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340l
고민(성고민X)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나는 예체능 계열 학과 나온 이십대 중반인데 졸업도 취직도 아직 안 했어

근데 디지털노마드? 라고 할 만한 부수입이랑 외주 겸하면서 연 2~3천 정도 벌고 있는데

최근에 일복이 터져서 두 달 만에 1500 정도 들어왔어

이걸 부모님께 오픈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액수가 좀 크면 인정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말해버렸어 평소 내가 하는 일을 시덥잖게 생각하셨거든

근데 처음엔 그냥 흘려들으시더니.. 계속 사업 준비하고 있던 아빠가 어제 갑자기 상가 계약 때문에 현금이 부족하다고 천만 원만 빌려달라는 거야

뭐 진짜로 돈이 없진 않다는 거 알아 우리집은 국장도 안 나오고.. 어딘가에 돈이 묶여있거나 계획대로 뭐가 안 됐겠지

3개월 뒤엔 돈이 나올 곳이 있대 그때 돌려주겠대 나도 떼먹힐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그렇다고 해도 액수가 너무 크잖아.. 직장 취업해도 천만원 모으려면 한참 걸리는데 내가 두달 만에 벌었다고 해서 나한테 별거 아닐 것 같았는지..

안 그래도 아빠 퇴사하고 돈 없다는 소리 입에 달고 살아서 (진짜로 없는 것도 아님) 혼자서 눈치 보면서 부담 느끼고 있단 말야 자식이면 영향 받을 수 밖에 없잖아

근데 나한테까지 손 벌리면 내가 더 불안해지지 않겠냐고 왜 나를 집안 돈 문제에 끌어들이는 거야 신경쓰이게 하고

최후의 보루 있었겠지 당연히 어딘가에 묶여있는 돈.. 뺴낼 수는 있지만 아까워서, 위험해서, 조금 편해지자고, 대신 내 멘탈 깎아서 대가로 쓴 거야

내가 그것들보다 아래에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서러워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이미 한바탕 했어 작업실로 도망 나왔고 카톡으로도 장문글 보내고.. 그러면서도 내가 불효자식 같고 부모님 상처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는 내가 웃겨 나 하나 제대로 못 챙기고 있으면서

미안하다, 돈 안 줘도 된다고 뒤늦게 얘기하는데 지금 꿔보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체 얼마나 가볍게 생각했던 건지.. 내 돈 없으면 곤란해질 것처럼 얘기 다 해놓고

일단 500만 보태겠다고 말했어 돌려받지 못 하더라도 치명적이지 않을 것 같은 금액의 한계치라

이런 일이 처음이라 심란하다 화가 나면서도 미안하고 부모님한테 양가감정 들고.. 벌써부터 케파 안 되는 일 벌리는 거 봐서는 사업도 ㅈ망할 것 같은데 진짜

추천


 
익인1
읽는내내 그냥 500만원으로 적당히 퉁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했네 돌려받는다는 생각없이 줘야 나중에 네가 상처안받음
2개월 전
익인1
혹시라도 더 벌었으면서 그것도 안해주냐 하면 지금하는일에 써야한다고 그래 그래야 앞으로 계속할수있다고
2개월 전
글쓴이
응... 500이라는 액수를 놓고 혼자서 고민하고 있는 것도 싫더라 이것도 충분히 큰 돈인데...ㅋㅋㅋ 댓글 고마워
2개월 전
익인2
22
2개월 전
익인3
아이고.... 고생했네
진짜 딱 500만 드리고 나머지는 다 쓰니를 위해서 써
자식 돈 가져다 쓸 정도로 현금 부족하면 애초에 사업 시작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함 그니까 쓰니는 자식 도리 한 거여 ㅇㅇ

