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 하는게 습관인 애들은 뭐가 문제냐

여태 홧김에 헤어지자고 하는 느낌이라 달래고 잡았는데 자꾸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그래서 안 잡았거든? 담날에 물건 가져가라고 연락와서 그거 가져오고 그리고 그 다음날엔 사귄거 후회한다고 하더니 3일째에 전에는 헤어지자고 하면 잡더니 이번엔 왜 안 잡냐고 다시 만나면 안 되냐는거 ㅎ 이 말 듣고 정떨어져서 네 업보라고 하고 헤어졌는데 왜저러는거임 헤어지자고 한게 10번도 넘음

[둥이1]

알면서도 붙잡는 사람이 바보

[글쓴둥이]

맞긴 함 반복되니까 이걸 달래주는 내 모습에 현타맞음

[둥이2]

불안해서 그래 그걸 그렇게 표현하네 안 좋운 방법인데 이참에 깨달았기를

[글쓴둥이]

내가 상대를 불안하게 만든건가?

[둥이2]

아니 그사람이 걍 불안한 사람인거같은뎅

[둥이3]

불안형에 가까워서 본인이 속마음에도 없는 얘기를 하는 거야. 심리학적으로는 "항의 행동(Protest Behaviour)"이라고 함.
'헤어지자'는 걸 빌미로 글쓴이를 협박해서 본인 뜻대로 행동하게 조종하려는 행동이기도 해.

글쓴이가 뭘 잘못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본인 내면의 불안을 통제 못해서 그러는 경우가 더 많음.
글쓴이가 상대방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주려고 노력하면 상황은 일시적으로 개선되지만, 그것보다도 불안형 본인이 안 그러려고 함께 노력해야 함.

[글쓴둥이]

도대체 뭐가 그렇게 불안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어 내가 자기를 안 좋아하는 것 같았나

[둥이3]

글쓴이 잘못이 아니야. 자책하지 마.
상대방은 과거의 모든 관계에서 그렇게 행동해서 관계를 험악하게 만들었을 거야. 직접 물어봐.
자존감이 낮아서 본인이 사랑받는다는 확신을 그런 왜곡되고 반어적인 방식으로 확인하려는 거야.

[둥이4]

내가 예전에 그랬는데 그땐 그게 상대방이 날 사랑하는지 안 하는지 판단하는 방법이였던 거 같아 상대는 잘못 없고 내가 문제였는데 고치는데 오래 걸렸다

[둥이5]

나도 어릴때 이랬는데 헤어지자했을때 붙잡는걸로 상대방 마음을 판단했던거같아ㅋㅋㅋ 일단 난 불안형이고 지금은 내문제인거알고 절대 헤어지자는말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