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아 이사람이다, 결혼은 이런 사람이랑 하는구나
뭐 이런 느낌같은게 있을까??
4살 연상이랑 100일 조금 넘게 사귀고 있는데
내 제대로 된 첫 연애기도 하지만 상대가 너무 괜찮아서..
객관적으로 바라봐도 너무 내 복이구나 싶을정도로 괜찮고... 많이 좋아해
일단 술,담배,게임,사친,성격,생활,취미 뭐 하나 흠이 없고 애초에 성격이 정말 참 보기 드문 청년으로 참 괜찮단 말이지
나한테 잘 하는건 물론이고 우리 부모님도 매번 챙겨 뭐 물질적인 걸 자주 드리진 않아도 잘 계시냐 안부? 도 묻고
나한테도 잘 하는걸 넘어서 엄청 아낀다 해야하나 진짜 끔직이야... 엄마가 보고 애절하다, 대단하다, 눈물난다 이래 ㅋㅋㅋㅋㅋ
나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서로 의지도 많이 하고 존경하고, 좋은 영향력도 받고 존중하고 그래
그래서 아직 연애초지만 엄청 설렌다기 보단 설렘과 편안함 행복함, 안전함, 안쓰러움 뭐 그런 뭔가 연애랑은 다른 느낌의 감정이 들어 무슨 감정인진 모르겠지만..
연애초라서 그런 거일 수도 있고 이런 연애가 처음이라 그런 걸 수도 있겠다만 참 신기하고 너무 행복해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나는 오빠한테 조언이나 응원, 위로 같은 정신적인 지지를 많이 해주는 대신 좋은거, 맛있는거 많이 사주고 많이 못 해줘서 항상 미안해하고
오빠는 00가 좋아하는거, 00가 아프니까 내가 도움이 될 만한거 되게 많이 해주는 대신 엄청 감정적이고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내가 결정해주고 내가 조언해줘서 본인은 나한테 해주는게 없다고 생각하나봐 그래서 서로가 서로한테 못 해주는거 같아서 미안해하고 아쉬워하고 더 잘할게 해..
그리고 우리 엄마아빠랑 나랑 오빠의 케미가 너무너무너무 닮아서... 진짜 신기해 나랑 엄마랑 너무 똑같고 오빠랑 아빠랑 똑같은.... 그래서 엄마랑 아빠랑 나랑 오빠랑 엄청 겹쳐보여.ㅋㅋㅋㅋ 우리 부모님도 신기하다 그러고 이모도 둘이 결혼하는거 아니냐, 어쩜 형부랑 똑같냐, 이것도 다 00이 복이다 이러시고..
그래서 요즘 이게 진짜 결혼의 느낌인가 이 생각이 들어
자꾸 냉정하게 생각하려고 하고 하는데 너무 신기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