 갑자기 잘 되지도 않는 청소기로 청소를 했고
오늘... 그분이 물품 내놓는 날이라 나보고 청소기 좀 돌려달라는거임
그래서 오잉 안된다고 안했나?? 저번에 계속 쓰시긴 했으니까 고치긴 했나보다~ 이러고 청소기를 돌렸음
상식적으로 청소기를 돌렸으면 청소기가 먹은 먼지를 털던가 주기적으로 필터를 바꾸던가 해야될거 아니야 청소기 돌리고 먼지 털려고 보니까 무슨... 먼지통? 거기가 완전 꽉 차있는거임
어이없어서 장갑끼고 한 30분 동안 먼지 싹 빼냈음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거임 차장님이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먼지가 가득 쌓였는데 자기가 빼긴 싫고... 나한테 청소기 고장 언질 주면서 대신 하라고 했던건 아닐까?
여튼 먼지 빼고 나니까 조금 빡쳐서 글 써봄... 설마설마 그런 고도의 계략을 짰겠어... 그냥 먼지 좀 빼달라고 하면 될걸... 본인 이미지에는 당연히 조금은 마이너스가 됐겠지만 이렇게 돌려돌려 일 넘기는건 너무 귀찮은 일이잖아 그리고 내가 배짱 부리면서 ㅠㅠ 청소기가 왜 안될까용?? 아방ㅅ수처럼 굴면 어쩌려고...
에휴 중소 들어온 내 잘못이다.. 짜증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