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 몰랐어...
타지에서 한 학기 보낼 땐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혼자 사는게 힘들었고 외로웠고 과제니 시험이니 하는 것도 싫었고 죄다 비즈니스 친구들 뿐이라 불편했거든 그래서 진짜 디데이 세면서 얼른 종강하고 본가에 오고 싶었는데
웬걸? 종강하고 원래 내 방 내 가족 내 친구들 만났는데 이 곳에서도 난 행복하지 못하다는 걸 깨달아 버림... 본가가 도피처라는 생각으로 버텼었는데 이제 도피처는 없어. 학창시절 친구들도 뭔가 더 이상 옛날같지 않아서 죄다 불편하고, 방학 2달동안 알바도 안 구해져서 집에만 처박혀 있었는데 진짜 히키코모리 체험하는 느낌이야 차라리 빨리 개강해서 비즈니스든 뭐든 애들 만나고 싶다 근데 또 막상 그 타지에서 혼자 살면 어쩔 수 없이 외로워지는 그 기분을 알아버려서 무섭기도 하고
모르겠다 그냥 답이 없네ㅎ 진짜 고등학교 때가 좋았던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