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퇴근하고 볼 일이 있어서 귀가 30분 늦은걸로도 쥐잡듯이 잡아서 결국 싸우고
내가 밥 먹고 있는 거 보고도 한숨쉬면서 짜증내
계속 집 밖으로 나가려고도 안 해 집이 아니라 방 밖으로도 안 나옴;
나한테 계속 제발 니가 알아서 좀 하라고 하는데 나 평생 알아서 살았거든 어느 정도냐면 어릴 때 맞벌이었어서 유치원 다닐 때부터 간단한 밥 혼자 챙겨먹고 뭐 학교 행사 있어도 엄마 한 번도 온 적 없음... 대학도 심지어 부모님 도움 안 받고 장학금이랑 알바로 해결하고 다 알아서 컸는데 지금도 물론 밥 내가 알아서 아빠까지 챙기고 청소나 빨래 이런거 다 함 당연히; 근데 막 짜증내 그냥 내가 꼴보기가 싫은가봐
기분전환하게 어디 데이트나 가자고 하면 이건 이래서 싫다 저건 저래서 싫다 너는 돈이 남아도냐 정신이 나간 모양이다 이래 약 먹어 보자 병원 가보저 하면 자기 몰래 정신병원에 처넣을 ㄴ이다 저런 게 딸이라고 들어오ㅓ있다 이럼
사람들 좀 만나고 활동하라고 운동 끊어준다 해도 소리만 빽 지르고 자기가 지금 한가하게 그런거나 하게 생겼냬
근데 집에서도 뭐 안 함...... 가족들 각자 맡은 집안일 있어서 그 맡은 일만 잠깐 하고 종일 방에서 유튜브만 보고 잠만 자
못 참겠어서 독립하려고 알아보겠다니까 자취는 또 하지 말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하고 무서운데 이러면서 또 나를 진짜 생각 머리 없는 사람 만들어 너 어디서 뭐 자취하는 거 좋다고 보고 와서 뽕 차서 그러냐? 이런식으로 비꼼
돌아버리겠다 집 들어가기 싫어 오늘도 아침부터 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