2개월 전
익인4
익이 멋있다잉
2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일상얘들아 "윤"으로 시작하는 강아지 이름 지어줄 수 있어??305 10.25 20:4535794 2
일상 새끼냥이 이름 추천받아요145 10.25 21:0613754 1
일상본인표출왜 이 글에서 안 좋은 말 남기고 가는 사람들 심리가 뭘까?130 10.25 18:5424138 2
이성 사랑방/이별방콕여행 혼자 가겠다는 애인이랑 헤어졌는데..96 10.25 18:4424088 0
야구 이거 보다 못생긴 유니폼 없을걸...78 10.25 20:2419328 0
계산문제인데 한번 풀어볼사람4 10.25 10:28 49 0
술중에 그나마 살 뭐가 덜찔까? 10.25 10:28 9 0
오늘 저녁엔 무조건6 10.25 10:28 23 0
🚨🚨혹시 유튭 잘 아는 사람!!!!!🚨🚨3 10.25 10:28 42 0
동생이랑 해외여행 못가겠음5 10.25 10:27 113 0
이성 사랑방 연애상담해줄겡 (썸.연애.재회.장기연애 경험 다수)256 10.25 10:26 12935 0
점심 골라주라..7 10.25 10:25 24 0
나 정병 로또1등되면 싹 치유될것같음 10.25 10:25 18 0
이성 사랑방 남들하고 대하는게 다를때2 10.25 10:25 96 0
턱보톡스 주기 3개월이야?3 10.25 10:25 32 0
인티 고소됨?6 10.25 10:24 58 0
2달동안 8키로 빼는거9 10.25 10:24 137 0
팀장님은 나를 좋아하는걸까 괴롭히고 싶은걸까🥺7 10.25 10:24 51 0
네이버 댓글들 연령대가 좀 높던데 4 10.25 10:24 80 0
고등학생인데 다른 친구들이나 쌤 시선 신경 안쓰는 법 알려주라.. 10.25 10:23 20 0
전재산 45만원2 10.25 10:23 25 0
다이소 모든 식물 영양제 채소 심은 거에 꽂아도 돼? 10.25 10:23 14 0
퇴직자한테 서류 뭐 줘야해?4 10.25 10:23 41 0
과장 자식아 일 떠넘기지 말라고! 10.25 10:22 10 0
아니 나 1도 모르겠는일 받아서 여쭤봤는데 개혼남 10.25 10:22 29 0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1억
저는 불륜녀입니다_ 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눈이 마주쳤는데 우석은 바보같이 눈을 피해버렸다. 책을 보면서 웃던 ##파도와 눈이 마주친 거였는데. 마치 자신에게 웃어준 것만 같아서 그게 너무 떨려서 마주할 수가 없었다.시선을 다른 곳에 둔 채로 읽지도않는 장르의 책을..
thumbnail image
by 한도윤
2007년 6월 어느 날.우리가 만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갔다. 나는 남자친구가 되어본 게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지만 그녀를 위해서는 작은 부탁도 모두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슬이에게 요즘 유행하는 영화가 보고플 땐 내게 이야..
thumbnail image
by 한도윤
“너 아직도 이 노래 들어?”나는 슬이에게 물었다. 하지만 슬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위해 말없이 노래를 들었다.내리쬐는 햇빛에 구름마저 부서져 버릴 것 같은 여름날, 카페베네 과일 빙수를 앞에 두고 싸웠던 지난날이 온전히 기억난다. 토이를 유독..
by 고구마스틱
귀공자랑 폭군 보고 온 사람들이 보면 좋을 듯제목 그대로 귀공자에서 폭군으로“그림은 염병. 뒤지게도 못 그리네”벤치에 앉아서 풍경 그리고 있던 최국장 어깨를 툭 치고 옆에 앉는 폴.“그래도 저번보단 늘지 않았나”“지랄. 그거 갈매기냐?”최국장 그림 속 물 위에 떠..
by 한도윤
나는 병이 있다. 발병의 이유 혹은 실제로 학계에서 연구가 되는 병인지 모르겠는 병이 있다. 매일 안고 살아야 하는 병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나를 찾아올 수 있는 병이다. 고치는 방법을 스스로 연구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thumbnail image
by 1억
저는 불륜녀입니다_ 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청소가 끝나고는 ##파도가 우석에게 목례를 했고, 우석도 같이 목례를 했다. 교무실에 따라가려고 했는데.. 지금 가면 또 이상하게 보이려나.막상 가서 놓고 온 거 있다고 하는 것도 웃기고.. 밀대걸레를 든 채로 우석은 바보처럼..
전체 인기글 l 안내
10/26 12:46 ~ 10/26 12:4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