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울증 걸리면 진짜 사소한걸로도

자살 생각하지?

[익인1]

완전 .. 그런 충동이 자주 듦
막 라면 봉지 제대로 안까져서 순간 그러기도하고..

[글쓴이]

나도 오늘 카드지갑 잃어버려서 차에 뛰어들려고 했어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오더라

[익인1]

병원 다니고있다고하니 다행이다 ㅠ

[익인2]

ㅇㅇ 병원 얼른 가 봐

[글쓴이]

이미 다녀

[익인2]

약이 잘 안 맞나?ㅠㅠ 나는 약 먹으니까 확실히 자살사고나 부정적인 생각은 많이 줄었거든

[글쓴이]

난 안 줄어...

[익인3]

난 우울증 약 솔직히 효과없었음

[익인3]

차라리 비타민 D 꾸준히 먹고 약탈돈으로 디퓨저나 향수 같은거 사서 기분좋아지게 만드는게 더 좋았음..
우울증이 호르몬 문제라서 약 먹어야된다고는 하지만 병원갈때마다 의사가 기계같이 공감하고 약지어주는거 보면 바로 차에 뛰어들고 싶었음 ㄷㄷ
지금 약 끊고 나 하고싶은대로 약안먹고 하고싶은대로 하고 사니 안우울해

[익인4]

약 서서히 끊었어? 아님 하루 아침에 안 먹었어,

[익인3]

그냥 병원 잘나가다가 하루아침에 안나갔어 ㅋㅋㅋ
약 먹으니까 몸도 간지럽고.. 머리 멍해지고 그래서ㅠ
참고로 우울증 진짜 심해서 이틀동안 밥 안먹고 누워있었던적도 있었어 ㅋㅋ 그정도로 심했었다가 병원가보니 병원도 별로여서
걍 약 안먹고 자가치료(?)했어

[익인4]

헉 약 먹다가 갑자기 안 먹으면 더 심해질 수도 있다던데 괜찮았어..?🥺

[익인5]

어 완전..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심했던 케이스고 지금 거의 다 나앗는데 그냥 뭘하든 죽고싶었어 ㅠㅠㅠㅠㅠ

[익인6]

사바사인거같은데 한창 심했을때 죽고싶었지만 매순간은 아니었어 약 3년째 먹고있는데 서서히 좋아좋아져
깊은 공감이나 내 이야기를 하고싶으면 솔직히 병원은 한계가 있다고 봐

[익인6]

가격이 있지만 나를 알고 빨리 낫고싶으면 심리상담 추천해 나도 많이 좋아졌어 아직 완치는 아니지만

[익인7]

나 혼자 집안일하는게 짜증나서 설거지 하다가 화내고 이럴거면 왜 살아있나 일찍 죽고싶다 생각한적 있는데 우울증인거구나…상담 받아봐야겠네…

[익인8]

매순간은 아니고 일상에 문제생기면 애써 다짐했던 마음이 무너지면서 땅굴 파게 돼
버스 놓친다거나 일하다 실수하거나
내 존재가 민폐같고 갱생 안될 것 같고

[익인9]

어 완전.. 사소한 게 다 트리거가 됨... 예전에 우울증 심했던 시기에 쓴 일기보면 벽을 타고 흐르는 모든 악곡의 선율 하나하나가 어서 내게 죽음을 종용하는 것만 같았다 이렇게 써있음 이게 심지어 약간 나아져서 일기라도 쓸 수 있었던 상태였음 지금보면 나 그때 진짜 많이 아팠구나 싶고 놀라운데 그땐 ㄹㅇ 그랬음